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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워싱턴을 떠나다… 하지만 그림자는 남는다

by Heedong-Kim 2025. 6. 2.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짧고 강렬했던 여정을 마무리하고 워싱턴을 떠납니다. 단 130일간의 재임 기간 동안 머스크는 연방 정부 구조를 뒤흔들었고, 수만 명의 공무원들의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다시 한번 세상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로켓도, 전기차도 아닌 '정부'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특별 정부 직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이라는 독특한 자격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머스크는, 단 13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연방정부 구조를 뒤흔드는 전례 없는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그가 이끈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로 정부 부처를 해체하고, 수만 명의 공무원을 퇴직시키며, 연방 예산 수천억 달러를 삭감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식 행정 개입’의 상징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머스크의 백악관 활동이 실제로 무엇이었고,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 그리고 이제 그가 돌아갈 기업 세계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 마지막 날은 언제? 트럼프 “항상 우리와 함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머스크는 금요일이 마지막 날이지만, 실제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특별 정부 직원' 자격은 법적으로 130일로 제한되며, 이는 5월 말 종료됩니다. 이미 백악관 내부에서는 머스크의 오프보딩 절차가 시작된 상태이며, 최근 몇 주간은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공식적인 정부 내 임기는 130일, 즉 '특별 정부 직원(SGE: Special Government Employee)' 자격으로 제한된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한은 5월 말로 끝나며, 백악관은 이미 그에 대한 '오프보딩' 절차를 수요일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주간 그는 웨스트윙(백악관 본관)의 정기적 회의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존재를 단순한 '계약 종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목요일 밤 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는 “엘론과의 오벌 오피스 기자회견을 금요일에 열 예정이며, 그날이 그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퇴장이 아닌, ‘그림자 고문’ 혹은 비공식 영향력 행사자로서의 머스크의 지속적 존재감을 암시하는 발언입니다.

 

머스크 또한 같은 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내 SGE 임기가 끝나가며, 낭비성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남기며 퇴장을 알렸습니다. 이처럼 공식 임기는 종료되지만, 그의 정책적 철학과 영향력은 여전히 백악관 내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셈입니다.

 

 


🏗️ DOGE의 탄생과 연방 정부 재편의 충격

머스크는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며 연방 정부를 급속도로 재편했습니다. 첫 날에는 연방 인사관리국(OPM)을 장악했고, 곧바로 모든 공무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지금 사직하면 유급 휴가 제공, 아니면 해고 위험”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이 메일의 제목은 “Fork in the Road”였고, 이는 2022년 트위터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의 제목과 동일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연방 정부를 송두리째 뒤흔든 실행 조직이었습니다. DOGE는 기존 정부 부처의 관료주의를 비효율로 규정하며,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출범 첫날, DOGE는 연방 인사관리국(OPM)을 장악하고, 자체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전직원에게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 사직하면 수개월의 유급 휴가를 지급하겠다. 아니면 해고될 수도 있다.” 이메일 제목은 ‘Fork in the Road’, 즉 ‘갈림길’이었고, 이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제목과 동일해 많은 이들에게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이 ‘갈림길’ 전략은 빠르게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수만 명의 공무원이 자발적 사직을 선택했고, 한때 200만 명에 달했던 연방 공무원 수는 머스크 재임 기간 동안 수십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과정에서 USAID(국제개발처)와 CFPB(소비자금융보호국) 같은 핵심 기관이 사실상 해체되거나 축소되었고, 이는 미국의 대외 원조 및 소비자 보호 정책에 큰 공백을 남기게 됩니다.

 

 


💸 2조 달러 감축 목표, 그 결과는?

머스크는 최대 2조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같은 비재량 지출이 벽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DOGE는 자산 매각, 계약 해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1,750억 달러의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과장됐다고 지적합니다.

 

머스크는 처음부터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2조 달러를 줄이겠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DOGE의 실질적 운영 목표였습니다. 그가 겨냥한 것은 단순한 예산 감축이 아닌, **'정부의 축소 그 자체'**였고, 이를 통해 미국 정부를 마치 스타트업처럼 가볍고 빠르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DOGE는 이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고, 수천 건의 계약·임대·보조금 프로그램을 전격 취소했으며, 정부의 외주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그 결과로 DOGE는 약 1,75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놓고는 논란이 큽니다. 정책 전문가들과 국회예산처(CBO)는 이 절감액이 과장되었으며, 상당 부분은 단기적이고 일회성 효과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보장제도나 메디케어와 같은 '비재량 지출 항목'은 사실상 손댈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에, 머스크의 주장처럼 수조 달러에 달하는 감축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접근 방식은 미국 정부의 체질에 강한 충격을 가했고, "과감하게 줄이지 않으면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자유주의적 사고의 귀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머스크는 정부를 ‘제품’처럼 바라봤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기능 제거’를 추진한 셈입니다.

 

 


🏛️ DOGE의 미래는? OMB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DOGE의 기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으로 이전됩니다. 이 기관은 머스크와 손발을 맞췄던 러셀 보트 국장이 주도하며, 올 여름 예산안에서 수십억 달러의 절감을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머스크와 가까운 인물들이 각 정부 부처로 흩어지면서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퇴장과 함께 DOGE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진 않지만, 그 기능과 조직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으로 단계적으로 이관됩니다. OMB는 원래 행정부 내 예산 수립과 행정 관리의 핵심 부서로, 정부의 ‘실무적 심장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 이 OMB가 DOGE의 역할까지 떠맡으며, 머스크의 '정부 축소 아젠다'를 예산 정책 안으로 녹여내려는 시도가 본격화됩니다.

 

특히 OMB 국장 **러셀 보트(Russell Vought)**는 머스크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온 인물로, 2024년 이후부터 정부 조직 개편 및 지출 감축을 주도해왔습니다. 그는 머스크의 충격 전술을 예산 수치로 구체화하고, 이를 정례화된 예산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예정된 예산안 발표에는 DOGE 스타일의 긴축 정책이 본격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2기 개혁 로드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머스크의 직속 인사들과 기술 연합체 소속 전문가들이 각 부처에 ‘심어져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백악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기업 네트워크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에너지부, 국방부, NASA, 교통부 등 주요 부처에 분산 배치된 상태로, 이는 향후 행정부 정책이 머스크의 철학과 기업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 머스크의 다음 행보는? 기업으로의 복귀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다시 집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최근 판매 부진과 함께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선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 발사는 계획된 위성 시뮬레이터 분리에 실패했고, 추진체는 회수 전에 분해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습니다.

 

정치적 무대에서 물러난 머스크는 이제 다시 자신의 기업 제국으로 복귀합니다. 그러나 그의 복귀는 단순한 ‘경영 전선 복귀’가 아닙니다. 정치 활동으로 인해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와 투자자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먼저 테슬라.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반면, 테슬라는 최근 몇 분기 연속 판매 부진과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깊이 엮이면서 일부 소비자와 투자자 사이에 **"테슬라를 정치적 브랜드로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었고, 이는 브랜드 중립성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복귀는 그런 실적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전환점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여전히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지만, 최근 실시된 스타십(Starship) 시험 발사에서 위성 시뮬레이터 배치에 실패하고, 추진체 회수에도 실패하면서 기술적 불안 요소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NASA와의 협업을 포함한 민간 우주개발 계약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한 기술 성과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머스크는 이제 다시 기업가로서의 정체성에 충실해야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워싱턴의 여운은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강력하게 미국의 공공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다음 발언 하나, 다음 프로젝트 하나가 여전히 정치·경제 양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 결론: 머스크는 떠났지만, 머스크주의는 남았다

일론 머스크는 이제 백악관을 떠나지만, 그가 남긴 충격과 여운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극단적 효율성 추구 방식은 정부 구조뿐 아니라 공공 서비스의 존재 이유까지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임기는 끝났지만, 머스크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의 방식이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이제 국민과 후속 정치세력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머스크의 공식적인 정부 역할은 종료되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백악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의 DOGE 팀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이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통해 제도화될 예정이며, 정부 부처에는 여전히 그의 기업에서 파견된 인사들이 정책 결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워싱턴 실험은 찬반 양론을 불러왔습니다. 지출을 줄이고 비효율을 제거한 '혁신적 행정 개입'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수많은 공무원과 대국민 서비스가 무너졌다는 공공성 훼손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더욱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돌아가는 그의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이미지 손상, 투자자 신뢰 회복, 기술 시험의 연속 실패 등, 머스크의 다음 챕터는 또 다른 도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정부마저 해킹 가능한 기업가'로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의 방식이 옳았는지에 대한 판단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며, 그가 다시 경제와 기술의 무대에서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는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떠난 머스크의 다음 행보는, 이제 ‘민간 영역에서의 국가 개입’이라는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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