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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49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성장 가속화

by Heedong-Kim 2025. 8. 20.

베트남 정부가 1.28경 동(약 490억 달러), GDP의 10%에 해당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상호주의 관세’ 충격으로 수출 의존 경제의 한계를 체감한 결과이며,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토목 투자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 경제 체질을 바꾸려는 40년 만의 대개혁의 서막으로 평가됩니다.

 

베트남은 지난 30여 년간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였습니다. 의류·전자·가발·신발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 중심으로 **‘세계의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혔고, 삼성·LG·인텔 같은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꾸준한 고도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이 부과한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s)’**는 베트남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수출 의존 경제 구조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이제는 내수 성장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GDP의 10%에 해당하는 49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니라, 경제 구조 전환의 신호탄입니다. 교통·산업·기술·주거·도시개발 등 전방위적 분야를 아우르는 250개 프로젝트는 내수 수요 창출, 기술 자립, 민간 기업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혁의 총지휘자는 **공산당 서기장 또람(To Lam)**으로, 그는 “40년 만의 국가 대개혁”을 선언하며 인프라와 산업 구조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250개 초대형 프로젝트 – 교통부터 주거까지

이번 계획에는 총 250개 프로젝트가 포함됩니다.

  • 교통 인프라: 공항·철도·도로 등 59개
  • 산업 프로젝트: 57개
  • 기술 인프라: 36개
  • 사회 주택: 22개
  • 도시·상업 프로젝트: 44개

이 중 161개는 착공에 들어가며, 89개는 완공 단계에 돌입합니다. 자금은 정부(37%)와 민간 및 외국 자본(63%)이 함께 투입되며, 이는 단순한 국책 사업이 아니라 민간·외국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성장 모델입니다.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50개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넘어, 국가 경제 구조를 재편하려는 종합 전략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교통·산업·주거·도시개발 등 전방위적 분야를 아우르며, 베트남이 직면한 수출 의존 탈피, 내수 기반 강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59개)**는 공항, 철도, 고속도로, 교량 등 국가 물류망을 강화하는 데 집중됩니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남북이 길게 이어져 물류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이번 대규모 도로·철도·항공망 확충은 제조업 중심 경제의 병목현상을 완화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 프로젝트(57개)**는 베트남 제조업의 고도화를 겨냥합니다. 기존에는 의류·신발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전자·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첨단 분야까지 포함되어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외국 기업의 단순 생산기지에서 **‘기술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기술 인프라(36개)**와 사회주택(22개) 프로젝트는 인구 구조와 도시화 문제를 동시에 겨냥합니다. 사회주택 확충은 노동자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 소비 기반을 넓히고, 기술 인프라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뒷받침할 기반이 됩니다.

 

또한 **도시·상업 프로젝트(44개)**는 관광, 전시, 레저 산업을 포함해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이 제조업뿐 아니라 관광·엔터테인먼트·의료 분야로 외화를 유치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입니다.

 

재원 측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정부 자금이 37%(약 470조 동) 투입되고, **민간 및 외국 자본이 63%**를 담당하는 구조는 국영기업 중심의 과거 모델과 달리, **민관 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국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결국, 이 250개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설 사업의 집합이 아니라, 물류 혁신 + 첨단 산업 육성 + 주거·도시 서비스 개선 + 민간 성장 촉진이라는 종합 성장 패키지로, 베트남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드라이브라 할 수 있습니다.

 

 

 


🛫 눈에 띄는 핵심 프로젝트들

  • 롱탄 신공항(동나이성): 연말 개항 예정, 기존 호치민 떤선녓 공항의 혼잡을 해소할 국가 최대 공항.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개항.
  • 라치미에우2 교량: 6.8조 동 규모, 완공 시기를 4개월 앞당겨 교통 물류 효율화 기대.
  • Viettel R&D 센터: 1조 동 규모, 반도체·AI·데이터 등 첨단 장비 연구 개발. 군·민간을 아우르는 베트남의 기술 자립을 상징.
  • 빈그룹 전시 컨벤션 센터: 대형 박람회·전시 산업의 허브.
  • 다낭 상업·놀이공원(79.8조 동): 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 확대.
  • 풍력 발전소(1.57조 동): 에너지 다변화와 친환경 성장 전략 반영.
  • 응에안 암병원(1,000병상): 공공의료 확충.

이번 250개 프로젝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들은 베트남 경제의 전략적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물류·기술·관광·에너지·보건까지 국가 경쟁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 롱탄 신공항 (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

  • 위치: 남부 동나이성
  • 규모: 베트남 역사상 최대 공항 프로젝트
  • 특징: 기존 호치민 떤선녓(Tan Son Nhat) 공항의 만성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연간 수천만 명의 승객 수용 가능.
  • 의의: 동남아시아 항공 허브 경쟁에서 태국·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전략적 거점. 개항 일정이 1년이나 앞당겨졌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 라치미에우2 교량 (Rach Mieu 2 Bridge)

  • 투자 규모: 약 6.8조 동
  • 특징: 메콩델타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교량으로, 물류·관광·농산물 수출에 직결.
  • 의의: 기존 교량의 혼잡을 줄이고, 메콩델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 완공 시기가 4개월 앞당겨진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 Viettel 첨단기술 R&D 센터

  • 투자 규모: 약 1조 동 (약 4억 달러)
  • 특징: 군 통신기업 Viettel이 주도하는 연구개발 단지로, 반도체·AI·빅데이터 같은 전략기술 연구.
  • 의의: ‘제조업 기지’에서 ‘기술 자립국’으로 가려는 베트남의 산업 업그레이드 상징 프로젝트. 향후 국방·민간 기술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큼.

🏙️ 빈그룹(Vingroup) – 베트남 전시·컨벤션 센터

  • 특징: 국제 전시·이벤트 허브로,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MICE 산업(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중심지.
  • 의의: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베트남이 **‘관광·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려는 구상과 직결.

🎢 다낭 상업·놀이공원 (Danang Commercial & Amusement Park)

  • 투자 규모: 79.8조 동 (수십억 달러 규모)
  • 특징: 대규모 복합 상업·레저 시설로, 다낭을 **‘베트남의 두바이’**로 변모시키려는 청사진의 일환.
  • 의의: 관광산업 비중을 강화해 경제 다변화를 꾀하는 대표 사례.

🌬️ 풍력 발전 프로젝트

  • 투자 규모: 약 1.57조 동
  • 특징: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중형 규모 풍력 발전소.
  • 의의: 석탄·수력에 의존하던 전력 구조를 친환경·지속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의지.

🏥 응에안 암병원 (Nghe An Cancer Hospital)

  • 규모: 1,000병상
  • 특징: 베트남 중부 지역 최초의 대형 암 전문병원.
  • 의의: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 수요 폭증에 대응. 단순한 보건 인프라 확충을 넘어, 국민 복지 향상 및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효과.

👉 이처럼 핵심 프로젝트들은 항공·교통·기술·관광·에너지·의료를 아우르며, 베트남 경제의 다음 10년을 설계하는 ‘성장 엔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일정 단축(공항·교량), 산업 고도화(반도체·AI), 삶의 질 개선(주택·의료)**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어, 베트남이 단순 성장국가에서 **‘혁신국가’**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 해외 자본과의 협력 – 일본 스미토모 사례

외국 기업도 적극 참여합니다. 일본 스미토모 상사는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42억 달러 규모로 투자, 베트남 BRG 그룹과 공동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교통·주거를 통합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로,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이 본격 재개되며 베트남의 도시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베트남의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 패키지에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해외 자본과의 전략적 협력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국 자금을 끌어오는 차원을 넘어, 첨단 기술·경영 노하우·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도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일본 스미토모 상사(Sumitomo Corp.)와 베트남 BRG 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입니다.

🏙️ 북하노이 스마트시티 – ‘지연된 꿈의 재가동’

  • 투자 규모: 약 42억 달러 (약 5조 7천억 원)
  • 사업 개요: 에너지, 교통, 주거, 의료, 교육 등 도시 기능 전반을 ICT·AI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건설
  • 특징:
    •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도입 (태양광·풍력 기반)
    • 스마트 교통망 (AI 기반 교통 신호, 전기차 충전 인프라)
    • IoT 기반 주거 서비스 (스마트홈, 데이터 관리)
  • 의의: 10년 넘게 지연되어온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이번 국가 성장 패키지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속화

🇯🇵 스미토모의 참여 배경과 전략

스미토모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에서 인프라·에너지·부동산 분야 투자를 확대해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일본-베트남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되며,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스미토모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가진 젊은 인구, 빠른 도시화, 높은 경제 성장률이 매력적인 투자 요인입니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는 일본이 강점을 보유한 영역으로, 도시 개발 +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해 베트남 시장에서 장기적 거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 베트남의 기대 효과

베트남 정부는 스미토모의 참여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 자본 조달: 정부 예산의 한계를 보완하고 민간 투자 확대 유도
  2. 기술 이전: 일본의 스마트시티 설계·운영 경험을 베트남에 접목
  3. 신뢰성 확보: 글로벌 기업 참여로 프로젝트의 국제적 신뢰도 상승
  4.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해외 기업·투자자와 연결되는 플랫폼 구축

⚖️ 기회와 리스크

그러나 해외 자본 유치는 양날의 검입니다.

  • 긍정적 측면: 외국 자본이 초기 리스크를 분담해주고, 첨단 기술을 신속히 확보 가능.
  • 부정적 측면: 지나친 외국 의존은 경제 주권 약화, 이익 배분 불균형, 기술 종속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민관협력(PPP)’ 구조를 통해 국가 통제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국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는 균형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 요약하면, 일본 스미토모 사례는 베트남이 추구하는 **“개방적이지만 자립을 지향하는 성장 모델”**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미토모는 베트남의 도시 미래를 실험하는 파트너이며, 동시에 베트남은 이를 통해 내수 시장 확대 + 글로벌 신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 ‘해외 의존형’에서 ‘내수 견인형’으로

베트남 경제는 지금까지 수출과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충격은 이 모델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내수 수요 창출과 민간 기업 성장 촉진이라는 이중 목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의안 68(Resolution 68)**을 통해 국영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민간기업 주도형으로 바꾸고, 세제 혜택·투자 지원을 확대하여 민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입니다.

 

베트남 경제는 그동안 수출 주도형 모델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삼성, LG, 인텔,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면서, GDP 성장의 상당 부분이 외국인 직접 투자(FDI)와 수출에 의해 견인되었습니다. 이 구조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위상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이 부과한 상호주의 관세는 베트남의 대미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왔습니다.

 

이번 49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이러한 외부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여 내수 기반 성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주택·사회복지·관광·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소비 진작 → 내수 성장 → 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부양을 넘어, **내수 소비가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 ‘경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 3,000km 고속도로 개통, 신공항·신항만 건설, 사회주택 확대는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주거 안정성을 확보해 국민 생활의 질을 개선합니다. 동시에, 놀이공원·전시센터·의료 인프라 같은 프로젝트는 국민들의 소비 활동을 촉진하고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켜, 경제 성장의 내수 견인력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번 정책은 민간 부문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결의안 68(Resolution 68)**을 통해 국영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에 세제 혜택과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내수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민간 부문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베트남이 더 이상 외국 기업의 ‘조립 공장’에 머무르지 않고, 자국 기업을 성장 엔진으로 세우려는 국가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요약하면, 베트남은 **“해외 수출 의존 → 내수 견인형 성장”**이라는 구조 전환을 통해, 글로벌 무역 변동성 리스크를 흡수하고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자립성 강화와 국민 생활 수준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딥다이브 분석 – 베트남의 3가지 전략적 함의

  1. 인프라 중심 내수 성장 모델
    – 3,000km 고속도로 건설과 공항·항만 개발로 물류 효율을 높이고, 내수 기반 경제를 강화.
  2. 첨단 기술 자립 의지
    – Viettel R&D 센터와 같은 하이테크 프로젝트는 반도체·AI 등 전략 기술에서 베트남이 ‘탈중국-탈수입’ 노선을 걷는 시발점.
  3. 외국 자본과의 균형
    – 스미토모·한국·미국 기업 등이 참여하며, 개방형 파트너십으로 성장하지만, 과도한 외국 의존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관건.

베트남이 추진하는 490억 달러 규모의 250개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닙니다. 이는 향후 10~20년을 내다본 국가 성장 전략이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무역 의존국 → 내수 주도형·기술 혁신형 국가”**로 변신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를 세 가지 전략적 함의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인프라 중심 내수 성장 모델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며, 외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물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내수 기반 경제 성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3,000km 고속도로 신설, 롱탄 신공항 개항, 라치미에우2 교량 완공은 물류 병목을 해소하고, 내수·관광·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합니다.
  • 과거 베트남 경제는 해외 수출이 흔들리면 성장률이 즉각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내수 소비와 지역 교역 확대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려는 것입니다.
  • 이는 한국, 중국, 일본이 과거 고도성장기에 경험했던 “내수와 수출의 균형 발전” 단계로 진입하려는 시도와 닮아 있습니다.

2️⃣ 첨단 기술 자립 의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첨단 산업 투자 확대입니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봉제·가발·신발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의존했으나, 이번 계획에는 반도체·AI·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Viettel R&D 센터는 단순 연구시설이 아니라, 베트남의 **‘국가 기술 독립 선언’**에 가까운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 글로벌 공급망이 미·중 갈등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단순한 조립 공장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 및 연구 거점’**으로 포지셔닝하려 합니다.
  • 특히 반도체와 AI는 향후 군사·민간 모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Viettel 같은 군사·통신 기반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와 성장 전략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라 볼 수 있습니다.

3️⃣ 해외 자본과의 균형적 활용

베트남은 오랫동안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 의존해왔습니다. 삼성, LG, 인텔,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 제조업의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그만큼 외국 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37% + 민간 및 외국 자본 63%**라는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이는 베트남이 **해외 자본의 장점(자금·기술·네트워크)**을 활용하면서도, 국가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전략적 균형을 보여줍니다.
  • 스미토모-북하노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이 균형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되, 베트남 민간기업(BRG)과 공동 추진하며 국가 통제력을 유지합니다.
  • 다만, 외국 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경제 주권 약화, 기술 종속, 수익 편중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베트남 정부는 이를 PPP(민관협력) 모델로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의 본질은

  1. **“내수 주도 성장”**을 위한 인프라 혁신,
  2. **“첨단 기술 자립”**을 통한 산업 구조 고도화,
  3. **“해외 자본 균형 활용”**으로 글로벌 신뢰와 기술 도입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즉, 베트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히 경제 성장을 “가속”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모델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 40년 만의 대개혁의 분수령

베트남은 이번 490억 달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내수와 기술 혁신이 공존하는 경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부양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8% 성장 목표와 두 자릿수 성장을 가능케 하는 국가 전략입니다. 다만, 외국 자본 의존과 프로젝트 집행 속도,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베트남의 이번 행보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인프라, 반도체,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협력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전략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이번에 내놓은 490억 달러 프로젝트는 단순한 대규모 건설 사업이 아닙니다. 이는 수출 의존형 성장에서 벗어나, 내수·기술·민간기업 중심의 성장 엔진을 구축하려는 국가 전략입니다.

 

첫째,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은 3,000km 고속도로, 신공항, 교량 건설로 이어지며, 베트남 경제의 동맥을 확장합니다. 둘째, Viettel R&D 센터와 같은 첨단 프로젝트는 반도체·AI·데이터 같은 차세대 산업에서 베트남이 ‘단순 조립 기지’가 아닌 기술 혁신국으로 전환하려는 상징적 움직임입니다. 셋째, 스미토모-북하노이 스마트시티처럼 해외 자본과의 균형적 협력을 통해, 베트남은 세계 경제와 연결되면서도 경제 주권과 국가 통제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프로젝트 집행 속도, ▲민간 기업의 경쟁력, ▲외국 자본 의존 관리, ▲정치적 리스크는 향후 성패를 좌우할 변수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베트남이 더 이상 저임금 제조국으로 머무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이 향후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내세우는 ‘성장 가속 페달’이자,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태국과 경쟁하는 신흥 경제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거대한 도전입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인프라, 반도체,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베트남의 대전환은 곧 한국 기업의 새로운 기회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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