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자산, 사상 처음으로 3천억 달러 돌파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3분기 동안 애플(AAPL) 지분을 또다시 줄였다.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는 9월 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 699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3분기 시작 시 보유한 4억 주의 약 25%를 매각한 결과다. 지난해 말 약 9억 주를 보유했던 것에 비해 상당한 매도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9월 말 기준 버크셔의 최대 보유 주식으로 남아 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시장에서 가장 신중하고 장기적인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투자 회사입니다. 특히 버핏의 전략은 고평가된 자산의 매도와 저평가된 자산의 매수, 그리고 현금 자산 축적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동안 버크셔는 또다시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종목의 지분을 축소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시장이 과열되고 기업들이 고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버크셔가 향후 더 나은 투자 기회를 기다리며 위험 분산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번 분기 동안 버크셔는 3,252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 자산을 축적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3천억 달러를 넘긴 수치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보험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였고, 향후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투자와 운영 성과에서 엇갈린 지표가 나타나고 있지만, 버핏은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적정한 가격에서만 자산을 매입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가 평가와 버핏의 매도 결정 배경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지분을 계속 축소하는 배경에는 주가 평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버핏의 주요 발언과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 애플의 주가 수준이 그 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6% 상승했으며, 이는 주식 시장 내에서 기술주에 대한 강한 수요와 신뢰를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몇몇 투자자들은 애플의 성장 속도가 과거와 같은 속도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버크셔의 장기 투자자로 잘 알려진 크리스 블룸스트란은 애플의 현재 주가가 미래의 실적 기대치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현재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20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시장에서 애플이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버크셔의 투자 철학에서는 이런 높은 평가가 장기적으로 충분히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버핏은 애플을 매도하면서도 애플 자체의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그는 2024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도 더 훌륭한 기업”이라고 언급하며, 세금 요인이 매도 결정을 촉진한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애플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장기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에, 세금 최적화와 함께 위험 분산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매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미래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버핏은 과열된 주가를 감안해 애플 주식을 더 작은 비중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가격이 비싼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보다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한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버크셔의 기본 전략과도 일치한다.
블룸스트란은 이를 두고 “애플의 현재 가격 수준에서 워렌은 경제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고가의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버크셔는 이와 같은 신중한 접근을 통해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은 주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추후 매력적인 가격에 우량 자산을 매수할 기회를 엿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가 애플 외에도 다른 포트폴리오 종목들을 일부 매각한 배경에는 이런 투자 철학이 깔려 있으며, 애플의 높은 주가에 대한 조정이 지속될 경우 추가 매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의 사상 최고 현금 자산 기록과 투자 전략
2024년 3분기,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자산은 3,252억 달러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버크셔가 분기 말에 3천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첫 사례로, 역사적으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버핏은 자산을 활용해 항상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매수해온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방대한 현금 자산을 확보한 것은, 그가 현재 시장 상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주식 매수보다는 유보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이 현금 자산 증가는 단순히 시장에 투자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넘어서, 그가 신중하게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의 주식에 대해 비싼 값을 치르지 않겠다는 투자 철학을 보여준다. 특히, 버핏은 주식 시장이 과열되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평가된 시기에 매수보다는 매도를 선택해왔다. 이는 향후 경기 불황이나 시장 조정 시 저평가된 자산을 더욱 유리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버크셔는 적절한 가치에 있는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이번 분기에는 주가 상승과 고평가로 인해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버크셔의 클래스 B 주식은 올해 들어 27% 상승해, S&P 500의 20% 상승률을 상회하며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로 인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버핏은 자사주 매입에 있어서도 “더 나은 가격을 기다릴 만큼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자산을 과도하게 비싸게 매입하지 않고 적정 가치 이하에서만 매입하겠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하는 결정이다.
버크셔가 쌓아둔 이 거대한 현금 자산은 단순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버핏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확실하고, 단기적 주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매수하는 것을 선호하며, 매수 타이밍에 있어서는 "충분한 인내심"을 갖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즉, 그의 방대한 현금 자산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향후 적절한 매수 기회가 올 때 한 번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탄약’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현금 축적 전략은 버핏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그는 급격한 경기 변동이나 기술 혁신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기업을 선택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버크셔의 현금 자산 증가는 단순히 자산 보유의 의미를 넘어, 그의 신중한 투자 철학과 시장 전망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버크셔의 현금 자산이 이러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은 투자처 부족에 따른 소극적 결정이 아니라, 시장의 높은 평가와 과열 현상을 인지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버핏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도 버핏은 적정한 가격에서 높은 가치가 예상되는 자산에 집중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그가 언제 어떤 자산을 매입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버크셔의 기타 지분 축소 및 3분기 실적
지분 축소 현황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3분기 동안 애플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축소했습니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약 9,042만 주를 매도하였으며,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추가로 약 3억 3,79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이로써 버크셔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10% 이하로 감소하였으며, 이에 따라 향후 매각에 대한 공시 의무가 완화되었습니다.
3분기 실적 분석
2024년 3분기 버크셔의 순이익은 263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28억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으며, 이는 보험 부문의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추정 손실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4분기에는 허리케인 밀튼으로 인한 세전 13억~15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됩니다.
투자 전략 및 전망
버크셔는 주요 보유 주식의 지분을 축소하면서 현금 보유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적절한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252억 달러로, 이는 향후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경우를 대비한 준비로 해석됩니다.
버크셔의 이러한 전략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으로,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보여줍니다. 특히, 보험 부문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번 분기 실적과 지분 매각, 그리고 현금 자산 축적 행보는 워렌 버핏의 철학이 반영된 신중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현재 고평가된 시장 환경 속에서 버크셔는 추가적인 자산 매입을 유보하고 있으며, 이는 버핏이 향후 저평가된 우량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크셔는 꾸준히 자산을 재조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버크셔의 투자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핏의 현금 보유 전략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어적 접근일 뿐 아니라,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크셔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인 수익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버크셔의 현금 자산 활용 방안과 새로운 투자 기회 포착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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