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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와 OpenAI의 130조 원 메가딜, 사실은 없었다? 우리가 몰랐던 5가지 진실

by Heedong-Kim 2026. 2. 2.
작년 9월, AI 업계의 두 거인 Nvidia와 OpenAI가 발표한 초대형 파트너십 소식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Nvidia가 최대 1,000억 달러(약 130조 원)를 지원해 OpenAI를 위한 거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OpenAI는 이 인프라를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의 이 거대한 계획은 AI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발표가 사실은 최종 확정된 계약이 아니었고, 현재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화려한 발표 뒤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 5가지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1,000억 달러 딜'은 처음부터 확정된 계약이 아니었다

이번 파트너십이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처음부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종 계약이 아닌 '양해각서(MOU)' 단계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계약의 실체

Nvidia의 젠슨 황 CEO는 최근 몇 달간 업계 관계자들과의 사석에서 이 1,000억 달러 규모의 합의가 구속력이 없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표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협상은 초기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9월에 발표된 인프라 구축 계획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Nvidia는 OpenAI에 대한 또 다른 형태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OpenAI가 여러 파트너로부터 1,000억 달러의 신규 지분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양사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공식 확인

이러한 사실은 Nvidia의 공식적인 입장에서도 확인됩니다. Nvidia의 CFO 콜레트 크레스는 한 컨퍼런스에서 회사가 OpenAI와 최종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작년 11월에 제출된 서류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며 계약의 불확실성을 인정했습니다: "OpenAI와의 기회 또는 기타 잠재적 투자에 대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투자가 예상 조건대로 완료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젠슨 황은 OpenAI의 사업 방식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긴밀한 협력 관계로 보이지만, Nvidia의 젠슨 황 CEO는 OpenAI의 사업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판적 시각

젠슨 황 CEO는 비공개적으로 OpenAI의 사업 접근 방식에 "체계가 부족하다(lack of discipline)"고 비판했으며, 구글이나 앤스로픽 같은 강력한 경쟁사들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양사의 협력 관계가 단순히 기술적 필요성을 넘어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형태의 투자 약속

이러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젠슨 황은 OpenAI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이 OpenAI의 새로운 지분 투자 유치(equity funding round) 참여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그의 답변은 이러한 미묘한 입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질문은 기존의 1,000억 달러 인프라 딜과는 별개의 사안이었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돈을 투자할 것이고, 아마도 우리가 했던 투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입니다... (1,000억 달러가 넘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발언은 기존의 1,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은 사실상 무산되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Nvidia가 새로운 형태의 지분 투자자로서 OpenAI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Nvidia는 OpenAI의 경쟁사에도 베팅하고 있다

Nvidia는 OpenAI에만 '올인'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AI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고려하여,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사 투자

Nvidia는 Open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 중 하나인 앤스로픽(Anthropic)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같은 인기 있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통해 OpenAI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전략적 배경

이러한 행보는 앞서 언급한 젠슨 황 CEO의 우려, 즉 OpenAI의 '체계 부족'과 경쟁사의 부상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OpenAI는 Nvidia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이기에, OpenAI가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Nvidia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Nvidia는 OpenAI를 새로운 지분 투자를 통해 지원하면서도, 동시에 앤스로픽과 같은 다른 유력 주자에게도 투자하여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위험을 분산시키는 양수겸장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샘 알트먼의 '화려한 발표' 스타일이 가진 위험성

이번 계약 지연 사태는 OpenAI의 CEO 샘 알트먼이 보여주는 사업 추진 방식의 잠재적 약점을 드러낸 사례이기도 합니다.

선언적 계약의 이면

샘 알트먼 CEO는 세부 조건이 완전히 확정되기 전에 '화려한 대규모 계약'을 먼저 발표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번 Nvidia와의 계약 지연은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이 소식 이후 OpenAI와 관련된 일부 기술주의 매도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OpenAI의 공식 입장

이러한 우려에 대해 OpenAI는 파트너십이 여전히 굳건함을 강조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팀은 파트너십의 세부 사항을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기술은 처음부터 우리의 혁신을 뒷받침해 왔고, 오늘날 우리 시스템에 동력을 제공하며, 앞으로 우리가 확장해 나갈 미래에도 계속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닌 'AI 반도체 패권 전쟁'이다

이번 딜의 이면에는 단순히 두 회사의 협력을 넘어, AI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지키려는 Nvidia의 더 큰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경쟁 칩의 부상

Open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Trainium' 칩과 구글의 자체 설계 'TPU' 프로세서를 주로 사용합니다. 구글 역시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훈련시키는 데 자체 TPU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Nvidia의 위기감

이 두 칩은 Nvidia의 주력 상품인 GPU에 대한 '주요한 경쟁 위협'입니다. 만약 최대 고객인 OpenAI마저 경쟁사의 칩으로 돌아선다면 Nvidia의 시장 지배력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Nvidia 입장에서는 OpenAI가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계속 지원하며 자사의 GPU 생태계 안에 묶어둘 수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 화려한 발표 뒤에 숨겨진 복잡한 셈법

Nvidia와 OpenAI의 1,000억 달러 메가딜은 발표 당시의 화려함과 달리, 확정되지 않은 약속이었으며 그 이면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이 관계의 핵심에는 Nvidia가 처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Nvidia는 최대 GPU 고객인 OpenAI의 실패를 용납할 수 없지만, 동시에 OpenAI의 사업 방식과 자체 칩으로 무장한 경쟁사들의 위협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기존의 거대 인프라 구축 계획을 보류하고 새로운 지분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는 한편, 경쟁사인 앤스로픽에도 거액을 베팅하는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AI 패권 전쟁 시대의 생존을 위한 Nvidia의 치밀한 계산인 셈입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미래 AI 산업의 파트너십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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