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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은 정말 경기침체를 모르는 걸까?

by Heedong-Kim 2025. 5. 10.

─ 불안한 경제 전망 속에서도 질주하는 월가 🚀

2025년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도로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45%**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무려 9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의 중심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관세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며, 투자심리와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주식시장은 이 경고음을 외면한 채 질주하고 있습니다. S&P 500은 9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낙폭을 거의 모두 회복했고, 고용 및 소비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자 투자자들은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판단으로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진짜 회복의 신호일까요, 아니면 착각에 가까운 일시적 반등일까요?

이 블로그에서는 현재 시장의 낙관 흐름과 그 이면의 위험 신호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직면한 갈림길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함께 고민해봅니다.

 

 


💥 "경기침체 없다"는 신호?

최근 월가 주식시장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제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을 45%에서 최대 90%까지 점치고 있는데요, 정작 주식시장은 이런 예측에 아랑곳하지 않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2004년 이후 최장 상승 랠리를 보이며,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의 급락을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연초 대비 하락 폭은 고작 3.3%에 불과합니다.

─ 주식시장이 보내는 낙관적 신호들 📊

2025년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마치 "경기침체는 없다"고 외치는 듯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최근 9일 연속 상승하며 2004년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를 기록했고,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연초 대비 손실은 불과 **3.3%**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처럼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몇 가지 낙관론의 근거가 있습니다.

  1. 고용지표 등 경제 데이터의 탄탄함:
    최근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는 기대를 웃도는 일자리 증가를 보여주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실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물경제는 굳건하다는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2. 소비자 지출의 견조함:
    실질 소비 지출이 예상을 상회하며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 경제의 건강함을 의미합니다.

  3.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관세를 철회하거나 축소한 조치에 대해 시장은 "최악은 피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추가적인 관세 완화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거시경제의 복잡한 변수들보다, 단기적인 수치와 정책 신호에 기반한 낙관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위험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경고음

Unlimited Funds의 CEO 밥 엘리엇은 “현재 시장에는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PGI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포르첼리는 “시장 랠리는 마치 공동묘지를 휘파람 불며 지나가는 것과 같다”며, 경기 악화 리스크를 무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관세의 실질적인 충격은 소비, 투자, 고용 전반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경제 전문가들의 경계 경보 🚨

하지만 주식시장의 이러한 낙관적 반응이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무시한 ‘착시’**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Unlimited Funds의 CEO 밥 엘리엇은 “현재 시장에는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전혀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른바 ‘버블 리스크’를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과 기관들은 정책 불확실성, 관세 충격, 소비심리 위축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여전히 시장에 상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PGIM의 톰 포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술 더 떠 “이런 주식시장의 반등은 마치 공동묘지를 휘파람 불며 지나가는 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은 투자자들이 눈앞에 다가온 위험을 일부러 외면하거나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현재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시각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은 향후 경기 둔화 리스크를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 관세의 누적 영향: 소비자 물가 상승, 기업 투자 위축, 고용 감소 등은 시차를 두고 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있습니다.
  • 신뢰지표의 하락: 소비자신뢰지수와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반영합니다.
  • 비대칭적인 회복: 시장의 반등이 극소수 대형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고, 경기 민감 업종은 여전히 부진한 점도 반등의 취약성을 시사합니다.

즉, 현재의 주가 상승은 실물경제를 정확히 반영했다기보다는, 희망적 기대에 기반한 반응일 수 있으며 언제든지 현실의 무게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소비자 지출은 아직 ‘건재’

비록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불안한 조짐이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3월 실질 소비 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고, Visa는 4월 말까지 카드 사용액에서 소비 둔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관세 시행 전 미리 물건을 사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위축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 소비는 침체를 모르는가? 🧾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경고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아직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라 할 수 있는 소비 지출 부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뜻입니다.

 

최근 발표된 3월 **실질 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내구재 구매가 활발했는데, 이는 일부 소비자들이 향후 관세 인상 전 물건을 미리 사두려는 ‘선제적 구매’ 움직임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Visa의 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1일까지의 소비 기록에서 소비 둔화의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료품, 여행, 의류 등 주요 분야에서 카드 결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실질 구매력의 탄탄함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용시장 안정성: 실업률은 낮고, 고용 창출은 계속되고 있어 소비심리를 지지하고 있음
  • 임금 상승: 임금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가처분소득 여력이 커짐
  • 팬데믹 이후의 소비 보복: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여전히 일부 유지되고 있음

하지만 동시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강세가 "관세 충격 전의 마지막 반짝임"일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직 실질 가격 인상의 충격을 체감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몇 개월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다른 시장은 ‘성장 둔화’에 베팅 중

흥미로운 점은,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3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고 있고,
  • 예측시장 칼시는 **올해 경기침체 확률을 63%**로 보고 있습니다 (3월엔 40%).

이처럼 주식 외의 다른 자산군에서는 성장 둔화에 대비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만이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는 모양새입니다.

 

─ 주식시장과 엇갈리는 신호들 🧭

주식시장이 낙관론에 휩싸인 것과 달리, 채권, 금리, 파생상품 등 다른 주요 금융 시장은 분명히 ‘성장 둔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금리 선물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연내 최소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우세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률 둔화 또는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예측 시장인 **Kalshi(칼시)**에서는 2025년 **경기침체 확률이 63%**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3월에 비해 무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채권시장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월 초 급등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지만, 동시에 성장 둔화 우려도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Yield Curve(수익률 곡선)의 일부 역전 현상도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경기침체 예고 신호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주식시장만 낙관적인 반면 나머지 시장은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현상은 '분열된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즉, 주식시장은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나머지 절반은 ‘혹시 모를 폭풍’에 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 수익 대비 위험보상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

주식 투자의 수익성이 국채 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초과 CAPE 수익률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현재 이 지표는 1.8%로, 50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위험 보상의 매력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투자자는 충분히 보상받고 있는가? 💸

현재 주식시장의 반등은 강력하지만, 투자자가 감수하는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때 핵심적으로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초과 CAPE 수익률’(Excess CAPE Yield)**입니다.

 

초과 CAPE 수익률은 다음 두 요소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1. S&P 500의 순환조정 주가수익률(CAPE, cyclically adjusted price-to-earnings yield)
  2.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이 지표는 단순히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주식 투자자가 무위험 자산인 국채 대신 주식을 선택할 때 얼마나 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 **현재 초과 CAPE 수익률은 약 1.8%**로, 이는 50년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며, 2024년 9월보다도 더 낮습니다.

 

즉, 현재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보상만을 받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시장에서는 ‘위험은 높은데 수익 기대치는 낮은’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위험 신호로 해석됩니다:

  • 경기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식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것은 위험 보상 체계가 무너졌다는 의미
  • 시장 낙관론이 너무 강해져 투자자들이 ‘리스크 할인’을 하고 있을 가능성
  • 투자자들이 충분히 보상받지 못할 경우, 시장 조정이 오면 충격이 더 클 수 있음

결국 이는 단기 랠리의 내구성이 약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 ‘빅테크’만의 반등일 수도…

주가 상승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도 아닙니다.

이번 반등은 일부 메가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가 견인한 측면이 크고,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 및 에너지주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반면,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 주식처럼 경기 침체 시 방어적 역할을 하는 섹터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시장의 이중적인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

─ 지수 상승 이면의 ‘편중된 회복’ 🧮

S&P 500 지수의 반등이 인상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제로 시장 전체가 살아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반등의 주요 동력은 소수의 메가테크(Big Tech) 기업들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실적 발표에서 호성적을 기록한 몇몇 대형 기술주가 전체 지수의 대부분 상승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시장에서는 **‘좁은 Breadth(상승 종목 폭)’**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상승 종목 수는 적고, 특정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인 것이죠.

 

반면, 경기 민감 업종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 여력 위축
  • 에너지(Energy): 글로벌 수요 둔화와 유가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 산업재(Industrials): 투자와 건설 지연 등으로 정체 상태

한편,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섹터가 시장 대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합니다. 이들 업종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대비 방어적 투자처로 선호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즉, 현재 시장은 겉보기엔 ‘강세장’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 구조는 **‘일부 기술주의 독주’와 ‘방어적 자산 회귀’**라는 이상한 조합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향후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경우, 지수가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 **‘취약한 상승’**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 결론: 낙관과 불안 사이, 갈림길에 선 시장

현재의 주식시장 랠리는 단기적인 경제 지표의 호조와 일부 낙관론에 기반하고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관세 충격의 지연효과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Vanguard, Goldman Sachs, Apollo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성장률 하향, 물가 상승, 소비 위축을 경고하고 있으며,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힌트를 줄 예정입니다.

 

진짜 위기가 다가오기 전에, 지금이야말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점검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 '숫자'보다 '맥락'을 읽어야 할 때 ⚖️

현재 주식시장은 경제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일부 데이터와 정책 완화 기대를 근거로 낙관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용 지표는 탄탄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시그널은 시장을 안도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은 강한 경고음을 계속해서 울리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표는 급락했고, 경기민감 업종은 여전히 부진하며, 금리선물 및 채권시장은 분명한 경기 둔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식시장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빅테크 중심의 편중된 회복이라는 취약한 구조가 보이고, 투자자들이 받는 위험 대비 보상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결국, 지금의 시장은 낙관과 불안이 공존하는 양면의 세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데이터 그 자체보다 ‘맥락을 읽는 힘’**입니다. 일시적 랠리에 휩쓸리기보다, 그 이면에 깔린 구조적 불균형과 정책 리스크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 지금이야말로 “기회를 따라가되, 방심은 금물”인 시점입니다.


감정이 아닌 논리, 단기 흐름이 아닌 구조적 균형을 기준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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