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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 Intel ), 파운드리 분리 옵션 고려 중; 주가 급등

by Heedong-Kim 2024. 8. 31.

최근 인텔 코퍼레이션(Intel Corp.)이 56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며 투자 은행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부를 분리하는 방안과 일부 공장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Bloomberg

 

이러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는 뉴욕에서 9.5% 상승해 22.04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입니다. 오랜 기간 인텔과 협력해온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인수합병(M&A)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주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인텔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도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까지 인텔 주가는 올해에만 60%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0% 상승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 또는 매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입니다. 이 사업부는 외부 고객을 위한 반도체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텔의 CEO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이 사업부가 인텔의 반도체 업계 내 입지를 회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인텔이 더 극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일부 확장 계획을 보류하는 등 덜 극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이미 인텔은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Brookfield Infrastructure Partners)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와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Bloomberg

 

인텔의 겔싱어 CEO는 회사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제조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는 적자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인텔은 16억 1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분석가들은 내년에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겔싱어는 2021년 인텔로 복귀한 후 회사의 기술적 우위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복귀 계획은 지나치게 야심적이었고, 결국 인텔은 규모를 축소해야 했습니다. 최근 인텔은 약 15,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자본 지출을 대폭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인텔은 오랜 기간 유지해온 배당금도 중단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립부 탄(Lip-Bu Tan) 이사가 갑작스럽게 이사회에서 사임했습니다. 그는 일정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그의 사임으로 인해 업계 지식과 경험을 갖춘 몇 안 되는 이사 중 한 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겔싱어의 복귀 계획은 인텔을 두 그룹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나는 칩을 설계하는 부서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제조하는 부서입니다. 제조 부서는 다른 회사로부터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가지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 자체가 제조 네트워크의 가장 큰 고객입니다. 외부 고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파운드리 사업부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텔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두 번째로 성과가 저조한 기업이며, 2024년에 인텔의 매출을 두 배로 기록할 예정인 엔비디아(Nvidia)와의 비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인텔은 매출 기준으로 엔비디아보다 세 배나 큰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