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움: MBA, English, 운동

트럼프 때문만은 아니다: 흔들리는 증시의 진짜 원인들

by Heedong-Kim 2025. 3. 29.

최근 S&P 500 지수가 조정을 겪고 ‘리세션(경기 침체)’이라는 단어가 월가에서 오르내리면서 많은 이들이 미국 증시 하락의 원인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은 단순히 한 명의 정치인이나 정책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장을 흔드는 변수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이어 요동치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몇 차례의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시장 참여자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곳곳에서 “리세션(경기 침체)”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관세 확대, 예산 삭감 등을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트럼프 리스크’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단일 변수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치적 이슈도 중요하지만, 실적 둔화, 소비 패턴 변화, 고평가 기술주의 리밸런싱, 그리고 고용의 질적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기 뉴스에만 반응하기보다는, 지금 시장이 어떤 구조적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히 ‘누구 탓’이 아니라,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이 겪고 있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관망세에 접어든 증시, 요동치는 투자 심리

 

이번 주 증시는 오락가락했습니다. 4월 2일 예정된 관세가 초기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는 소식에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자동차 업계가 수입 관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뉴스가 전해지자 다시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재(consumer-discretionary) 섹터는 올해 들어 이미 11%나 하락했으며, 이는 무역 정책뿐 아니라 연방정부 인력 감축, 이민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마치 어디로 향할지 결정하지 못한 듯한 ‘관망 모드’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은 연일 쏟아지는 무역 정책 관련 뉴스, 기업 실적 전망, 그리고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P 500 지수는 한때 ‘4월 2일로 예정된 관세가 생각보다 타겟팅되어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곧이어 자동차 산업이 수입 관세 회피에 실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비자재(Consumer Discretionary) 섹터입니다. 이 섹터는 자동차 제조사, 특수 소매업체, 호텔, 레스토랑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올해 들어 이미 11%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무역 전쟁 때문만이 아닙니다.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공공부문 지출 감소, 이민자 수 감소로 인한 소비 인구 축소 가능성 등도 시장 참여자들이 계산에 넣고 있는 리스크 요소입니다.

 

결국 시장은 ‘나쁜 뉴스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런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보다 전통적인 경제 정책으로 회귀하는 흐름입니다. 시장은 정치적 리스크보다 예측 가능한 매크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익 성장 둔화, 모든 섹터가 하향 조정 중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지금,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작년 말에 비해 4% 하향된 수치입니다. 11개 섹터 모두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9개 섹터는 실적 성장 자체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나이키, 페덱스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기업 실적 역시 시장 불안의 중요한 축입니다. 곧 시작될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양호한 수치로 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이는 불과 몇 개월 전인 작년 말과 비교해 약 4% 하향된 전망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평소보다 더 큰 폭의 조정이며, 실적 둔화의 기류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S&P 500의 모든 11개 산업 섹터에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중 9개 섹터는 이익 성장 자체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가 특정 산업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 스포츠 의류 제조사인 나이키,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 등 각기 다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 둔화와 비용 압박이 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만듭니다. 특히 기술주나 소비재처럼 지난 몇 년간 고성장을 구가했던 섹터들마저도 이익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결국 이러한 실적 둔화는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기대 수익률을 다시 계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조정은 단순히 무역 전쟁 때문일까?

 

기술주는 올해 두 번째로 성적이 저조한 섹터입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이익 성장 둔화는 트럼프의 관세 이전인 202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한때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45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35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들 주가는 평균적으로 11.3% 하락했습니다. 고평가 조정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이는 무역 전쟁 이상의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기술주 하락의 주요 원인을 무역 전쟁에서 찾고 있지만, 그보다 더 깊은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올해 들어 기술주는 S&P 500 내에서 두 번째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로 구성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한때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45배에 육박할 정도로 고평가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평가에 대한 경고음은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4년부터 이미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주의 이익 성장률은 2024년을 정점으로 둔화되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일부 기업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시장의 우려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중국의 AI 기술 부상도 미국 기술주들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평균 PER은 35배 수준으로 조정되었고, 이들 주가는 평균적으로 11.3% 하락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관세나 정책 리스크 때문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특히 향후 성장성이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되었던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조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건강한 시장의 자정 작용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대형 기술주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이들의 조정만으로도 시가총액 기준 S&P 500 지수는 올해 2.9%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하는 이퀄 웨이트(equal-weighted) 지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즉, 시장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형주의 조정이 지수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공포지수’가 말해주는 시장의 본질

 

VIX(변동성 지수)는 주식 시장의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시장이 2.9%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VIX는 비교적 온건한 상승만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기보다는 이익 둔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을 반영해 조정 중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즉, 이는 단기적인 리세션보다 장기적인 가치 재조정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Cboe 변동성지수(VIX), 일명 ‘공포지수’는 현재 증시의 본질적인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VIX는 다소 완만한 상승세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극도의 공포에 빠진 상태라기보다는, 이익 둔화와 밸류에이션 조정이라는 구조적인 리밸런싱 국면에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금융 시스템에 위기가 발생할 조짐이 보일 경우, VIX는 30~40 이상으로 급등하며 패닉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현재 VIX는 그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일시적인 혼란 속에서도 여전히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의 주가 조정은 단기적인 충격이나 비이성적인 투매보다는, 전반적인 실적 둔화와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이익 흐름을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이는 오히려 장기적인 시장 안정성을 위한 긍정적인 조짐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공포 수준’은 과거 금융위기나 팬데믹 초기와 같은 위기 국면과는 거리가 멉니다. 기술주를 포함한 일부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다시 현실에 맞게 조정되는 과정 속에서,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리세션 없이도 발생하는 조정, 그리고 반등의 역사

 

흥미롭게도 주식 시장의 조정이 반드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 이상 주가가 빠지는 ‘베어마켓’은 세 번이나 리세션 없이 발생했으며, 이후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1962년 케네디 조정, 1987년 블랙먼데이, 그리고 2022년의 금리 인상과 기술주 조정이 그 사례입니다. 이들은 모두 지나고 보면 주식 매수의 기회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Correction)’이 발생하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리세션(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모든 조정이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주가가 20% 이상 급락하는 ‘베어마켓(Bear Market)’조차도 경기 침체 없이 일어난 사례가 세 차례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1962년의 ‘케네디 슬라이드(Kennedy Slide)’입니다. 당시 대통령이던 존 F. 케네디가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를 시사하자, 시장은 과민 반응을 보이며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정은 곧 반등으로 이어졌고,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1987년의 ‘블랙먼데이(Black Monday)’로, 하루 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 급락했지만,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했고 시장은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세 번째는 비교적 최근인 2022년으로, 금리 인상과 기술주 고평가 해소가 맞물리며 시장은 하락했지만, 경제는 본격적인 리세션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현재와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고평가 조정이라는 구조적 유사성이 눈에 띕니다. 즉, 지금의 조정 역시 경기 사이클의 일부일 뿐이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의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역사적 통계에 따르면 약 54%의 조정은 실제로 경기 침체로 이어졌기 때문에, 모든 조정이 곧 매수 기회라는 성급한 판단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침체’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소비와 고용의 흐름

 

현재 경기 둔화의 조짐은 주로 소프트 지표(심리지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기대 지수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공식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 부진 후 2월에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경제가 아직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경기 침체의 실질적인 전조는 언제나 숫자보다는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 특히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선행지표는 향후 소득, 고용, 사업 환경에 대한 기대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표 하락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가계와 기업이 실제로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 그것은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반면, 정부에서 발표하는 공식 경제 지표는 아직 혼조세입니다. 예를 들어 1월 소매판매는 부진했지만, 2월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아직 미국 경제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와 기업의 기대심리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데이터보다는 훨씬 깊고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메시지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입니다. 고가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으로의 이동, 여행보다는 실내 활동 지출 선호 증가 등은 단순한 경기 조정보다 더 깊은 생활 방식의 변화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업들의 전략 전환과 이익 구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뜨거웠던 팬데믹 이후의 경제, 서서히 식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과열됐던 미국 경제는 서서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예산을 의식하게 되었고,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건설을 억제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에서도 근로시간 감소와 경기 민감 업종의 채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 투자 붐은 아직까지 경기의 낙관론을 지탱해주는 요소이지만,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태에서 이 열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직후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과열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각종 재정 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노동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의 고용과 임금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유동성을 기반으로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그 열기는 이제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소비자들은 점점 ‘가격 민감형’으로 변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당시에는 자동차, 가전, 여행 등 고가 상품을 무리 없이 소비했던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할인 상품, 중고 거래, 대체 소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소비재와 유통 섹터 전반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신규 주택 건설 및 거래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동시에 노동 시장에서는 ‘일자리 수’보다는 ‘노동 시간’ 감소, 즉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운송, 유통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 신규 채용은 점점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에서 그나마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입니다. AI 관련 인프라 구축, 데이터 센터 확장 등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 투자 열기가 현재와 같은 낮은 수익성과 조정된 주가 밸류에이션 상황에서도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이는 향후 경기 회복 여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문제의 근원은 한 사람보다 훨씬 복잡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분명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세와 예산 삭감은 경기 둔화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시장 조정의 원인을 그에게만 돌리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이익 둔화, 소비 변화, 기술주 재평가 등 다층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기 이슈보다 구조적 흐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시장 조정은 분명 불안 요소가 많지만, 반드시 위기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여러 번 증시가 리세션 없이도 조정을 겪었고, 오히려 그 시기 이후 강력한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고평가 조정, 소비와 고용 흐름의 변화, 그리고 AI 투자 열기의 지속 가능성 등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시장 전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이고 구조적인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공포지수(VIX)의 움직임이 비교적 완만한 것만 봐도, 시장이 아직 이성적인 판단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결국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뉴스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구조적 흐름에 기반한 장기적인 시각입니다. 이번 조정이 진정한 위기인지, 혹은 다음 상승장의 전환점이 될 기회인지는 오직 냉철한 분석과 장기 전략을 통해 판가름 날 것입니다.

지금은 공포에 휘둘릴 때가 아니라, 기회를 포착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