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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와 OpenAI: 비영리에서 영리로의 전환, 그 갈등의 배경

by Heedong-Kim 2024. 12. 14.

엘론 머스크(Elon Musk)와 OpenAI 사이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OpenAI는 최근 머스크의 법적 요청에 대응하며 2018년 머스크가 OpenAI의 비영리 구조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려고 했던 내부 이메일과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이로 인해 OpenAI의 설립 이념과 비전, 그리고 머스크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엘론 머스크와 OpenAI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penAI는 2015년, AI 기술의 발전이 특정 기업이나 소수가 아닌 인류 전체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설립된 비영리 조직입니다. 머스크는 이러한 비전에 공감하며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OpenAI의 운영 방식과 방향성에 대해 점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OpenAI가 비영리 구조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고 Microsoft와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자, 머스크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이 기부했던 자금이 OpenAI의 상업적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되었다며 분노를 표출했고, OpenAI가 초기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OpenAI는 머스크가 과거에 영리 구조를 적극적으로 제안했으나,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떠났다고 반박하며 법적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머스크와 OpenAI 간의 대립을 넘어,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윤리적 책임, 그리고 비영리와 영리 구조 간의 균형에 대한 중요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OpenAI의 설립 배경과 영리화 과정, 머스크의 비판과 반격, 그리고 새로운 경쟁자인 xAI의 설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OpenAI의 설립과 비영리 구조

OpenAI는 2015년 12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초기 자금을 제공하며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지만, 초기부터 비영리 구조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2015년 11월, OpenAI 공동 설립자 샘 올트먼(Sam Altman)이 비영리 구조를 제안했을 때, 머스크는 "전형적인 C형 법인과 평행하는 비영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답하며 다른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OpenAI는 2015년 12월, 인공지능(AI)이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초기, 머스크는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초기 자금을 제공하며 OpenAI의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습니다. OpenAI의 비전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험을 줄이고, 강력한 AI 기술이 특정 소수의 기업이나 국가에 독점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초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수준에 도달했을 때, 그것이 전 인류에게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penAI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OpenAI는 비영리 구조를 선택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이나 주주의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신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AI 연구와 개발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그 결과를 과학계와 산업계에 개방함으로써 AI 기술의 공공재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영리 구조는 초기 설립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머스크는 초기에 이 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전형적인 C형 법인(영리 기업)과 평행한 비영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샘 올트먼과 다른 공동 설립자들은 인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비영리 정신에 기반해 OpenAI를 출범시켰습니다.

 


머스크의 영리 구조 제안과 갈등

2017년 8월, OpenAI의 봇이 복잡한 멀티플레이어 게임 Dota 2에서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한 명을 이기며 기술력을 입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머스크는 공동 설립자들에게 "이제 OpenAI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며 영리 구조 전환을 제안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회사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원했습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그는 OpenAI의 초기 지분을 50~60% 수준으로 확보하려 했고, 2017년 9월에는 자신이 "명백히 회사의 초기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공동 설립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머스크는 이후 2018년 OpenAI를 떠났습니다.

 

2017년 8월, OpenAI가 개발한 AI 봇이 게임 Dota 2에서 세계적인 플레이어를 이기면서 OpenAI의 기술력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OpenAI의 역량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AI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무렵 머스크는 OpenAI의 영리 전환을 본격적으로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공동 설립자들에게 "이 사건은 OpenAI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해야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비영리 구조로는 회사가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OpenAI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영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특히 자신이 회사의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메일에 따르면, 그는 OpenAI가 새로 설립할 영리 법인에서 자신이 50~60%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17년 9월, OpenAI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의 초기 통제권은 명백히 내가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설립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제안에 대한 이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OpenAI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지만, 다른 이들은 머스크의 통제권이 지나치게 강해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2018년 초, OpenAI가 Tesla와 합병하거나 Google과 같은 대기업에 밀려 "확실히 실패할 것"이라며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머스크는 결국 같은 해 OpenAI를 떠나게 됩니다.

 

머스크의 퇴사 이후 OpenAI는 비영리 구조를 유지했지만, 동시에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며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은 급격히 축소되었고, OpenAI의 비영리 구조와 영리 구조 간의 균형은 회사 내 갈등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OpenAI의 영리화와 Microsoft의 투자

머스크가 떠난 후, OpenAI는 2019년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며 Microsoft와 같은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ChatGPT의 성공 이후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며, OpenAI의 영리 자회사는 현재 1570억 달러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OpenAI를 비영리로 지원했던 머스크에게 큰 충격이었고, 그는 이를 "배신"으로 간주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머스크가 OpenAI를 떠난 후, OpenAI는 비영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자금 조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OpenAI는 **‘영리-비영리 병행 구조’**라는 독특한 형태를 채택했습니다. 이 구조는 OpenAI LP라는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여 자금을 유치하되, 모회사인 비영리 조직 OpenAI가 여전히 최종 통제권을 유지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구조는 외부 투자자들에게 상업적 이익을 제공하면서도 OpenAI의 비영리적 비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Microsoft는 OpenAI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1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Microsoft의 지원은 OpenAI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연구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Microsoft는 Azure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OpenAI의 연구를 지원하며 양측 간의 기술적 협력이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OpenAI가 ChatGPT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022년 ChatGPT가 출시되면서 OpenAI의 영리 자회사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회사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현재 OpenAI는 약 1570억 달러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Microsoft를 포함한 초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OpenAI가 더 이상 순수한 비영리 조직이 아니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OpenAI의 이러한 변화를 "배신"으로 간주하며, 자신이 기부한 자금이 결국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의 반격과 xAI 설립

머스크는 OpenAI와의 갈등 이후 자신의 AI 회사 xAI를 설립하며 OpenAI와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OpenAI가 Twitter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섰습니다. 그는 X(구 Twitter) 플랫폼에서 “내가 약 1억 달러를 기부한 비영리 단체가 어떻게 3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가진 영리 회사가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OpenAI의 영리화와 상업적 성공은 머스크에게 충격이었고, 그는 곧 OpenAI에 대한 공개적 비판과 법적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ChatGPT가 성공적으로 출시된 직후, 머스크는 OpenAI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차단하기 위해 Twitter(현 X)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는 OpenAI가 Microsoft와 같은 거대 기업과 협력하여 원래의 비영리적 사명을 잊고, 상업적 이익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머스크는 2023년 3월, X 플랫폼에 “내가 약 1억 달러를 기부한 비영리 단체가 어떻게 3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가진 영리 회사가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OpenAI의 영리화를 비난했습니다. 그는 OpenAI가 초기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상업적 성공만을 추구하는 회사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머스크는 OpenAI와 경쟁하기 위해 xAI라는 새로운 AI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xAI는 OpenAI와 유사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을 목표로 하지만, 머스크는 이를 통해 “AI 기술이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자신의 비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xAI는 OpenAI와 다른 철학을 지향하며, 더 투명하고 윤리적인 AI 개발 방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xAI는 OpenAI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 및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기존에 보유한 Tesla와 SpaceX의 자원을 활용해 xAI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술이 기존 산업과 결합해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xAI는 아직 ChatGPT와 같은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며, OpenAI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AI 업계의 경쟁과 윤리적 질문

OpenAI와 머스크의 갈등은 AI 업계에서 기업 구조와 윤리적 질문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비영리와 영리의 경계, AI 연구의 공익적 목표와 상업적 성공 사이의 균형은 앞으로도 중요한 논의의 주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xAI와 OpenAI 간의 경쟁이 AI 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엘론 머스크와 OpenAI의 갈등은 AI 기술이 상업적 성공과 공익적 목적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OpenAI는 초기 설립 당시 비영리적 비전을 강조했으나, 현실적인 자금 조달 문제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영리 구조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ChatGPT와 같은 성공적인 제품을 탄생시켰지만, 동시에 OpenAI가 본래의 비영리적 사명을 잃어버렸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xAI 설립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AI 기술이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독점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AI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xAI가 OpenAI와 같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OpenAI와 xAI의 경쟁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AI 기술이 어떠한 윤리적 기준과 방향성을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입니다. 비영리와 영리, 공익과 상업성 사이의 균형은 단순히 OpenAI와 머스크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 AI 산업 전체가 직면하게 될 필연적인 도전 과제입니다.

 

AI 기술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OpenAI와 xAI와 같은 혁신적인 조직뿐만 아니라, AI의 윤리적이고 투명한 사용을 지지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