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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 과잉 공급과 치열한 경쟁 속으로

by Heedong-Kim 2025. 1. 10.

최근 몇 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 잡은 중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과잉 생산 능력과 치열한 경쟁은 중국 자동차 시장을 흔들고 있으며, 생존을 위한 ‘도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중국은 2,29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의 도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성장과 달리, 중국 자동차 산업은 심각한 과잉 생산 문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생산 능력의 절반 정도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가격 경쟁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구조조정 전략에 의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 글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과잉 생산 문제와 치열한 경쟁의 실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부 정책과 구조조정 과정, 그리고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황

2023년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290만 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하지만 이 수요는 제조업체들이 구축한 생산 능력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작년 생산 능력의 약 절반만을 활용했다.

더구나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하거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제조업체가 중국 내 모델 가격을 대폭 낮췄으며, BYD와 같은 주요 업체들은 수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2023년 기준,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290만 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과잉 생산 능력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체 생산 능력의 절반 정도만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의 수요 증가가 내연기관 차량의 시장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판매된 신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의 증가세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구축한 과잉 생산 시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로 인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거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와 BYD는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무역 장벽과 높은 관세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태의 시대: 치열한 경쟁과 구조조정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 XPeng의 허샤오펑 CEO는 2025~2027년을 "자동차 산업의 도태 시기"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23개의 전기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다른 브랜드에 합병됐다. 동시에 12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외국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상실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GM, 폭스바겐, 토요타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 내 점유율을 국내 브랜드에 빼앗기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61%**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내 로컬 브랜드 역시 구조조정의 도전을 받고 있다. 재정적 지원이 부족하거나 해외 진출 기반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대형 국영 기업 및 민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제 ‘도태의 시대’로 불릴 만큼 극심한 경쟁에 돌입했다. XPeng의 허샤오펑 CEO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를 자동차 산업의 ‘도태 시기’로 규정하며, “2025년의 경쟁은 역대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23개의 전기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다른 브랜드에 합병되는 등 업계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상승도 이러한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로컬 브랜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61%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8.6%포인트 증가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인 GM, 폭스바겐, 토요타 등 외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GM의 경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내 판매량이 절반 이상 감소하며, 현재 운영 중인 6개 공장이 과잉 시설로 전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로컬 브랜드 역시 안전하지 않다. 중소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기술력, 자금력, 그리고 글로벌 진출 기반에서 대형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국영 기업이나 대형 민간 기업과 달리, 이러한 중소기업들은 수출 시장으로의 진출이 제한적이고, 자금 부족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 구조조정은 중국 정부의 전형적인 전략이다. 초기에는 대규모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충분한 규모가 형성되면 시장에 맡겨 자연 도태 과정을 거치게 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철강, 전자산업에서 나타난 유사한 패턴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이는 생존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BYD와 같은 선두 기업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이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 정책과 산업 구조조정

중국 정부는 초기 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왔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적자생존’의 경쟁 구도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과거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철강 및 전자산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패턴이다.

 

생존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국가적 자부심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BYD는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섰으며,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산업 육성 전략은 초기 시장 형성과 후속 구조조정을 포함하는 이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 인프라 투자 등으로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EV와 PHEV)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며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산업 성장이 이루어지면 정부는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시장에 맡겨 자율 경쟁을 유도한다. 이는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이 도태되고, 강한 기업들만이 살아남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적자생존’ 전략이다. 과거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철강 및 전자산업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었고, 자동차 산업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중국 기업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BYD와 같은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소기업들은 자금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도태될 위험에 처했으며,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희생으로 간주되고 있다.

 

 


가격 경쟁과 수출 확대

경쟁 심화로 인해 전기차의 가격 인하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227개 모델의 가격이 인하되었으며, 이는 2023년 148개 모델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5년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거나 모델 Y를 3만 3천 달러 이하로 할인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도 쉬운 일은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미국은 100%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무역 장벽은 중국 전기차 수출 증가 속도를 늦추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과잉 생산 문제는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에는 총 227개 차량 모델이 가격을 인하했으며, 이는 2023년 148개 모델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가격 경쟁은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테슬라BYD를 포함한 주요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내 모델 Y의 가격을 3만 3천 달러 이하로 낮추며 경쟁력을 유지하려 했고, 5년간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유인을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채택했다. 반면 BYD는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은 소비자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이 약한 제조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과잉 생산을 해결하기 위해 수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협회(CPCA)**에 따르면, 전기차 수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 속도가 둔화된 상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 100% 관세를 적용하는 등 무역 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예를 들어 BYD의 브라질 공장은 노동 조건 문제로 인해 건설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글로벌 확장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다.

 


생존을 위한 길: 기술력과 글로벌화

중국 자동차 산업은 지금 가장 치열하고도 잔혹한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 NIO의 CEO 윌리엄 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어떤 약점도 허용되지 않는 시대”라며, 이제는 기술력, 글로벌 확장 능력, 그리고 강력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해외 시장에 대한 강력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BYD처럼 이미 글로벌 선두에 오른 기업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재정적, 조직적 안정성이 부족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글로벌화가 핵심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배터리 혁신, 차량 경량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NIO의 CEO 윌리엄 리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어떤 약점도 허용되지 않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언급하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화는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또 다른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BYD와 같은 대형 제조업체는 이미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공장 설립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제조업체들은 자금력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국,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기술력, 자금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두 갖춘 소수의 강력한 플레이어일 것이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BYD, XPeng, NIO와 같은 선도 기업들은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중국 자동차 산업은 과잉 공급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생존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다가오는 몇 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과잉 생산, 치열한 경쟁, 그리고 급격한 구조조정이라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체계적인 산업 육성과 구조조정 정책은 생존 기업들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YD와 같은 선도 기업들은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술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도태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자율주행, 배터리 기술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해외 공장 설립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단순히 국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몇 년간 진행될 이 거대한 변화 과정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