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Intel)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과거 인텔 이사회에 몸담았던 네 명의 전직 이사들이 인텔을 칩 설계 회사와 파운드리(웨이퍼 제조) 회사로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기업 구조 개편 논쟁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 전 인텔 CEO는 단호히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인텔은 다시 돌아왔다(Intel is back)"**라며, 분할이 아닌 기술 경쟁력 회복을 중심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공장 건설 일정을 4년 늦춰 2030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또 다른 의문을 던졌다. 과연 인텔은 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번 블로그에서는 인텔을 둘러싼 최근 논쟁과 기술력 회복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인텔(Intel)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인텔은 지난 수년간 경쟁사인 TSMC와 삼성전자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빼앗겼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의 전직 이사 네 명이 **“인텔을 두 개의 회사로 분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기업 구조 개편이 인텔의 회생을 위한 필수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들은 인텔이 반도체 설계(Design) 사업과 파운드리(Foundry)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사업 모델이 외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 전 인텔 CEO는 강하게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인텔이 부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 분할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인텔이 TSMC 및 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건설 중이던 반도체 공장의 개소 시기를 2026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는 인텔의 사업 전략과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면서, 인텔이 과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우리는 인텔의 분할이 정당한가, 공장 개소 연기의 배경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세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인텔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1. 인텔 분할 논란, 정당한가?
① 분할 주장: 독립된 설계와 제조
전직 인텔 이사들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과 칩 설계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제시한 핵심 논리는 다음과 같다.
- 설계와 제조의 이해충돌: 인텔이 자체 칩을 제조하는 한, 외부 고객(예: AMD, Nvidia)이 인텔 파운드리를 신뢰하기 어려움.
- TSMC 모델 벤치마킹: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칩 설계를 하지 않고, 독립적인 반도체 제조 사업만 운영하여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음.
- 시장 경쟁력 확보: 분리된 두 회사가 각자 사업을 최적화하면 경쟁력이 향상될 것.
② 크레이그 배럿의 반박: 인텔은 기술로 승부해야
반면, 크레이그 배럿 전 CEO는 인텔의 분할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며,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 인텔의 기술력이 회복 중: 현재 인텔은 TSMC의 2nm 공정과 동등한 수준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 선도: 고(高) NA EUV 리소그래피 기술 및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ackside power delivery) 기술에서 앞서나가고 있음.
- 과거의 실패는 기술력 때문: 인텔이 이전에 파운드리 사업에서 실패한 이유는 경쟁력 있는 제조 공정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음.
배럿 전 CEO는 **“회사를 쪼개는 것이 답이 아니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텔의 경영 구조를 두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 인텔 이사회에 몸담았던 네 명의 전직 이사들은 인텔의 지속적인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를 두 개로 쪼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핵심 논리는 칩 설계(Design)와 파운드리(Foundry) 사업을 각각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TSMC와 같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① 분할을 주장하는 측의 논리: ‘이해 충돌 방지’와 ‘효율성 증대’
전직 이사들이 인텔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칩 설계와 제조의 이해충돌 문제
현재 인텔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면서도 자체 파운드리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구조가 경쟁 업체들이 인텔의 파운드리를 신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 예를 들어, AMD, Nvidia, Qualcomm 같은 칩 설계 회사들은 반도체 제조를 위해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들이 인텔의 파운드리를 이용하면 자신들의 설계 데이터가 경쟁사인 인텔의 내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 반면, TSMC는 독립적인 파운드리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이 믿고 제조를 맡길 수 있다. 애플, AMD, Nvidia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TSMC를 이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2) 두 사업의 효율성 증대
설계와 제조가 분리될 경우, 각 사업부가 각각의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 현재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 하지만 만약 설계 회사(Intel Design)와 제조 회사(Intel Foundry)를 분리한다면, 각 부문이 더욱 전문화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이유로 전직 이사들은 인텔이 TSMC처럼 독립적인 파운드리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텔의 생존 전략으로 기업 분할을 제시하고 있다.
② 크레이그 배럿의 반박: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레이그 배럿(Craig Barrett) 전 인텔 CEO는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구조 개편이 아니라 기술력이다"**라며, 기업 분할이 오히려 인텔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1) 인텔의 기술력이 회복 중
배럿 전 CEO는 현재 인텔의 기술력이 TSMC의 2nm 공정과 동등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강조한다.
- 특히, 인텔은 **고(高) NA EUV 리소그래피(lithography)**와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ackside power delivery) 기술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 과거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경쟁력 있는 제조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지, 사업 모델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2) 파운드리 고객 확보는 결국 기술력이 관건
배럿 전 CEO는 또한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승리한다"는 반도체 산업의 본질을 강조했다.
- 현재 독립적인 칩 설계 회사들이 TSMC를 이용하는 이유는 TSMC가 최고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만약 인텔이 TSMC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기술을 확보한다면, 자연스럽게 고객들도 인텔을 선택할 것이고, 설계와 제조가 통합된 구조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3) 기업 분할은 되려 혼란과 리소스 낭비를 초래
배럿 전 CEO는 기업을 분할하는 순간, 인텔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텔의 직원 수는 약 10만 명에 이르며, 글로벌 여러 지역에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만약 기업이 분리된다면, 조직 재정비, 자산 분할, 경영진 재구성 등 엄청난 행정적 부담과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경쟁사들이 앞서 나갈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또한, 기업 분할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 신뢰가 떨어지고,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며, 내부 인력 유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배럿 전 CEO는 **"인텔은 이미 여러 명의 CEO와 이사회 멤버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왔지만, 이제는 그 실수를 반복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기업 분할이 아닌 기술 혁신과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까?
인텔 분할 논란은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경쟁 환경 속에서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크레이그 배럿 전 CEO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1) 인텔의 현재 기술력 상승
- 인텔이 과거보다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분할을 고려할 필요가 줄어든다.
- 반도체 산업에서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승리하기 때문에, TSMC와 같은 고객 신뢰 확보보다는 압도적인 기술력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다.
2) 기업 분할은 장기적으로 위험
- 기업을 두 개로 나누면 각각의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인텔이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에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인텔의 미래는 기업 분할이 아니라, 기술력 회복과 고객 신뢰 확보에 달려 있다.
현재 인텔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텔이 단순히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인텔이 기술을 바탕으로 반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TSMC가 독점하는 파운드리 시장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향후 반도체 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 인텔,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개소 연기…이유는?
한편,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에 건설 중이던 반도체 제조 공장의 개소 일정을 2026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8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미국 내 최대 반도체 제조 시설 중 하나로, 인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① 연기의 배경
인텔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은 이번 결정이 시장 수요와 사업 전략에 맞춰진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반도체 공장의 가동 시점을 신중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성급히 시설을 가동하는 것은 오히려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②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불확실성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현재 시장에서는 TSMC가 인텔의 일부 파운드리 시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Broadcom이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부문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인텔의 전략적 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에서 건설 중이던 ‘오하이오 원(Ohio One) 캠퍼스’ 반도체 공장의 개소 일정을 4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2026년 개소 예정이었던 공장이 2030년으로 미뤄진다는 의미로, 인텔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 전략과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은 28조 원(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시설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인텔은 2022년 공사에 착수했으며, 본래 계획대로라면 2025년~2026년에 공장을 완공하고 반도체 생산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최소 4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인텔이 이처럼 중요한 프로젝트를 연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① 공식적인 이유: ‘시장 수요와 사업 전략의 변화’
인텔의 글로벌 운영 총괄 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 수요와 사업 전략에 맞춰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반도체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생산시설을 급하게 가동하는 것보다, 실제 고객 수요에 맞춰 개소 시점을 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다음과 같은 핵심 내용을 강조했다.
- 수요 변화:
-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PC, 스마트폰, 자동차용 칩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
- 인텔이 주력하는 데이터센터 및 AI 반도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예상보다 빠르게 시설을 가동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 생산 일정 최적화:
- 인텔은 미국과 유럽에 여러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장의 가동 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존에 운영 중인 공장과 향후 완공될 공장의 생산 역량을 고려했을 때, 오하이오 공장의 개소를 늦추는 것이 전체적으로 더 효율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 향후 수요 증가 시 가속 가능:
- 찬드라세카란은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 공장 건설을 가속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연기가 최종 결정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즉, 이번 결정은 현재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과 내부 사업 전략을 고려한 조정이라는 것이 인텔의 공식 입장이다.
② 비공식적 요인: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불확실성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장 연기가 단순한 시장 수요 변화 때문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부족
인텔은 현재 TSMC 및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칩 설계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현재 반도체 업계의 주요 고객들은 TSMC의 3nm 및 2nm 공정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텔의 파운드리를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
- 인텔이 파운드리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신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2) 인텔 인수설과 관련된 불확실성
최근 인텔의 반도체 제조 사업과 관련해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TSMC(대만반도체제조사)**가 인텔의 일부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 **Broadcom(브로드컴)**도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보다는, 향후 전략적 조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이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③ 정치적 요인: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 지연
또한, 인텔의 공장 개소 연기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 지연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1) ‘CHIPS Act’ 지원 지연
- 미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 ‘CHIPS and Science Act(반도체 지원법)’를 통과시켰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기업들에게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관련 지원을 지연하면서, 인텔이 기대했던 만큼의 지원을 신속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
2)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정책의 불확실성
-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지원 정책을 천천히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이그 배럿 전 인텔 CEO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인텔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④ 오하이오 공장 연기의 영향: 인텔의 미래는?
이번 공장 연기로 인해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 미국 내 반도체 자급률 목표 차질
-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 그러나 인텔이 오하이오 공장 개소를 연기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자급률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에서 후퇴 가능성
-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빠르게 차세대 반도체 공정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는 반면, 인텔은 공장 건설을 연기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
- 인텔이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파운드리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3)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증가
- 인텔의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거의 50% 가까이 하락했다.
- 이번 공장 연기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인텔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기업 전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3. 인텔의 향후 과제: 파운드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경쟁하려면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인텔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독립적 칩 설계 고객 확보
TSMC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애플, AMD, Nvidia 등)과 협력하는 것과 달리, 인텔은 아직 독립적인 칩 설계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만약 인텔이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제조 공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미국 정부의 지원 확대
미국 정부는 'CHIPS Act'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관련 지원을 늦추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크레이그 배럿 전 CEO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렸고, 인텔이 국책 사업으로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③ 차기 CEO의 리더십
현재 인텔은 CFO와 제품 담당자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으며, 차기 CEO를 찾는 과정에 있다. 배럿 전 CEO는 **"인텔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칩 제조를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이사회를 개편하고 팻 겔싱어(Pat Gelsinger)를 복귀시키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반도체 업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지만, 지난 수년간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인텔의 가장 큰 과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경쟁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인텔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들을 살펴보자.
① 독립적인 칩 설계 고객 확보: 인텔을 믿을 수 있을까?
현재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Fabless)들은 대부분 TSMC 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들 고객들을 자사 파운드리로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텔은 자사 반도체 제품(서버, CPU 등)을 직접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 팹리스 기업들의 불안감
인텔이 경쟁 기업들의 칩을 위탁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팹리스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우려를 가질 수 있다.
- 경쟁사 데이터 유출 가능성:
- AMD, Nvidia, Qualcomm과 같은 기업들이 인텔의 파운드리를 이용할 경우, 설계 데이터가 인텔의 자체 CPU 및 GPU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 이는 인텔이 오랫동안 ‘설계+제조’ 모델을 유지해 온 만큼, 외부 기업들이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 기술적 차별화 부족:
- 현재 대부분의 팹리스 기업들은 TSMC의 최신 3nm 및 2nm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 만약 인텔이 동일한 공정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고객들은 이미 신뢰도가 높은 TSMC를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 즉, 인텔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장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
2) 고객 신뢰 확보 전략: 'Intel Foundry Services(IFS)'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은 **Intel Foundry Services(IFS)**를 출범하고, 자사 반도체 제품과 파운드리 고객의 데이터 분리를 약속했다.
- 인텔은 고객들에게 데이터 보호 정책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하며, 자체 반도체 설계 부문과 제조 부문 간에 명확한 장벽을 구축할 계획이다.
- 또한, 기존의 고객들과 공동 개발 및 장기 계약을 추진하여 신뢰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의 신뢰를 완전히 얻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기술력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② 첨단 공정 경쟁력 확보: 기술적으로 TSMC를 이길 수 있을까?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고객 신뢰 확보뿐만 아니라 TSMC 및 삼성전자와의 첨단 공정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1) 인텔의 현재 반도체 제조 기술 수준
현재 인텔의 반도체 제조 공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된다.
-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술:
- 인텔은 현재 고(高) NA 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공정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 이 기술은 더 작고 정밀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 TSMC와 삼성전자도 EUV 공정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인텔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면 차별화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
-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ackside Power Delivery) 기술:
- 인텔은 기존 공정 방식과 달리 칩의 후면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이 기술은 반도체 칩 내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고성능 AI 칩 및 데이터센터 프로세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2) 여전히 부족한 첨단 공정 양산 능력
하지만,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TSMC는 이미 3nm 공정을 대량 양산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nm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 인텔은 2025년 이후에서야 2nm 공정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므로, 일정상 이미 뒤처진 상황이다.
- 기술적인 혁신과 함께,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③ 정부 지원 확보: 미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현재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CHIPS Act(반도체 지원법)를 통해 반도체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대표 기업이지만, 여전히 TSMC와 삼성전자가 미국 내 공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 TSMC는 애리조나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첨단 공정을 구축 중이며, 삼성전자도 텍사스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 미국 정부가 인텔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인가가 향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성공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텔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급망 및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장한다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④ 차기 CEO의 리더십: 누가 인텔을 이끌어야 하는가?
현재 인텔은 차기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 있으며, 새로운 CEO의 전략적 방향성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크레이그 배럿 전 CEO는 **“팻 겔싱어(Pat Gelsinger)를 복귀시키는 것이 인텔을 회생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 반도체 제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재 인텔을 이끄는 CFO와 제품 책임자보다, 반도체 공정과 생산 전략을 깊이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차기 CEO가 TSMC 및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인텔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정부 지원을 활용하며,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4. 결론: 인텔, 분할이 아닌 반격을 준비해야 한다
인텔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구조 개편을 넘어서,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는 더 큰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전직 이사들은 분할을 주장하지만, 크레이그 배럿 전 CEO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반도체 시장의 본질을 강조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하이오 공장 개소 연기와 함께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인텔이 다시 반도체 시장의 선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 고객 신뢰 확보, 정부 지원,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분할 논쟁에 휩싸이기보다, 인텔이 TSMC를 넘어설 수 있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진정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인텔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경영 이슈를 살펴보면, 현재 인텔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단순한 기업 구조 개편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전직 이사들은 인텔을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부문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크레이그 배럿 전 CEO를 비롯한 반대 측에서는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에서 승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 분할이 오히려 경쟁력 확보를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더불어,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에서 추진하던 반도체 공장 건설을 2030년으로 연기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수요 조정 때문이 아니라,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 고객 유치 상황, 그리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인텔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고, 다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기술 확보
- 현재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보다 한 세대 늦은 반도체 제조 공정을 운영하고 있다.
- 2nm 공정과 차세대 리소그래피(EUV)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TSMC를 뛰어넘는 제조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 독립적인 칩 설계 고객 유치
- AMD, Nvidia, Qualcomm과 같은 팹리스 기업들이 인텔의 파운드리를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제조 데이터의 명확한 분리를 보장해야 한다.
- 이를 위해 **Intel Foundry Services(IFS)**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고객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확보
-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CHIPS Act(반도체 지원법)**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TSMC 및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차기 CEO의 강력한 리더십 확보
- 현재 인텔은 CFO와 제품 책임자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와 파운드리 사업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 크레이그 배럿 전 CEO는 팻 겔싱어(Pat Gelsinger)의 복귀를 주장하며,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인텔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텔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분할하는 것보다,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TSMC와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향후 몇 년간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에 맞서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업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인텔이 진정한 부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제는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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