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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인텔에 수십억 달러 투자? 현실성과 함정

by Heedong-Kim 2025. 9. 26.

애플(Apple)과 인텔(Intel). 한때 맥북과 아이맥을 통해 밀월 관계를 이어갔던 두 기업이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이 애플에 전략적 투자를 제안했고, 양측이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 직후 인텔의 주가는 급등했고, 애플은 소폭 하락하며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업 간 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텔은 AI·파운드리 전환에 실패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고, 애플은 이미 자체 칩 생태계를 완성해 굳이 인텔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을까요? 단순한 ‘협력설’을 넘어, 여기에는 정치적 압력,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빅테크 전략의 변화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 소문이 불러온 파장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Intel)이 애플(Apple)에 전략적 투자를 제안했으며 양측은 잠재적 협력 가능성까지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초기 단계의 대화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는데, 인텔 주가는 6% 급등한 반면 애플은 1% 하락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 협력이 인텔에는 긍정적, 애플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줍니다.

 

 

인텔이 애플에 전략적 투자를 타진했다는 블룸버그 보도 직후, 시장은 즉각적으로 ‘리레이팅 기대감’으로 움직였습니다. 보도 당일과 다음 날 새벽(미 동부 기준) **인텔 주가가 장중 급등세(+6~9% 내외)**를 보였고, 애플은 상대적으로 **소폭의 혼조(±1% 내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메가캐시 보유 기업의 전략 투자 → 인텔 턴어라운드 가속”이라는 스토리라인에 수급이 선반영된 전형적 사례로 해석됩니다. 양사 모두 공식 코멘트는 내놓지 않았고, 협상은 초기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1) ‘연쇄 투자’ 내러티브 강화 💸

이번 소문이 더 크게 증폭된 배경에는 연쇄적인 대형 자금 유입이 있습니다. 불과 최근 몇 주 사이 **엔비디아의 50억 달러 지분 투자(약 4%)**와 소프트뱅크의 20억 달러 투자, 그리고 미 정부의 약 9.9% 지분 확보 이슈가 연달아 불거지며 “인텔에 전략 자본이 몰린다”는 인식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애플까지 합류할 수 있다는 헤드라인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습니다.

2) 단기 트레이딩 포지셔닝 변화 ⚖️

뉴스 직후 나타난 주가의 탄력과 언론의 속보성 보도 흐름은 단기 모멘텀 수급을 자극했습니다. “거래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탑티어 전략투자 가능성’이 열렸다”는 인식이 콜 베팅·뉴스 플레이를 유도하는 전형적 패턴을 만든 셈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성사 불확실”**이라는 단서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먼저 반응했다는 점은, 스토리(Story) > 실체(Deal Terms) 국면임을 시사합니다.

3) 애플·인텔 이해관계에 대한 ‘서브 텍스트’ 🧩

애플 입장에선 **공급망 리스크 헤지(미국 내 제조 역량 보강)**와 정책 친화적 메시지라는 부수 효과가 거론됩니다. 인텔은 대규모 전략 파트너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파운드리·AI 전환 스토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TSMC 의존도가 높은 애플이 실제로 지분 파트너십까지 갈지는 미지수고, **보도된 바대로 ‘협상 초기’**라는 단서가 투자자의 과도한 선반영을 경계하게 만듭니다.

4) 투자 아이디어로의 함의 🧭

  • 인텔(긍정): 연쇄 자금 유입 → 재무 여력·심리 개선 → 중장기 턴어라운드 확률상승 시나리오 강화.
  • 인텔(유의): 실제 딜 구조(신주/구주, 의결권, 협력 범위)에 따라 희석·실행 리스크 상존.
  • 애플: 공급망 다변화·정책 리스크 관리의 옵션 가치는 있으나, 실익 대비 평판·관계 비용(TSMC와의 역학 등)을 따질 필요.
  • 트레이딩: 헤드라인 민감 구간이므로, 후속 공시·공식 코멘트 전까지 변동성 관리가 핵심.

 

 

 


🤝 과거의 파트너십, 그리고 결별

인텔과 애플은 과거 긴밀한 관계였습니다. 2006년부터 인텔은 애플 맥북용 CPU를 공급했지만, 2020년 이후 애플은 자체 설계 칩(M1, M2, M3 등)으로 전환했고, 2023년 마지막 인텔 기반 제품을 단종시켰습니다. 현재 애플은 TSMC를 통해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굳이 인텔과 다시 손잡을 이유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애플과 인텔의 관계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호의존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의 대표 사례로 꼽혔습니다. 2006년 스티브 잡스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맥북을 발표하며 “맥과 PC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당시 인텔은 고성능·저전력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었고, 애플은 이를 통해 맥 제품군의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1) 황금기: ‘인텔 인사이드’ 맥북

2006년 이후 약 15년간 출시된 맥북·아이맥·맥 프로 등 주요 제품에는 모두 인텔 CPU가 탑재되었습니다. 인텔은 고성능 PC 칩셋의 절대 강자였고, 애플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이 시기는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었으며, ‘인텔 인사이드’ 로고는 애플 제품에도 당당히 붙어 있었습니다.

2) 변화의 서막: 애플의 독립 선언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인텔의 기술 로드맵 지연모바일·저전력 시장 대응 실패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텔은 나노미터 공정 전환에서 경쟁사인 TSMC, 삼성전자에 뒤처졌고, 발열과 배터리 효율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2010년대 초반부터 자체 칩 설계 역량을 강화하며 A 시리즈 칩(아이폰·아이패드) 성공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때부터 애플 내부에서는 “맥에도 자체 설계 칩을 적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3) 결별: M1 칩으로의 전환

2020년 WWDC에서 팀 쿡 CEO는 애플 실리콘 전환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후 M1·M2·M3 칩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인텔 CPU는 애플 제품에서 급격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2023년 마지막 인텔 맥 프로 단종은 사실상 파트너십의 완전한 종식을 의미했습니다. 애플은 이제 칩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은 TSMC가 담당하는 구조를 확립했습니다.

4) 남겨진 교훈

이 결별은 단순한 거래 관계 종료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의 전환점이었습니다.

  • 애플 입장: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해 제품 차별화·생태계 통합 달성.
  • 인텔 입장: 한때 최대 고객을 잃으며 PC 의존 리스크혁신 지연의 대가를 체감.

오늘날 양사의 관계는 사실상 단절에 가깝지만, 과거의 긴밀했던 협력 역사는 “기술 로드맵 차이와 전략적 선택”이 기업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 인텔의 위기와 자금 수혈

인텔은 PC 시장 정체와 AI 반도체 전환 지연으로 고전 중입니다. 엔비디아는 AI GPU 시장을 선점하며 초강자로 부상했지만, 인텔은 차세대 기술 대응에 뒤처졌습니다. 또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략도 아직 성과가 제한적입니다. 최근 인텔은 미 정부(89억 달러), 소프트뱅크(20억 달러), 엔비디아(50억 달러)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이는 단기적 자금줄일 뿐 근본적 체질 개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텔은 오랫동안 PC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지난 10여 년간 변화의 파도를 제대로 타지 못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과거 ‘무어의 법칙’을 주도하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추격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1) PC 시장 의존의 한계

인텔의 전통적인 캐시카우였던 PC·노트북 시장은 2015년 이후 성장 정체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특수로 2021년 일시적 반등이 있었지만, 이후 수요가 급격히 꺾이며 출하량이 다시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 인텔의 매출원 다변화는 지연되었고, 결국 PC 의존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2) AI 시대의 뒤처진 대응

AI 붐은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인텔은 차세대 GPU·가속기 기술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시도는 있었으나, ‘폰테 베키오’와 같은 제품은 출시 지연과 성능 논란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AI 전환에 실패한 인텔은 주력 성장동력을 상실했습니다.

3) 파운드리 전략의 지지부진

인텔은 한때 “2025년까지 TSMC를 추격하겠다”는 IDM 2.0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자체 칩뿐만 아니라 외부 고객을 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었죠. 하지만 현재까지는 주요 고객사 확보에 실패하며 성과가 미미합니다. 오히려 TSMC와 삼성전자에 격차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자금 수혈: 대규모 투자 유치

위기 속에서도 인텔은 ‘자금줄’을 마련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미국 정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89억 달러 규모 지원(약 10% 지분) 확보
  • 소프트뱅크: 20억 달러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 시사
  • 엔비디아: 50억 달러 지분 매입, 경쟁자이자 파트너로서의 이례적 행보

이처럼 인텔은 정부·글로벌 대기업으로부터 연이어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전환과 공장 증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단기적 유동성 불안을 해소하고, 최소한 재도약의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5)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그러나 인텔의 위기는 단순히 돈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기술력 격차, 혁신 지연, 시장 신뢰 상실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자금 수혈이 일시적으로 체질을 보강할 수는 있지만, 제품 경쟁력 회복과 로드맵 실행력 확보 없이는 장기 생존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정치적 맥락: 미국 내 제조 부활

애플이 인텔에 투자할 유일한 현실적 이유는 정치적 압력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첨단 제조업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미국 내 5,000억 달러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에는 추가로 1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맥락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 지원’은 정치적 메시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 쿡 CEO는 해당 자금이 주로 기존 협력사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이미 ‘과거의 파트너’로 분류되는 만큼, 실질적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텔과 애플의 잠재적 제휴 논의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이해관계를 넘어, 미국 정부의 제조업 부활 전략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권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 제조업을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며, 자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강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1) 트럼프 행정부의 ‘리쇼어링’ 드라이브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려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반도체, AI, 배터리와 같은 첨단 제조업은 경제안보와 군사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 산업으로 꼽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은 미국 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으로서 정책적 상징성을 확보했고, 정부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대거 받아내고 있습니다.

2) 애플의 정치적 스탠스

애플은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 오랫동안 TSMC·삼성전자 등 해외 파운드리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1년부터 애플은 미국 내에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2025년에는 이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로 1억 달러 투입을 약속했습니다. 이 투자에는 반도체·부품 공급업체와의 협력 확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텔은 과거의 파트너이긴 하지만,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가진 몇 안 되는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계산이 작동할 수 있습니다.

3) ‘메이드 인 아메리카’와 전략적 카드

만약 애플이 인텔에 투자한다면,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가까울 가능성이 큽니다.

  •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애플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면서도, 전략적으로 미국 기업을 지원한다는 상징성.
  • 정책 순응 제스처: 백악관과 의회가 원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구호에 발맞추는 행보.
  • 리스크 관리: 만약 공급망 지정학 리스크(예: 대만해협 긴장)가 고조될 경우, 미국 내 파운드리 역량을 키우는 것은 보험 성격의 옵션이 될 수 있음.

4) 현실적 제약

다만 애플은 이미 TSM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인텔의 파운드리 역량은 아직 불확실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대규모 협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정치적 고려와 대외 메시지 차원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결국 애플은 정치와 비즈니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할 것이고, 인텔은 그 과정에서 정책적·상징적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애플에게 남는 게 없다

애플은 현금 보유액만 3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막연한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인텔 투자로 얻을 실질적 이익은 거의 없고, 오히려 TSMC와의 안정적 협력을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논의가 정치적 카드 차원에서 거론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성사될 확률은 낮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인텔은 애플에게 정치적·상징적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 관점에서 따져보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거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1) 이미 완성된 자체 칩 생태계

애플은 **M 시리즈 칩(M1, M2, M3)**을 통해 PC·노트북 시장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의 차별화를 이뤄냈습니다. 이 칩은 TSMC의 최첨단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애플은 설계·최적화·생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독자 생태계를 확립했기 때문에, 굳이 인텔의 기술이나 생산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텔과의 제휴는 이미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생태계에 불필요한 변수를 끌어들이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2) TSMC와의 관계 리스크

현재 애플 칩의 핵심 파트너는 단연 TSMC입니다. 수년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뢰가 구축되어 있고,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 기업입니다. 만약 애플이 인텔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는다면, 이는 TSMC와의 관계 악화를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이슈입니다. 공급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유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3) 재무적 투자로서의 매력 부족

인텔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구조적 문제(기술 격차·실행력 부족·시장 신뢰도 하락)가 산적해 있습니다. 애플은 3천억 달러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굳이 위기 기업의 구제 금융 역할을 맡아 리스크를 떠안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는 오히려 주주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투자”라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4) 상징성 이상의 실익이 없다

애플이 인텔에 투자할 경우, 그 가치는 사실상 정치적 제스처에 한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애플은 과거에도 정치적 요구와 기업 전략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맞춰왔습니다. 굳이 자사 경쟁우위를 위협할 수 있는 인텔과 손잡는 것은, 정치적 점수는 얻을 수 있어도, 사업적 실익은 전무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딥다이브: 이번 논의가 주는 3가지 의미

  1. 인텔의 절박함 – 글로벌 정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은, 기술 전환 속도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방증입니다.
  2. 애플의 전략적 균형 – 애플은 자국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지만, 동시에 TSMC라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와의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으려 합니다.
  3. 정치와 기술의 교차점 –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이번 논의는 미국 내 반도체 자립이라는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애플과 인텔 간의 잠재적 투자 논의는 단순한 소문 그 이상으로, 반도체 산업과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비록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구조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인텔의 절박함과 생존 모드

이번 논의가 흘러나온 것 자체가 인텔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과거의 영광: 한때 PC 반도체의 절대 강자였지만, AI 전환과 파운드리 경쟁에서 뒤처지며 성장 엔진을 잃음.
  • 자금 유치 행보: 미국 정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까지 접촉했다는 점은, 인텔이 **“누구라도 필요하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시장에 내비친 셈.
  • 투자자 시그널: 이는 “인텔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는 인식을 강화하며, 단기 주가엔 호재이나 장기 신뢰도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 애플의 전략적 균형 감각 시험대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지만, ‘불필요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대표적 기업입니다.

  • TSMC와의 파트너십: 이미 안정적이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음 → 인텔과의 제휴는 공급망에 불필요한 긴장 요인.
  • 정치적 압력 요인: 미국 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음 → 정치적 스탠스와 비즈니스 실익 사이의 미묘한 균형 필요.
  • 투자자 시각: 만약 애플이 인텔에 투자한다면, 시장은 이를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며, 단기적으로 애플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정치와 기술의 교차점, 새로운 권력 축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업 간 협상이 아니라, 정치·경제·기술이 얽힌 권력 구도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 미국의 전략 목표: 반도체 생산을 국내로 회귀시키려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텔은 “정책적 아이콘”으로 활용될 수 있음.
  • 기업들의 대응: 애플 같은 글로벌 빅테크는 이제 기술 경쟁뿐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과 정책 순응도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진입.
  •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만해협·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국 내 제조 인프라 강화”라는 내러티브는 더욱 힘을 얻음.

정리하자면, 이번 논의는

  1. 인텔의 체질적 위기와 자금 의존성,
  2. 애플의 전략적 선택과 정치적 균형,
  3. 미국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공급망 재편
    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결론: 가능성은 낮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

애플이 인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압박, 정치적 상징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수가 얽혀 있어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소식이 인텔에게는 호재, 애플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해석된 만큼, 단기적 주가 변동과 정치적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국 애플이 인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미 자체 칩 설계 능력과 TSMC라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확보한 애플에게, 인텔과의 협력은 기술적·재무적 실익이 거의 없는 선택입니다. 오히려 주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리스크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의가 던지는 시사점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1. 인텔의 절박한 현주소: 과거의 제왕이 글로벌 정부와 대기업을 상대로 ‘생존 자금’을 확보하려는 모습은, 반도체 산업 재편 속에서 얼마나 뒤처졌는지를 상징합니다.
  2. 애플의 정치적 균형: 미국 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 압박 속에서 애플은 언제든 ‘정치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3. 산업 구조의 변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기술력뿐 아니라 정치와 정책에 의해 재편되고 있으며, 이번 논의는 그 단면을 잘 보여줍니다.

즉, 이번 협력설은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와 기술, 기업 전략이 맞물린 복합적 신호라는 점에서 투자자와 업계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은 자금 수혈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시간’을 벌었고, 애플은 정치적 압력과 전략적 독립성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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