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반도체 제조사와 패키징 기업들이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의 공장 확장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이는 구형(성숙 공정) 반도체에 대한 수요 부진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복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원격 근무와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해 PC, 서버, 모바일 기기,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공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섰습니다.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은 이러한 글로벌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후반부터 나타난 시장 신호는 명백히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TSMC, Intel, ASE 등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들이 잇달아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의 확장 계획을 조정하거나 연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수요 둔화를 넘어, 성숙 공정 중심의 반도체 수요 위축,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중국의 자립화 움직임,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들이 어떻게 전략을 조정하며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 설비 도입 연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일본 구마모토에 건설 중인 첫 번째 반도체 공장에 16nm 및 12nm 설비 도입을 2026년으로 연기했습니다. 이는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해당 공장의 가동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으며, 28nm 및 22nm 칩을 주로 일본 고객사인 소니, 덴소, 르네사스를 위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Kumamoto)에 건설한 자사의 첫 번째 해외 파운드리 공장에서 16nm 및 12nm 공정용 생산 설비 도입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성숙 공정(구형 칩)에 대한 수요 둔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구마모토 공장은 원래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소니, 덴소, 르네사스 등 일본 내 고객사들의 요청에 의해 추진된 프로젝트였습니다. 해당 공장은 28nm 및 22nm 등 구형 공정을 중심으로 가동 중이며, 일본 현지 제조사들이 필요로 하는 이미지 센서용 칩, 자동차용 MCU 등 다양한 산업용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에 들어간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산업의 수요 침체로 인해 공장의 가동률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TSMC는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를 미루고, 16nm 및 12nm 수준의 추가 라인 증설을 2026년 이후로 조정한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은 단순한 설비 연기를 넘어, TSMC가 성숙 공정 시장에 대한 수요 예측을 얼마나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면, TSMC는 AI, HPC 등 첨단 분야의 칩 생산 확대를 위해 대만 본사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더 큰 투자를 집중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Intel, 말레이시아 고급 패키징 공장 장비 설치 보류
미국의 대표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도 말레이시아에서의 고급 패키징 공장 계획을 일부 보류했습니다. 건물 자체는 완공되었으나, 장비 설치는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는 PC 수요 부진과 인텔 내부 재무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Intel은 말레이시아 페낭(Penang) 지역에 자사의 사상 최대 규모 고급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공장을 건설하고 있었으며, 이는 자사 첨단 제품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공장은 건물 건설은 마무리되었지만, 실제로 반도체 장비 설치는 연기된 상태입니다.
그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적인 PC 수요 침체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PC 수요가 급속히 식어가면서, 인텔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CPU 수요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둘째, 인텔 자체의 재무 구조 문제입니다. 최근 수년간 인텔은 파운드리 전환, AI 반도체 개발, 유럽 및 미국 내 생산기지 확장 등 다방면에 걸친 투자를 감행해 왔으며,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에 부담이 가중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텔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 시점을 기존보다 늦추고, 내부 자산을 보다 전략적인 영역(예: 고성능 AI 반도체 및 미국 현지 생산)에 집중하려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단기적인 수요 대응뿐 아니라,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한 ‘CHIPS Act’ 정책과도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또한 인텔은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핵심 제조 거점이며, 신공장 완공 후 가동 시점은 시장 수요 및 기존 생산 라인의 활용률을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 철회가 아닌 ‘조건부 유보’ 전략으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조치입니다.
ASE·SPIL, 말레이시아 투자 지연하고 대만에 집중
세계 최대 패키징 업체 ASE와 그 계열사 SPIL도 말레이시아 펜낭 지역 확장을 연기했습니다. 대신 대만 윈린과 가오슝 지역에 AI 수요에 대응한 고급 패키징 공장을 조기에 건설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입니다. ASE는 애플, 퀄컴, 엔비디아 외에도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보쉬 등 주요 산업용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AI 칩 수요가 있는 대만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 기업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과 그 계열사인 SPIL(Siliconware Precision Industries Ltd.)은 최근 말레이시아 펜낭 지역에서의 공장 확장 계획을 일부 유보하고, 대신 대만 내 고급 패키징 공장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SPIL은 당초 말레이시아에서 소비자 전자 및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확장을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인해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대신, 대만 윈린(Yunlin)에 위치한 고급 패키징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모회사 ASE 역시 유사한 방향을 택했습니다. ASE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나, 생산 설비 도입 및 본격적인 가동은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는 주요 고객사(자동차 및 산업용 칩 제조사)로부터의 수요가 예상보다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ASE는 대만 가오슝(Kaohsiung)에 위치한 고급 패키징 생산라인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AI GPU 분야에서 급증하고 있는 Nvidia, Apple, Qualcomm 등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방어적 대응'이자, 장기적으로는 기술 집약적 고부가가치 영역(AI, HPC 등)으로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공격적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화, 일본·말레이시아 수요 둔화에 영향
중국이 성숙 공정 반도체 생산 능력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서의 매력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TSMC와 인텔 같은 글로벌 업체들의 성숙 공정 설비 투자를 지연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은 일본과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와 기술 제재에 대응하여, 성숙 공정 중심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구형 칩에 대한 수요 분포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TSMC, Intel, ASE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성숙 공정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투자를 유치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 내에서 28nm 이하 공정의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서, 기존에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맡아왔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장용 MCU나 IoT 기기용 칩처럼 고성능이 아닌 안정성과 대량 생산이 중요한 칩들은 이제 중국 내 생산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신규 투자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 및 경제 전략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어, 자국 내 파운드리 및 패키징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TSMC, ASE, 인텔 등의 고객사들이 일부 수요를 중국 현지 업체로 전환하거나, 신중하게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조의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성숙 공정 및 범용 칩 시장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급망 전반으로 번지는 ‘속도 조절’ 전략
TSMC, 인텔 외에도 칩 서브스트레이트(기판) 공급사인 AT&S, Kinsus 등도 말레이시아에서의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AT&S는 두 개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첫 번째 공장만 집중 투자 중이며 두 번째 공장은 연기됐습니다. Kinsus는 아예 자체 공장 설립 계획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이는 자동차, 소비자 전자, 메모리 수요가 예상을 밑돌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TSMC, Intel, ASE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 투자 속도를 늦추자, 이들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 또한 '속도 조절'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단지 제조사만이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공급망 전체에 걸쳐 투자 재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칩 서브스트레이트(기판) 공급사인 AT&S와 Kinsus가 있습니다. AT&S는 말레이시아에 두 개의 공장을 계획했지만, 현재는 첫 번째 공장에 집중하면서 두 번째 공장의 투자 일정은 보류한 상태입니다. 첫 번째 공장은 AMD를 위한 제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으며, 원래 두 번째 공장은 인텔을 위한 생산 기지로 기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텔의 수요가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됨에 따라 공급망 전반이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Kinsus의 경우, 말레이시아 펜낭에 자체 공장을 세우기 위한 부지를 임대하고 있었으나,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공장 운영 계획은 보류되었고, 독자적인 투자 계획도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Kinsus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의 자회사이며, 엔비디아와 AMD에 칩 서브스트레이트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소비자 전자, 자동차 및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해외 확장을 ‘위험이 큰 선택’으로 판단하고, 보류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다려보자’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수요 감소를 넘어,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한 구조적 적응으로도 해석됩니다.
AI·데이터 센터 수요는 여전히 견고
반면, 말레이시아 내 데이터센터 공급망은 여전히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AWS, 알리클라우드, 바이트댄스를 위한 서버 조립 생산은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위윈(Wiwynn) 등의 주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말레이시아에 신규 공장을 두 개 이상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체 반도체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만큼은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AWS, 알리클라우드(AliCloud), 바이트댄스(ByteDance)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면서, 관련 서버 조립 및 부품 공급망은 오히려 확장 중입니다.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위윈(Wiwynn)과 같은 서버 조립 전문 기업들이 조호르(Johor)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에 연관된 다수의 전자 부품업체들도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첫째, AI 모델의 연산량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
둘째, 미국 및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동남아, 특히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와 서버 생산의 전략적 허브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소비자 전자나 자동차용 칩 수요는 둔화되었지만, AI 연산용 GPU, 고속 네트워크 칩, 전력 효율 최적화된 서버용 부품 등은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성숙 공정 설비 투자는 보류하되, AI 및 서버 인프라 관련 생산은 계속 확대하는 식입니다.
업계 전문가 “회복은 연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브래디 왕은 “산업 및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회복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간 관세 정책이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SML CEO 역시 "AI 칩 수요는 일부 고객에게만 이익을 주고 있어 반도체 시장의 회복은 불균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브래디 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느리다”며,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되어야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러한 회복 지연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 소비 위축, 공급망 불균형 등 거시경제 변수가 우선이고,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미국 정치권 중심에 복귀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수출입 경로에 대한 전략을 다시 계산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또한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의 발언처럼, **AI 칩 특수는 일부 기업에만 국한된 ‘비대칭 회복’**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칩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이는 전체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특정 업체에만 수혜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 전략적 유보의 시기, 반도체 생태계의 변화 방향 주목
TSMC, Intel, ASE 등 글로벌 반도체 리더들이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의 투자를 재조정하는 것은 단순한 경기 침체 이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AI 고성능 칩에 집중하면서도, 성숙 공정 수요 회복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여 공급망 변화가 업계 전반에 다층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지금, 기업들은 유연한 투자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양극화와 전환의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소비자 전자,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그 여파로 성숙 공정 중심의 생산 기지 확장이 유예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시장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GPU, 고성능 컴퓨팅 칩,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고급 패키징과 AI 전용 반도체 생산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투자 또한 대만, 미국 등으로 재배치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언제, 어디에, 무엇을 투자할 것인가’를 보다 정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반도체 산업은 양적인 확장이 아니라, 수요 예측과 기술 전략에 기반한 질적인 균형을 요구받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성패는 단기적 수요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뿐만 아니라, 거시적 환경 변화와 기술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얼마나 전략적으로 자산을 재배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첨단 패키징이라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다시 구성되는 글로벌 반도체 지도 위에서, 누가 미래를 선점할 수 있을지 그 향방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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