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던 인텔(Intel)이 점점 더 많은 시장에서 입지를 잃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거인 엔비디아(Nvidia)뿐만 아니라 AMD와 같은 소규모 경쟁사, 심지어 과거 동맹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까지도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인텔의 현재 상황과 주요 문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인텔은 한때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왔습니다. 강력한 기술력과 수직 통합 구조를 바탕으로 PC,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을 장악하며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주도했습니다.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반도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이 생태계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진화와 시장 요구의 변화에 따라 인텔은 점점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클라우드, 모바일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분야에서의 혁신 부족은 인텔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AMD, 엔비디아, ARM 기반 칩 제조사들이 기술력과 에너지 효율성을 무기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마저 자체 칩 설계에 나서며 인텔의 전통적인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인텔의 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앞으로 인텔이 혁신의 재도약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전망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변화의 기회를 잡는 것이 인텔의 생존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충격적인 변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 AMD가 인텔을 앞섰다는 점입니다. 2022년만 해도 인텔의 데이터센터 수익은 AMD의 3배에 달했지만, 최근 분기에서는 AMD가 인텔을 추월했습니다. 이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GPU 시장에서도 인텔은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GPU는 AI 학습과 실행에 필수적인 칩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인텔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였지만, 최근 이 시장에서 AMD가 보여준 성장은 인텔의 입지를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AMD는 최신 분기 데이터에서 데이터센터용 칩 매출에서 인텔을 추월했으며, 이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만 해도 인텔의 데이터센터 수익은 AMD의 3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급격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시장입니다. 그동안 인텔은 이러한 시장에서 x86 아키텍처 기반 CPU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AMD는 Ze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에픽(Epyc) 프로세서를 통해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인텔을 추격했습니다. AMD는 멀티코어 성능과 전력 효율성에서 인텔을 앞지르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인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CP)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ARM 기반 칩을 도입하면서 인텔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약화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2년 동안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CPU의 절반 이상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데이터센터 효율성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ARM 기반 칩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에너지 효율성에서 밀리는 인텔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강조입니다. AMD는 "성능 대 전력 소비"라는 핵심 지표에서 인텔을 능가하며,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에너지 효율성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MD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AMD의 에픽(Epyc) 프로세서는 전력당 성능(performance per watt)에서 인텔을 앞지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MD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AMD가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AMD의 최신 프로세서는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을 줄이면서도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어, 전력 효율성을 중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인텔은 상대적으로 전력 효율성이 낮은 칩을 공급하며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AMD와 ARM 기반 칩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전략적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가 단순히 성능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인텔은 더욱더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인텔이 향후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혹은 점차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ARM 기반 칩의 부상과 인텔의 도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ARM 기반 칩의 확산은 인텔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자체 ARM 기반 칩을 설계하여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칩들은 커스터마이제이션과 효율성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며, 인텔의 x86 아키텍처 의존도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의 부상은 인텔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ARM 칩은 저전력, 고효율의 특성 덕분에 모바일 기기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자사 요구에 맞게 ARM 기반 칩을 설계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ARM의 이러한 확장성은 인텔의 주력 아키텍처인 x86 아키텍처에 대한 도전을 의미합니다.
ARM 기반 칩은 특히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에서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칩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중시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WS는 ARM 기반의 Graviton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글 역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포함한 ARM 기반의 맞춤형 칩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있으며, ARM의 유연성과 맞춤형 설계가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효율성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ARM 기반 칩의 부상은 단순히 클라우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모바일 및 노트북 시장에서도 ARM 칩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의 M1, M2 시리즈 칩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여 높은 성능과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인텔 CPU를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ARM 기반의 자체 설계 칩을 통해 데스크탑 및 노트북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ARM 아키텍처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와 같은 ARM의 성장과 함께 인텔은 점차적으로 시장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ARM 기반 칩은 설계의 유연성과 저전력 특성 덕분에 모바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인텔의 전통적인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x86 아키텍처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ARM의 저전력과 고효율적인 특성을 따라잡기 위해선 기술적 도약이 필요합니다.
PC와 게이밍 시장에서도 도전받는 인텔
인텔은 여전히 데스크탑과 노트북 CPU 시장에서 약 76%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ARM 기반 윈도우 노트북이 점차 현실화되며 이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M 시리즈 칩과 퀄컴(Qualcomm)의 ARM 기반 칩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며 인텔의 시장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게이밍 시장에서도 AMD와 ARM 기반 칩의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팀 덱(Steam Deck)과 같은 휴대용 게이밍 기기에서 AMD 프로세서를 채택하며 인텔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텔은 오랫동안 PC 시장과 게이밍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요한 수익원을 확보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AMD와 ARM 기반 칩들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PC와 게이밍 시장에서의 변화는 인텔에게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PC 시장에서 인텔의 가장 큰 경쟁자는 AMD입니다. AMD는 Ryzen 시리즈와 EPYC 시리즈 프로세서를 통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인텔을 압도하며 PC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MD의 Ryzen 9 5900X와 같은 고성능 CPU는 고사양 게임과 멀티태스킹 작업에 적합하며, 그 성능과 가격의 균형이 뛰어나 많은 사용자들이 인텔 대신 AMD 제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AMD의 Zen 아키텍처는 멀티코어 성능에서 인텔의 Core i9 시리즈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ARM 기반의 노트북 시장의 성장은 인텔에게 추가적인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사의 M1과 M2 칩을 탑재한 MacBook을 출시하면서, ARM 아키텍처 기반의 노트북이 이제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애플의 ARM 기반 칩은 성능과 배터리 수명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Windows on ARM의 성공적인 런칭은 ARM 아키텍처가 노트북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ARM 기반의 윈도우 운영 체제를 탑재한 기기들이 점점 더 많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퀄컴과 같은 다른 ARM 칩 제조업체들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인텔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게이밍 시장에서도 인텔은 AMD와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AMD의 Ryzen 7 및 Ryzen 9 시리즈는 고성능 게임용 PC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Valve의 스팀 덱(Steam Deck)**과 같은 휴대용 게임 시스템은 AMD의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탑재해 뛰어난 게임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고사양 게이밍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으며, 인텔의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들은 인텔이 단순히 CPU 제조업체로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AMD와 ARM 기반 칩들이 모바일, PC, 게이밍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가운데, 인텔은 기존의 경쟁 우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혁신의 딜레마와 인텔의 구조적 문제
인텔의 문제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감소에 그치지 않습니다. 과거 인텔의 강점이었던 수직 통합 구조가 이제는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칩 설계와 제조를 모두 직접 수행하는 모델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칩 설계와 제조를 분리하여 더 민첩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첨단 칩을 생산하는 TSMC와의 경쟁에서 인텔은 뒤처져 있으며,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지는 불확실하며, 인텔은 2025년까지 손실을 극복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위기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감소나 경쟁사의 성장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혁신의 정체에서 비롯됩니다. 인텔은 한때 칩 설계와 제조를 모두 수행하는 수직 통합 모델을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이 오늘날에는 회사의 민첩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직 통합 구조의 문제
인텔은 칩 설계와 생산을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모델을 고수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이 모델이 시장 선두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지만, 현재는 인텔이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반면, AMD와 같은 경쟁사는 칩 설계에만 집중하고 생산은 대만의 TSMC와 같은 전문 파운드리 업체에 맡기면서, 더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습니다. 특히 TSMC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첨단의 반도체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텔은 기술 및 생산 역량에서 뒤처지고 있습니다.
혁신의 딜레마
인텔의 현재 상황은 경영학에서 말하는 **혁신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기업은 기존 사업에서의 높은 수익성을 포기하지 못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으로의 전환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은 기존의 x86 CPU 아키텍처에 지나치게 의존해왔고, 새로운 시장(예: ARM 기반 칩, GPU, AI 가속기)으로의 진출에서 경쟁사들에게 뒤처졌습니다. ARM 기반 칩은 더 낮은 전력 소비와 유연성을 제공하며 모바일, 데이터센터, AI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인텔은 이를 간과하고 x86 기반 CPU에만 집중해오다 시장 주도권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텔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면서 시장의 전략적 전환점을 반복적으로 놓쳤습니다. 전 CEO였던 앤디 그로브가 저서 *"Only the Paranoid Survive"*에서 강조했던 "전략적 변화에 대한 민감성"은 현재의 인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GPU, AI 칩, ARM 기반 칩 등 새로운 성장 영역에서의 실패는 인텔이 여전히 과거의 성공 모델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래 전망: 혁신의 재도약 가능성은?
인텔은 최근 아마존과의 계약을 통해 18A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칩을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인텔이 다시 한번 기술 선두를 탈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더라도, shrinking하는 x86 CPU 시장에서의 성공만으로는 인텔의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텔이 결국 제품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인텔의 공동 CE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제조 부문의 분사가 "열린 질문(open question)"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텔은 여전히 반도체 산업에서 큰 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산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한편으로는 회사의 기반이 되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와 혁신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인텔의 성공 여부는 혁신의 재도약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 개발과 생산 전략의 전환
인텔은 현재 18A 공정 기술을 통해 TSMC를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더 작은 트랜지스터와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로, 인텔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텔은 이 기술을 활용해 아마존과 같은 대형 고객을 위한 맞춤형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TSMC와의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도약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하려면 최소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직 통합 모델의 변화 가능성
최근 인텔 내부에서는 수직 통합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진스너 공동 CEO는 인텔이 제조 부문을 분사(spin-off)하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질문”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인텔이 기존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조와 설계를 분리하면 인텔은 설계 부문에서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고, 제조 부문은 독립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성공 가능성과 잠재적 위험
인텔이 혁신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x86 CPU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ARM 기반 칩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텔이 시장 재편 과정에서 더 큰 도전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텔의 미래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만 합니다.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던 인텔이 다시 한번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앞으로 몇 년간의 전략과 실행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인텔의 다음 행보는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기술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결론: 인텔은 어떻게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과거 인텔의 CEO였던 앤디 그로브가 저서 *"Only the Paranoid Survive"*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기업은 전략적 변화를 놓치지 않고 스스로를 혁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텔은 이러한 전략적 전환점을 반복적으로 놓치며 오늘날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인텔은 여전히 기술과 시장에서 막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산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될지, 아니면 무거운 짐이 될지는 앞으로 몇 년간의 전략과 실행에 달려 있습니다.
인텔은 여전히 기술과 시장에서 막대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x86 아키텍처 기반 CPU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 기술에서도 여전히 세계 상위권의 역량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의 성공이 오히려 인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경쟁사들이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성장하는 동안, 인텔은 기존 사업 모델과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해 혁신의 기회를 놓친 사례를 반복해왔습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인텔은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18A 공정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업계의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조 부문의 분사와 같은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술이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텔의 도전은 이제 본질적으로 자기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혁신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경쟁사들처럼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춘 조직으로 변화해야만 합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 AI, 모바일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ARM과 같은 새로운 아키텍처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인텔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술력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략적 우선순위를 새롭게 설정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인텔이 다시 한번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년간의 실행과 전략적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도전에 나선 인텔의 행보는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재편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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