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산업계 3대 거물, 방산 매출 25% 상승 전망

일본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3개사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가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방산 부문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방산 산업은 오랜 기간 동안 내수 중심의 구조와 낮은 예산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된 상태였습니다. 냉전 이후 일본 정부는 국방 예산을 GDP의 약 1%로 제한하며 방위력을 유지해왔고, 이는 방산 산업의 혁신과 확장을 저해하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의 방위 협력 강화, 아시아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그리고 국방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일본 정부는 방산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방산 산업에 있어 새로운 기회와 함께 중대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으며, 산업 구조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IHI는 국방 예산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며, 인력과 생산 설비를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본 방산 산업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공급망 불안, 인력 부족, 낮은 R&D 투자, 내수 중심의 시장 한계 등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 역시 어려울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방산 산업의 구조 개혁 필요성과 그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방산 매출 전망: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IHI

일본의 주요 방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IHI는 일본 정부의 방산 예산 확대로 인해 올해 방산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마감 예정인 이번 회계연도에 이들 3개사의 방산 부문 매출은 약 1조 5100억 엔(약 9.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방산 업계의 꾸준한 성장과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입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항공, 방산 및 우주 부문에서의 매출이 95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미쓰비시 중공업의 방산 및 우주 부문은 보잉 등 주요 민간 항공 부문에서의 손실을 상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만으로도 방산 및 우주 부문에서 3307억 엔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쓰비시 중공업을 주요 방산 하드웨어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지정했으며, 이는 스탠드오프 미사일과 같은 전략적 방산 장비의 개발 및 생산을 더욱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도 방산 부문에서의 성장을 지속하며, 올해 상반기 방산 매출이 1476억 엔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주로 해상 초계기와 수송기 등 일본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항공기 제조를 맡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늘어난 일본의 방위 예산 투자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IHI 또한 방산 부문에서 엔진과 기타 방위용 장비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 방산업계의 기술적 진보와 생산 능력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산 인력 및 시설 확충

방산 부문 확대에 따라 미쓰비시 중공업은 2024년 대비 2026년까지 방산 인력을 40%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30%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IHI는 방산 부문 인력을 550명에서 850명으로 증원해 전투기 엔진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산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일본의 주요 방산업체들은 인력 및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방산 사업의 확대에 대비해 인력 보강과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4년을 기준으로 2026년까지 방산 관련 인력을 40% 늘릴 계획이며, 생산 시설 투자 역시 30% 증가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구축하고, 증가하는 방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IHI는 방산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을 현재의 약 550명에서 850명으로 늘리기로 발표했으며, 이는 일본의 방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IHI는 전투기 엔진과 같은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향후 기술 개발의 자립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력 및 시설 확충 노력은 일본 방산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일본이 자국 방산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제 시장에서 더욱 높은 지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투자 증가와 일본 방산 주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일본 방산업계가 큰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과 일본 양국이 방산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따라 일본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일본의 국방 예산 역시 이에 맞춰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방산업계로 몰려들면서, 일본 주요 방산업체의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지난주 수요일 하루 만에 주가가 10%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 역시 7% 상승한 후, 그 주 금요일에는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 방산 산업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고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본 방산 산업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저성장 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며, 방산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 내외로 제한되면서 성장이 정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가 급등은 일본 방산업계가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일본 방산업계가 단순한 방어 산업을 넘어 전략적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국방 협력이 강화되고, 국방 예산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일본 방산 업체들이 더 많은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방산 산업의 공급망 문제

일본 방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방산업계는 심각한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의 방산산업은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줄어들었고,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테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방산 산업에 종사하는 일본 기업 수는 2013년 4568곳에서 2022년에는 4395곳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기업 감소는 방산 부품 공급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일본의 방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중소기업 중 40% 이상이 신입 졸업생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방산 부품 공급 업체에서도 동일한 현상으로, 젊은 인재들이 부족하여 산업 전반이 세대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공급업체 대표는 "새로운 졸업생을 전혀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력난의 심각성을 토로했으며, 다른 공급업체 관계자 역시 "경험 많은 작업자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공급망 문제를 언급하며, 몇 년간 주요 공급업체들이 이탈하면서 공급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의 야스히코 하시모토 사장은 "과거에는 외부에서 조달하던 부품을, 이제는 직접 생산해야 할 때가 많다"고 말하며, 자급자족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방산업계는 단기적인 공급망 개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인력 및 기술 자원의 확보와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도쿄의 지오이코노믹스 연구소 오기 히로히토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방산 산업의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방산 산업 구조 개혁 필요성

일본 방산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산업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방산 산업은 오랫동안 내수 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방산 시장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 확보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위 예산을 증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산업 구조로는 빠르게 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1. 공급망 안정화 및 자급자족 체계 구축

일본 방산업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요 부품 및 장비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이 감소하면서, 특정 부품의 공급이 중단되거나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산 장비의 생산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본 방산 산업의 자급자족 체계 구축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와사키 중공업을 비롯한 여러 방산 업체들은 자사의 부품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내부 생산 체계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급자족 노력만으로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2. 인력 확보와 전문 인재 육성

또한, 일본 방산 산업은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일부 하청업체들은 신규 졸업생을 거의 채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인력도 점차 고령화되면서 세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본 방산업계는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인재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한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는 방산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방산 기술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방산 분야의 매력을 높여 젊은 인재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3. R&D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 촉진

일본 방산 산업의 또 다른 과제는 연구 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방산 장비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본 방산업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R&D 투자와 혁신 속도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스탠드오프 미사일, 항공기 엔진 등 고급 방산 장비 개발에 필요한 첨단 기술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요구됩니다.

4.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파트너십 강화

내수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일본 방산 산업은 그동안 내수 위주의 구조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었지만, 방산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산업체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외국 방산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 교류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5.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

마지막으로, 일본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방산 산업을 전략적 산업으로 지정하고, 이를 위한 장기적 정책을 마련하여 업계 전반의 혁신을 촉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방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이나 연구 보조금 제공 등의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민간 간의 협력을 통해 방산 수출을 지원하고, 국제 무대에서 일본 방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 일본 방산 산업의 미래와 경쟁력 강화 방안

일본 방산 산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과 개혁이 필수적입니다. 공급망 안정화와 인력 확보는 일본 방산 산업의 성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R&D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일본은 고부가가치 방산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방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본 방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일본 방산 산업의 구조 개혁은 단순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서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보다 유연하고 혁신적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일본은 아시아의 주요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방산 산업이 앞으로의 변화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혁신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