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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왜 흔들리는가: 갤럭시 위기와 퀄컴·하이닉스의 반격

by Heedong-Kim 2025. 3. 28.

삼성 갤럭시의 위기 속에서 드러난 구조적 한계

 

글로벌 IT 시장에서 한때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심각한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최신 기술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S 시리즈가 매년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점점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애플에 점유율을 내어주며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하량 감소와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제품 경쟁력 문제일까요? 이번 분석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처한 구조적 한계와 함께, 스마트폰 생태계 수익 대부분을 퀄컴이 가져가는 불균형 구조, 그리고 반도체와 HBM 경쟁에서 하이닉스에 뒤처진 현실까지 함께 조명해봅니다. 지금 삼성은 하드웨어 기업에서 '수익 중심 구조'를 어떻게 재편해야 할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위기의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과 출하량 감소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위기에 처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내우외환'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2023년 4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39%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인 3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64%에서 60%로 감소하며 삼성의 부진이 드러났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소비심리 위축, 내적으로는 제품 경쟁력 약화와 브랜드 파워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그동안 철옹성처럼 유지되던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3년 4분기 삼성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5%p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점유율 35%로 바짝 따라붙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죠.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 간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출하량 감소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2023년 4분기 삼성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으며, 이는 단순한 수요 감소를 넘어 시장 내 브랜드 위상 약화를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IDC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19.6%로 애플(20.1%)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의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애플과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장 전반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해진 양상입니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위기 속에서 삼성은 단기적인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제품 전략 재정비와 브랜드 리포지셔닝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비싼 프리미엄, 떨어지는 설득력… 갤럭시 S 시리즈의 한계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전작보다 성능 면에서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소비자에게 ‘가성비’의 측면에서 설득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삼성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7일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며 고급형 제품군을 강조했지만, 가격은 높고 소비자 체감 성능은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프리미엄 전략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S 시리즈는 매년 스펙을 높이며 고급화 전략을 취해왔지만,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만큼의 가치’를 설득시키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카메라, 프로세서, 인공지능 기능 등을 강화했지만, 그 향상폭이 크지 않아 전작과의 차별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가격 또한 소비자의 체감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5 울트라는 국내 출고가가 약 19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애플 아이폰 15 프로 맥스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iOS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경험이라는 차별점이 뚜렷한 반면, 삼성은 여전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한 삼성은 자사 모바일 프로세서(Exynos)의 성능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고급형 제품에 퀄컴 칩셋을 사용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품 원가 상승을 초래하며,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소비자는 ‘비슷한 스펙의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더 저렴한 중국 브랜드를 선택하거나, 아예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애플로 넘어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 시리즈는 점점 애매한 포지션에 갇히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중장기적으로 제품 라인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퀄컴은 웃는다… AP 수익성은 퀄컴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AP(Application Processor)는 삼성전자가 아닌 퀄컴이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은 퀄컴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고부가 수익은 대부분 퀄컴의 몫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삼성은 갤럭시 S25에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했으며, 이는 고급형 AP로 가격도 높은 제품입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엑시노스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면서 AP 시장 주도권을 퀄컴에 넘겨주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작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퀄컴입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상당수를 퀄컴이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고급형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칩셋은 단가가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삼성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의 시장 신뢰도가 여전히 낮고, 소비자 사이에서 발열과 성능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자사 제품에조차 엑시노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퀄컴의 프리미엄 AP를 탑재하면서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퀄컴은 어떤 구조로 돈을 벌고 있을까요? AP 공급은 단순한 부품 판매를 넘어 로열티 수익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성은 퀄컴에 칩셋 구매 비용은 물론, 특허 사용료(로열티)까지 지불하고 있어 수익 구조 측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삼성은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수익성은 제한적이며, 실질적인 고부가가치는 퀄컴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이 같은 구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어디에? 다시 DS(반도체) 사업으로

스마트폰 부문(MX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는 결국 삼성전자의 전통적 수익 기반인 반도체(DS사업부)에 대한 의존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DS 부문 또한 글로벌 메모리 시장 침체로 인해 전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제 삼성은 IT 기기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해 칩셋-OS-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이나 화웨이처럼 AP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내부 통합을 갖춘 모델이 더욱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흔들리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한 번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반도체(DS) 부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도 점차 DS 중심 구조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DS 부문은 DRAM, NAND, 컨트롤러 등 메모리 제품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문 역시 최근 수년간 치열한 경쟁과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바 있습니다. 더욱이 메모리 시장은 사이클이 뚜렷해 반짝 반등이 가능한 대신, 하락 시기에는 수익성이 급감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입니다. 애플이나 AMD,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에 위탁생산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파운드리 수요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은 TSMC에 이어 글로벌 2위 파운드리 업체이지만, 품질 및 수율 문제로 인해 주요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신뢰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DS 부문 역시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HBM도 밀렸다… 하이닉스에 1위 자리 내줘

삼성이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도 하이닉스에 밀리며 존재감을 잃고 있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HBM3E 제품 납품 경쟁에서 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우선 공급하면서, 삼성은 기술력뿐 아니라 납품 속도에서도 뒤처진 모습입니다.

 

2025년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양 부문 모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더 이상 단기 실적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중장기적으로 독자 기술 개발과 구조 개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바로 HBM(High Bandwidth Memory)입니다. 고성능 AI 서버와 GPU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HBM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핵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 하이닉스에 완전히 밀린 상태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AI GPU에 탑재되는 HBM3 및 HBM3E 메모리는 거의 대부분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3E를 양산하며 기술력과 납기 속도에서 모두 앞서가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양산 일정을 뒤늦게 확정하고, 제품 검증 및 공급 체계에서도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4년 상반기부터는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삼성의 메모리 수익성과 위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서 주도권을 상실한다는 것은 단기 실적 이상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삼성 내부에서도 ‘HBM 경쟁력 회복’이 절대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관련 인력 보강 및 개발 로드맵 수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HBM은 단순한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사와의 신뢰, 납기, 패키징 기술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응만으로는 역전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의 반도체 리더십 회복을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전략적인 공급 체계와 고객 대응 역량 전반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무리: 갤럭시의 위기는 삼성 전체의 경고등

갤럭시 스마트폰의 부진은 단순히 한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 전반에 걸친 경고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퀄컴에 AP 주도권을 내준 채 수익성은 낮고 경쟁력은 약화된 갤럭시는 향후 제품 전략에서 큰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반도체와 시스템LSI, 자체 OS 및 서비스 개발을 포함한 ‘삼성 생태계’ 재정비 없이는 애플과 중국 제조사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삼성전자는 지금 눈앞의 수치보다 훨씬 더 깊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여전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혁신’과 ‘가치’는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AP는 퀄컴에게, HBM은 하이닉스에게 밀리며 실질적인 수익과 시장 주도권은 경쟁사에게 넘겨준 상태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부(MX)는 수익성 악화로, 반도체 사업부(DS)는 기술력 추격으로 각각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 두 축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삼성 전체의 비즈니스 기반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삼성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단순한 제품 개선이 아닌, ‘삼성 생태계’ 자체의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독자적인 칩셋 강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그리고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까지, 모든 것이 다시 세팅돼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삼성전자가 ‘제품 중심’에서 ‘수익 중심 +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입니다. 선택을 미루면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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