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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36% 폭락? 뉴욕 증시에서 발견한 4가지 놀라운 사실

by Heedong-Kim 2026. 1. 31.
뉴욕 증시가 또 한 번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S&P 500 지수가 0.43%, 나스닥 지수가 0.94%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하락의 물결 속에서도 표면 아래에서는 더욱 놀랍고 의외의 사건들이 펼쳐졌습니다.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주목해야 할까요? 뉴욕 증시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 발견한 4가지 놀라운 사실을 정리했습니다.
 

 

1. 은(Silver) 가격, 역사상 최악의 하루를 맞다

시장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은 귀금속 시장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은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무려 36%까지 폭락하며 말 그대로 '역사상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선물 역시 1980년대 이후 최대 일간 하락폭을 보였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하락이었습니다.
이러한 폭락의 배경에는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후 채권 및 원자재 시장에서 촉발된 대규모 차익 실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마진 콜(추가 증거금 요구)까지 겹치면서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최악의 연쇄 반응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충격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은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실버(ProShares Ultra Silver)'는 하루 만에 60%나 폭락했습니다. 이 사건은 레버리지 투자가 얼마나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그리고 특정 이벤트가 어떻게 시장 전체의 연쇄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2. 트럼프의 '센트럴 캐스팅': 차기 연준 의장은 누구?

귀금속 시장을 뒤흔든 근본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인물은 바로 케빈 워시(Kevin Warsh)입니다. 그는 과거 45세의 나이로 최연소 연준 이사로 지명되었으나 2011년에 연준을 떠난 인물이며, '30년간 손실을 본 적 없는'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파트너이자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트럼프는 그를 극찬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연준 의장 가운데 가장 위대한 한 명, 어쩌면 최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건 센트럴 캐스팅이라고 해서 배역에 딱 맞는 아주 좋은 인물이다. 인상이 아주 좋다."
하지만 그의 등장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워시는 최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왔으며, 현재 연준이 지나치게 지표에 의존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지명은 연준의 기존 통화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JP모건은 "진짜 케빈의 모습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큰 의문이 될 것"이라며 그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에버코어 ISI는 "FMC를 설득하는 내부 인물로서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며 트럼프와 연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한 인물의 지명이 금융 시장의 통화 정책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습니다. 그의 행보가 향후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3. 하락장 속 '나 홀로 상승', 애플과 테슬라의 비밀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이례적으로 상승한 두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애플과 테슬라입니다.
 애플 (Apple): 반도체,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이폰의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46% 상승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25억대에 달하는 활성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AI 전략과 구글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시장은 단기적인 원자재 우려보다 애플이 가진 거대한 생태계와 미래 비전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입니다.
 테슬라 (Tesla): 일론 머스크가 2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3.33% 상승하는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는 성장 동력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 두 사례는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얼마든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거시적인 흐름에 휩쓸리기보다 각 기업이 가진 고유의 스토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실적이 좋아도 주가는 하락? '기대치'의 함정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출이 10% 성장했고, 소파이(SoFi)는 매출이 37%, 회원이 35%나 증가하는 훌륭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1.77%, 6.36%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에 부합하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놀라움을 주지 못하면, 좋은 실적마저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Good is not good enough)"는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입니다.
 

결론: 예측 불가능한 시장을 항해하는 법

귀금속 시장의 역사적인 폭락, 연준 의장 지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 전체 시장을 역행한 개별 주식의 움직임, 그리고 좋은 실적마저 외면하는 '기대치의 함정'까지. 오늘 하루 뉴욕 증시는 하나의 방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상충되는 신호들로 가득 찬 시장에서, 당신은 어디에서 기회를 발견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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