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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교체가 TSMC와 삼성에 미치는 영향

by Heedong-Kim 2024. 12. 12.

최근 인텔은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의 퇴임을 발표하며, IDM 2.0 전략과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겔싱어는 2021년 인텔의 “미국 반도체 영웅” 복귀를 목표로 임명되었지만, 그의 퇴임 후 인텔의 전략적 방향성은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변화가 TSMC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안정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 정부와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습니다. 인텔은 IDM 2.0 전략을 통해 설계와 제조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디바이스 제조사로서의 위치를 회복하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첨단 공정에서의 기술 격차,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문제, 그리고 경쟁 심화로 인해 전략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CHIPS법을 통해 대규모 자금 지원과 정책적 보호를 제공하며, 인텔이 "미국 반도체 영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텔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등지에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팻 겔싱어 전 CEO의 퇴임과 함께 인텔의 미래 전략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IDM 2.0 전략과 파운드리 사업의 불확실성

IDM 2.0 전략은 인텔이 설계와 제조를 모두 책임지는 통합 디바이스 제조사로서 TSMC와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파운드리 사업은 70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했으며, 실질적인 수익 창출은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EO 교체 이후 인텔 이사회는 파운드리보다는 칩 설계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며, 파운드리 사업 분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CHIPS법 지원금 78억 6천만 달러와 국방부와의 30억 달러 계약 조건상,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50.1% 이상 지분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완전한 사업 매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IDM 2.0(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2.0) 전략은 팻 겔싱어가 인텔의 전통적인 IDM 모델을 재구성하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자 제안한 대규모 개혁 방안입니다. 이 전략은 크게 두 가지 핵심 목표로 구성됩니다. 첫째, 인텔 자체 제품 설계를 강화하여 시장에서 선도적인 칩 설계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둘째,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해 세계적인 계약 제조 서비스 업체로 도약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 같은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IDM 2.0은 초기 단계부터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1. 재정적 압박

IDM 2.0 전략에 따라 인텔은 미국 내 다양한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에 걸쳐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들의 예상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결정은 인텔의 기존 재정 상황에 큰 부담을 주었으며, 2023년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만 약 70억 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인텔의 전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금 압박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2. 기술적 도전과 실행 지연

IDM 2.0의 성공 여부는 첨단 제조 공정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달려 있었으나, 인텔은 TSMC와 삼성에 비해 공정 기술 개발과 실행 속도에서 뒤처졌습니다. TSMC와 삼성은 각각 3nm 및 2nm 공정 개발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반면, 인텔은 2024년 이후에서야 2nm 공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지연은 고객사 확보와 시장 신뢰도에서 불리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3. 파운드리 사업의 시장 경쟁력 부족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경쟁사인 TSMC와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IFS는 주요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가격, 품질, 신뢰성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해야 하지만, 인텔은 이러한 면에서 아직 TSMC와 삼성에 비해 뒤처진 상태입니다.

4. CHIPS법 지원과 조건

미국 정부는 CHIPS법을 통해 인텔에게 78억 6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IDM 2.0 전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금은 여러 조건이 수반됩니다. 예를 들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할 경우 최소 50.1%의 지분을 유지해야 하며, 외부 투자자에게 35% 이상의 지분을 넘길 수 없습니다. 이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거나 독립된 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자금 조달과 사업 전략 수립에 제한을 가하며, 인텔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5. 내부 우선순위 변화

CEO 교체 이후, 인텔 이사회는 회사의 핵심 전략을 칩 설계에 더욱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파운드리와 칩 설계 사업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이는 IDM 2.0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TSMC와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

1. TSMC

TSMC는 이미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았으며, 인공지능(AI) 칩의 수요 증가로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도 큰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수요로 인해 TSMC의 패키징 용량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텔의 강점 중 하나인 첨단 패키징 기술은 TSMC에게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으나,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을 인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며, 첨단 공정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겔싱어의 퇴임과 인텔의 전략 변화는 TSMC에게 몇 가지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 인텔의 투자 축소 가능성
    인텔의 투자 우선순위가 파운드리에서 칩 설계로 이동할 경우, 이는 TSMC의 시장 점유율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인텔이 첨단 공정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줄이게 되면, TSMC는 고객사의 첨단 칩 제조 수요를 독점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2. AI 칩 패키징 수요 대응
    최근 AI 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는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용량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사가 인텔의 첨단 패키징 서비스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확장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TSMC는 첨단 패키징에서의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용량 확대와 기술 고도화는 TSMC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3.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강화
    인텔이 IDM 2.0 전략을 통해 TSMC와의 경쟁을 강화하려 했던 미국 시장에서, 투자와 성장이 지연될 경우, TSMC는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제조 시설을 통해 미국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서의 수요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삼성전자

삼성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AI 칩에서 중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겔싱어는 삼성과의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에게는 인텔과의 협력이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기술력 강화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협력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TSMC에 이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겔싱어 퇴임과 인텔 전략의 변화는 삼성에게도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인텔과의 협력 가능성
    과거 겔싱어는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인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IDM 2.0 전략이 축소되거나 수정될 경우, 삼성과의 협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TSMC와 AI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협력한다면 첨단 공정 및 패키징 기술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2.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
    삼성은 AI 칩에서 중요한 부품인 HBM 기술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축소하거나 지연하게 된다면, 삼성은 HBM 및 첨단 공정 개발에 더욱 집중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여전히 수익성이 낮은 점은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3. 미국 내 입지 강화의 한계
    삼성은 미국 텍사스주에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며 미국 내 입지를 확장하려 하고 있지만, 인텔과 TSMC에 비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덜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인텔이 파운드리에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한다면, 삼성은 미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이를 기회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경쟁 구도 변화와 국가 안보 이슈

TSMC와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인수를 고려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를 강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인텔은 미국 내 유일한 첨단 공정 제조 업체로서,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HIPS법과 국방부 계약 조건도 TSMC와 삼성이 인텔의 자산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사는 인텔의 전략 변화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얻기보다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정부와 인텔의 미래 전략

미국 정부는 인텔을 "미국 반도체 산업의 챔피언"으로 유지하기 위해 CHIPS법과 국방부 계약을 통해 강력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패키징 기술과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사업에서 인텔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겔싱어의 퇴임 이후 인텔의 전략은 투자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인텔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TSMC와 같은 경쟁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 CHIPS법과 전략적 지원

미국 정부는 CHIPS법을 통해 인텔에게 78억 6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반도체 제조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합니다. 특히, 인텔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등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며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HIPS법은 지원금 지급에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하거나 매각할 경우, 최소 50.1%의 지분을 유지해야 하며, 외부 투자자는 최대 35%까지만 지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거나 독립적인 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러한 조건은 미국 정부가 인텔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와 공급망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히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국방부와의 계약

미국 국방부는 인텔과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여 정부용 보안 칩 제조를 맡기고 있습니다. 이 계약은 인텔의 첨단 제조 역량이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국방부와의 협력은 인텔이 미국 내 유일하게 첨단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제조 업체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며, 이는 TSMC와 삼성 같은 외국 기업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3. CEO 교체와 전략적 전환

팻 겔싱어 퇴임 이후 인텔은 투자 중심의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롭게 임명된 공동 CEO 데이브 진스너(Dave Zinsner)는 칩 설계와 생산 모두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IDM 2.0 전략의 수정 또는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CHIPS법 지원과 국방부 계약을 통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기를 원하지만, 인텔 내부의 전략적 변화로 인해 이러한 목표가 약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투자 속도를 늦추게 된다면, 미국 정부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4. 정치적 변화와 정책의 유연성

2024년 미국 대선 결과가 인텔의 전략적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CHIPS법이 수정되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관세와 무역 장벽을 통해 제조업 회귀를 촉진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이는 CHIPS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CHIPS법이 유연해진다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하거나 매각할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와 운영에서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 정부가 의도한 반도체 산업의 통합적 발전 목표와 상충될 수 있습니다.

 

5. 미래 전략의 방향

미국 정부와 인텔의 미래 전략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첨단 공정 개발 강화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에서 TSMC와 삼성에 뒤처져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인텔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지역 내 첨단 패키징 허브 구축
    인텔의 첨단 패키징 기술은 경쟁사보다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활용해 인텔이 글로벌 패키징 허브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3. 미국 내 공급망 통합
    인텔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핵심 반도체 제조사로 남아있도록, 미국 정부는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와 공동 프로젝트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인텔이 단기적인 재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결론: 글로벌 반도체 경쟁의 재편

팻 겔싱어의 퇴임은 인텔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IDM 2.0 전략이 축소되거나 수정될 경우, 인텔은 설계에 집중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방향성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TSMC와 삼성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텔의 전략적 선택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인텔은 IDM 2.0 전략을 통해 설계와 제조 모두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첨단 공정 개발의 지연, 파운드리 사업의 낮은 수익성, 그리고 내부적인 전략 변화로 인해 미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CEO 교체와 함께 칩 설계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지속 여부와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CHIPS법과 국방부 계약을 통해 인텔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라는 전략적 목표와 직결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내부 재정 문제와 시장 경쟁 심화는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성공은 인텔이 첨단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파운드리 사업과 칩 설계 사업 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텔이 "미국 반도체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