전체 글1821 높은 자리에 선 사람도 같은 인간이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이다.” 연세대학교 김학철 교수의 이 말은 인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우리는 자신이 충분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고 믿는다. 여러 정보를 비교하고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론을 먼저 내린 뒤, 그것을 정당화할 이유를 찾는 경우가 많다. 믿고 싶은 것을 먼저 믿는다. 선택하고 싶은 것을 먼저 선택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그 선택이 옳았다고 설명한다. 지식이 많을수록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의 판단을 더 정교하게 합리화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높은 학력과 뛰어난 지성이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보장하지 않는 이유다. 사람들은 종종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어떻게 교.. 2026. 8. 9. 물과 싸우지 않는 법 “내 마음 좀 알아줘. 나도 좀 봐줘.” 젊은 시절에는 이 말을 마음속으로 자주 되뇌게 된다. 누구에게 직접 꺼내지는 못한다. 말하는 순간 초라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대신 더 열심히 일한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까지 남는다. 힘든 내색을 삼키며 맡은 일을 끝낸다. 언젠가는 누군가 먼저 알아봐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애쓰는지, 무엇을 포기했는지, 몇 번이나 좌절을 삼켰는지 알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조차 내가 견디는 무게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면 마음 한편에 서운함이 쌓인다.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 서운함은 곧 억울함이 된다. 나보다 덜 노력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먼저 인정받으면 마음은 더 흔.. 2026. 8. 9. 솔직함은 아래에서 시작되고, 포용력은 위에서 시작된다 회사에서 정직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될 것 같지만, 조직 안에서 말은 언제나 관계와 직급, 평가와 이해관계 속에서 전달된다. 옳은 말을 했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문제를 지적했다가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상급자의 의견에 반대했다가 조직의 질서를 모르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침묵을 선택한다. 회의에서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다. 계획에 허점이 보여도 일단 지시대로 따른다. 현장의 반응이 좋지 않아도 보고서에는 긍정적인 표현을 더한다.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알고 있어도, 이미 결정된 전략을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을 다문다. 이러한 침묵은 개인에게는 안전한 선택이다. .. 2026. 8. 4. Dexterity - 오늘의 성과와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만드는 힘 Dexterity, Exploitation과 Exploration에 대하여회사의 중요한 행사를 마친 뒤, 한 리더의 말이 오래 남았다. 그는 조직이 성장하려면 서로 상충해 보이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존 핵심 고객의 매출도 키워야 하고, 지역 고객의 저변을 넓히면서 전략 고객에 대한 집중도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이를 ‘dexterity’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Dexterity는 본래 손재주나 기민함을 뜻한다. 그러나 경영의 맥락에서는 조금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서로 다른 목표와 과제를 유연하게 다루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능력이다. 조직이 한쪽 방향에만 익숙해지지 않고, 상반된 요구를 동시에 관리하는 힘이라.. 2026. 8. 3. 성공은 박수의 방향을 잊지 않는 일이다 어제 KBS 한가위 특별방송 녹화 현장에 초대받아 세 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했다.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이승철의 무대였다. 한 가수가 한 분야에서 40년을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것은 화려한 조명도, 웅장한 오케스트라도, 익숙한 명곡도 아니었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을 향해 깊이 허리를 숙이던 그의 인사였다.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차례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의례적인 인사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봐 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라면 이제는 관객의 박수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했고,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과 명성을 갖고 있다... 2026. 8. 2. 질문에도 눈치가 필요하다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 우리는 이 말을 자주 듣는다.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격려이자,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에게 이보다 따뜻한 말도 드물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며 수많은 회의와 강연을 경험하다 보니, 이 문장을 그대로 믿기에는 조금 망설여진다. 바보 같은 질문은 정말 없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바보 같은 질문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질문 자체가 바보 같다기보다, 생각 없이 던지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질문은 배움의 출발이지만, 때로는 타인의 시간과 생각을 빼앗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질문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순간에,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느냐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 2026. 7. 24. 삶은 각자의 선택으로 완성된다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있다. 진로를 바꾸어야 할지, 지금의 일을 계속해야 할지,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야 할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지 묻는다. 때로는 내가 살아온 과정 속에 특별한 비법이라도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는지, 어떻게 해야 실패를 피할 수 있는지, 인생의 정답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나 역시 그 시절에는 답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방황했고, 어느 길이 옳은지 몰라 오랫동안 망설였다. 충분히 고민했다고 생각한 결정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고, 별다른 확신 없이 내디딘 한 걸음이 뜻밖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거의 없었다. 다만.. 2026. 7. 12. 역대 최대 규모, SpaceX IPO가 단순한 상장을 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5가지 이유 1. 서론: 우주를 향한 꿈이 현실의 숫자가 될 때오랫동안 자본 시장의 '가장 귀한 몸'이었던 SpaceX가 마침내 비공개 기업이라는 고치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수년간 "화성 이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상장은 없다"며 고집스럽게 문을 걸어 잠갔지만, 이제 그 빗장을 풀었습니다. 단순히 자금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전략적 임계점에 도달한 것일까요?이번 SpaceX의 기업 공개(IPO)는 단순한 상장 이벤트를 넘어,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이 어떻게 자본 시장의 냉혹한 펀더멘털로 편입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이는 '민간 주도 성장' 시대가 낳은 가장 화려하고도 논란적인 결말이 될 것입니다. 2. [Takeaway 1] 사우디 아람코를 넘어선 '역대급' 밸류에이션.. 2026. 5. 31. 비염, 단순한 코막힘이 아닙니다: 당신의 뇌와 미래를 바꾸는 '코'의 비밀 혹시 당신도 '비염'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요?많은 이들이 5년, 10년, 길게는 평생 코막힘과 콧물을 달고 살며 이를 '어쩔 수 없는 일상'으로 치부합니다. 숨쉬기 힘든 상태에 뇌가 익숙해지면서, 그것이 정상인 줄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비염은 단순히 코의 불편함을 넘어 당신의 숙면을 방해하고, 뇌를 공격하며,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까지 높이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비염이 당신의 인생과 미래를 어떻게 갉아먹고 있는지 그 실체를 규명하고, 코를 통한 전신 건강 관리법을 제시합니다. Takeaway 1. 비염이 당신의 뇌를 공격하고 치매 위험을 높인다비염 환자가 겪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밤마다 반복되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코가 막히면 뇌는.. 2026. 4. 21. 이전 1 2 3 4 ··· 20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