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움: MBA, English, 운동

인텔의 최신 실적 발표: 당신이 놓쳤을지 모를 5가지 놀라운 사실

by Heedong-Kim 2026. 1. 23.

1.0 서론: 실적 보고서의 숨겨진 의미 파헤치기

기업의 분기별 실적 보고서는 숫자와 전문 용어로 가득 차 있어 일반 투자자나 테크 애호가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들 속에는 기업의 현재 상태와 미래 전략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이 숨어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바로 그 단서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인텔의 2025년 4분기 실적 자료를 샅샅이 분석하여, 가장 놀랍고, 예상 밖이며, 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5가지 핵심 내용만을 선별해 명확하게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표면적인 숫자 너머의 진짜 이야기를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2.0 핵심 내용 1: 전망은 상회, 실적은 혼조세

이번 실적 발표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인텔이 보여준 복잡한 성적표입니다. 먼저 좋은 소식부터 보자면, 인텔은 자체적으로 제시했던 4분기 전망치(outlook)를 모든 핵심 지표에서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매출(Revenue): 137억 달러 (전망치보다 4억 달러 상회)
 총이익률(Gross Margin): 37.9% (전망치보다 1.4%p 상회)
 주당순이익(EPS): 0.15 달러 (전망치보다 0.07 달러 상회)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매출과 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놀랍게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0.13달러에서 올해 0.15달러로 15%나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줄었는데 이익이 늘어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이는 인텔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조직을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합니다. 즉, 겉으로 보이는 혼조세 속에서도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0 핵심 내용 2: 모든 길은 AI로 통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포트폴리오 전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AI'를 분명히 지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제품과 전략으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립부탄(Lip-Bu Tan) CEO는 이러한 확신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AI 시대에 CPU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 제품군 출시입니다. 이 제품은 인텔이 '인텔 18A'라는 최첨단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인 최초의 AI PC 플랫폼으로,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인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4.0 핵심 내용 3: '메이드 인 USA' 첨단 기술의 부활

인텔은 이번에 '미국에서 개발 및 제조된 가장 진보된 공정 기술'인 '인텔 18A' 공정 기반의 첫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제조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인텔에게 엄청난 전략적 자산이 됩니다. 이는 기술 리더십 회복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인텔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0 핵심 내용 4: 행복한 고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놀랍게도 현재 인텔은 제품이 안 팔려서가 아니라, 너무 잘 팔려서 문제인 '공급 부족'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자료에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전반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Demand outpacing supply across server and client)'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CFO 역시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도" 4분기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수요가 매우 견고하며, 공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회복의 신호로 읽힐 수 있는,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인 셈입니다.
 
 

6.0 핵심 내용 5: 그러나, 바로 앞은 혹한기 예보

앞서 언급한 여러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제시한 바로 다음 분기, 즉 2026년 1분기 전망(Outlook)은 매우 보수적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매출(Revenue): 117억 ~ 127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하락)
 총이익률(Gross Margin): 34.5% (전년 동기 대비 하락)
 주당순이익(Non-GAAP EPS): 0.00 달러 (전년 동기 0.13 달러 대비 하락)
성공적인 4분기와 암울한 1분기 전망 사이의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에 대한 답은 CFO 데이비드 진스너의 발언에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가용 공급량은 1분기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1분기의 혹한기 예보는 앞서 언급된 공급 부족 문제가 정점에 달하기 때문이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7.0 결론: 전환점인가, 아직도 험난한 여정인가

인텔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전망을 상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2025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2026년의 시작은 공급 부족이라는 명확한 과제로 인해 도전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AI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메이드 인 USA' 첨단 공정으로 기술 리더십을 되찾으려는 긍정적인 움직임과 당면한 단기적 어려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이 AI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일까요, 아니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험난한 여정의 일부일까요? 인텔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