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지배해온, 그야말로 **“백오피스의 제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오라클은 자신을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정의했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한 미인식 계약 매출(RPO), 그리고 향후 2029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을 1,14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러한 발표는 단순한 실적 보고가 아니라, 오라클이 엔비디아가 걸어온 성장 곡선과 유사한 궤적에 올라서려 한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에 머물던 회사가 이제는 AI 추론과 인프라 확산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비전은 AI 열풍의 지속성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거대한 과제 위에 서 있는 불확실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 오라클의 충격적인 발표
오라클(Oracle)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미인식 계약 매출(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이 불과 석 달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해 4,5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것이죠. 여기에 더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까지 대기 중이라며 머지않아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는 주로 OpenAI와 같은 AI 기업들의 폭발적인 수요 덕분이며,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만 2029 회계연도까지 1,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100억 달러 수준의 10배 이상 성장입니다.
오라클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미인식 계약 매출(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의 폭발적인 증가였습니다. 불과 석 달 전 1,3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던 RPO가 단숨에 4,550억 달러까지 치솟은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성장세가 아니라, 오라클이 AI 붐의 최전선에서 대형 계약을 쓸어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회사 측은 이미 체결된 계약 외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이 pipeline(계약 대기열)**에 있으며, 조만간 이 숫자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규모의 계약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선두 기업들조차 뚜렷하게 공개하지 않는 수치입니다. 오라클은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계약 증가의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 수요 폭발입니다. 특히 OpenAI와 같은 대형 AI 기업들이 오라클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자원을 확보하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오라클은 단숨에 AI 슈퍼컴퓨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즉,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넘어, AI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공급자로서 자신을 재정의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이번 발표는 단순한 분기 실적이 아니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 기업”에서 “AI 인프라의 새로운 강자”**로 변신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엔비디아의 길을 따라가는 오라클
이번 발표는 오라클이 3년 내 전체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는 게이밍 GPU 회사에서 단숨에 시가총액 4조 달러 기업으로 도약한 **엔비디아(Nvidia)**의 성장 스토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5% 올랐으며, 발표 직후 단 하루 만에 40% 이상 폭등해 시가총액이 9,5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상승폭입니다.
오라클의 이번 전망은 단순한 성장 예측이 아니라, 과거 **엔비디아(Nvidia)**가 보여준 폭발적 성장 곡선을 그대로 연상케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는 ‘게임용 GPU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AI 붐을 타고 GPU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의 핵심 연산 엔진으로 자리 잡으면서, 엔비디아는 단숨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오라클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라클은 주로 기업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ERP 시스템에 강점을 가진,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의 회사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오라클은 AI 수요를 직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입니다. 특히 OpenAI와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서, 오라클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파트너라는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5% 상승한 상황에서, 발표 직후 단 하루 만에 40% 추가 급등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 닷컴 붐 이후 보기 힘든 단일 세션 급등세로, 투자자들이 오라클을 단순히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닌 AI 시대의 핵심 수혜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가가 치솟으며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9,500억 달러에 근접했는데, 이는 오라클이 ‘1조 달러 클럽’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의 공통점은 **“AI라는 단일 성장 엔진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GPU 하드웨어의 공급자라면, 오라클은 그 하드웨어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만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즉, 오라클의 성장은 엔비디아의 칩 공급망,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오라클이 엔비디아의 길을 ‘따라가는’ 동시에, 그 길 위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위치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러나 이 모든 전망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AI 열풍은 예측 불가능할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조차 분기 이상의 매출 전망은 내놓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라클은 계약을 확보했더라도 이를 실질 매출로 전환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전력 공급, 각종 인허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엔비디아 GPU 확보라는 세 가지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발표한 청사진은 분명 매혹적이지만,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수는 AI 열풍의 지속성입니다. 현재의 성장세는 OpenAI를 비롯한 초대형 AI 스타트업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자원 수요 덕분이지만, 기술 혁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체되거나 AI 투자 열기가 꺼질 경우, 오라클의 거대한 성장 시나리오는 순식간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인프라 확충의 어려움입니다. 오라클은 체결한 계약들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 데이터센터 부지, 그리고 정부 인허가 절차를 확보해야 합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지역 사회의 전력 사용과 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각국에서 규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오라클의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세 번째로는 GPU 확보 전쟁입니다. AI 추론과 학습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엔비디아의 GPU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훨씬 큰 자본력을 가진 경쟁자들과의 ‘칩 쟁탈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네 번째는 경쟁사의 압도적 자원력입니다. 오라클은 올해만 350억 달러의 자본지출(CAPEX)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수백억 달러를 훌쩍 넘는 투자를 매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단순한 돈의 싸움에서 오라클은 불리할 수밖에 없으며, 기술 차별화와 고객 신뢰 확보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기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현재 **48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자랑하던 오라클의 과거 밸류에이션과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AI 성장 동력이 예상보다 약해지거나 실행력이 지연될 경우,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엔비디아 못지않게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오라클은 AI 시대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AI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숙제를 동시에 떠안은 셈입니다.
💡 오라클의 강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에는 다른 강점들이 있습니다.
- 추론(Inferencing)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 → AI 모델 학습보다 더 많은 사용자 확산에 직접 연결
-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 GPU 수급에서 상대적 이점
- 자본력과 독립성 → MS, 구글, 아마존과 달리 특정 에코시스템에 묶이지 않음
스코샤뱅크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기술력, 자본 접근성, 엔비디아의 지원, 독립성을 “AI 수요 초신성(supernova)을 잡을 최적의 조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라클은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여전히 **“AI 시대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오라클이 보유한 독자적 강점 덕분입니다.
첫째, AI 추론(Inferencing)에 특화된 포지셔닝입니다. 현재 AI 산업은 모델 학습(Training)에서 실제 서비스로의 확산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일회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면, 추론은 사용자 요청이 늘어날수록 꾸준히 반복되는 수요를 만들어냅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이 추론 단계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둘째,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입니다. GPU 확보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히 최신 H100, B100과 같은 고성능 GPU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면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수급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들에게 “오라클은 실제로 AI를 돌릴 수 있는 클라우드”라는 신뢰를 심어줍니다.
셋째, 독립성과 차별성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와 오피스 생태계, 구글은 검색과 광고, 아마존은 이커머스와 AWS라는 본업이 있습니다. 반면 오라클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보다 직접적이고 집중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경쟁사들이 자사 서비스와 묶어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오라클은 데이터 독립성을 보장하는 ‘중립적 파트너’로 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넷째, 오라클의 기술적 전문성과 자본력입니다. 40년 넘게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장악하며 쌓아온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안정성, 보안 역량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장점입니다. 여기에 오라클은 올해만 350억 달러의 CAPEX를 집행할 계획으로, 규모 면에서도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라는 타이틀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실질 계약 기반의 성장입니다. 오라클의 장밋빛 전망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에 근거합니다. 이는 아직 AI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경쟁사 대비 오라클이 더 명확한 그림을 제시할 수 있게 해주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제공합니다.
즉, 오라클은 단순히 “AI 붐에 올라탄 후발주자”가 아니라, 추론 중심 수요, 엔비디아 협력, 독립적 포지션, 기술적 전문성, 확정 계약이라는 다섯 가지 무기를 갖춘 전략적 플레이어라 할 수 있습니다.
🔍 딥다이브: 이번 사건의 3가지 의미
- AI 시장 구조의 재편
- 기존 빅테크 3강(MS, 구글, 아마존) 구도에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상황입니다.
- AI 인프라 경쟁의 본격화
- 오라클의 CAPEX(자본지출)는 올해 350억 달러에 달하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열세입니다.
- 이는 ‘돈을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느냐’의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리스크 집중
- 오라클은 향후 매출의 대부분을 AI에 의존할 전망입니다.
- 반면, MS는 여전히 오피스·애저, 구글은 광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라는 버팀목이 있어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1) 🧭 AI 시장 구조의 재편—‘빅3 + 1’ 구도 형성
오라클은 전통적 DB·ERP 강자에서 AI 인프라 특화 사업자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며, MS·구글·아마존이 주도하던 클라우드 판도에 ‘+1’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 수요 축의 변화: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ing) 대중화로 무게중심이 이동. 추론은 사용자·트래픽이 늘수록 반복적·지속적 수익을 창출해 RPO를 뒷받침합니다.
- 독립성의 상품화: 자사 생태계(생산성·광고·커머스)에 깊게 얽힌 빅테크와 달리, 오라클은 데이터 주권·벤더 중립성을 무기로 규제 산업·대형 엔터프라이즈에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시장 시그널
- Hyperscaler와 공급 협력/공동 구축 가능성(상호 보완) vs. 핵심 AI 워크로드 쟁탈전(경쟁 심화) 양면성이 공존합니다.
- AI 전용 리전/전용 클러스터, 데이터 주권형(온프레미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수요가 커질수록 오라클의 존재감은 커집니다.
체크포인트
- 신규 고객 중 비(非)오라클 DB 고객 비중 확대 여부
- 추론 워크로드 중심 전용 리전/전용 클러스터 론칭 속도
- RPO의 산업/고객 집중도(특정 초대형 고객 편중 리스크)
2) ⚙️ 인프라 경쟁의 본격화—전력·GPU·공사 리드타임이 승부 가른다
오라클이 RPO를 매출로 전환하려면 3대 병목을 넘어야 합니다.
- 전력(Power):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수백 MW급 전력을 요구. PPA(전력구매계약), 송전망 증설, 온사이트 재생에너지·열관리(냉각) 해법이 실행 속도를 좌우합니다.
- GPU(칩) 수급: 차세대 GPU 전환 주기(H→B→차기)에서 우선 배정·조달 안정성이 필요. 경쟁사와의 예약 주문, 공급사와의 장기·대량 구매 계약이 관건입니다.
- 빌드·오퍼레이션: 부지·인허가·시공·랙 설치까지 이어지는 리드타임 단축이 핵심. 모듈러 DC, 액침/수랭 등 고밀도 냉각 채택이 처리량/면적 효율을 결정합니다.
경제성(유닛 이코노믹스) 관점
- 추론은 토큰당/쿼리당 원가가 명확히 드러나 수익성 관리가 필수. 가동률(Occupancy), GPU당 처리량, 전력당 처리량이 마진을 좌우합니다.
- 소프트웨어 구독 대비 인프라 사업 특유의 마진 변동성이 크므로, 원가(전력·칩)와 가격(단가·약정)의 동시 관리 능력이 경쟁력입니다.
체크포인트
- 연간 CAPEX 대비 실제 가동되는 AI 클러스터 용량(MW/GPU) 증가율
- 리전·존 신규 오픈 개수/리드타임 및 전력 PPA 체결 현황
- **총마진(GM)**과 **영업이익(OPM)**의 체계적 상향 추세(원가-단가 균형)
3) 🧨 리스크 집중—밸류에이션과 실행의 ‘이중 시험’
오라클은 AI에 성장축을 집중하며 리스크-리턴 레버리지를 키웠습니다.
- 수요 사이클 민감도: AI 투자가 둔화하거나, 모델 효율화로 추론 단가/용량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RPO의 인식 속도 지연 가능성.
- 계약 리스크: 장기 대형 계약은 기술 스펙 변화·규제·고객 전략 수정에 따른 스케줄/스펙 재조정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 밸류에이션 탄력성: 선행 PER 고평가 구간에서는 **실행력 미스(DC 지연·GPU 수급 차질·마진 둔화)**가 곧바로 멀티플 디레이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12–18개월 실행 로드맵 점검표
- RPO → 매출 전환율(분기/연간)과 신규 예약(Booking) 추이
- 전력·리전 확장 마일스톤(PPA 공시, 신규 리전 가동 시작일)
- 차세대 GPU 전환 속도와 클러스터 효율(Throughput/Latency) 지표
- 고객 다변화(Top 1~3 고객 비중 완화) 및 계약 기간·해지 조항 가시성
- 마진 트렌드: 에너지·칩 원가 상승 구간에서도 GM/OPM 방어 여부
시나리오 프레이밍(개념적)
- Bull: 전력·GPU 병목 완화 + 추론 트래픽 고성장 → RPO 고속 소진, 마진 상향.
- Base: 병목 개선은 점진적, 수요는 견조 → 리드타임 내 전환, 마진 보합.
- Bear: 전력·칩 지연 + 수요 탄력 둔화 → 전환 지연·가격 압박, 멀티플 조정.
🏁 결론 – 오라클은 진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을까?
오라클은 과거 ‘데이터베이스의 제왕’에서 이제는 AI 인프라의 강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와 성장 전망은 분명 놀랍지만,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전력, 인프라, GPU 수급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달려 있습니다.
즉, 오라클의 미래는 AI 열풍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강하게 지속될지에 좌우됩니다. 엔비디아처럼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AI 의존도가 너무 높은 만큼 리스크 또한 그만큼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오라클의 발표는 두 가지 상반된 메시지를 던집니다. 하나는 **“AI 시대의 새로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기회, 다른 하나는 **“AI에 모든 것을 거는 위험한 베팅”**이라는 리스크입니다.
오라클은 추론 중심의 AI 수요, 엔비디아와의 협력, 독립적 포지션, 그리고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래 비전이 아니라, 이미 실질적인 고객 수요와 계약 기반에 뿌리를 둔 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그 성장은 전력 인프라 확보, GPU 수급,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라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야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라클을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AI 인프라 게임의 핵심 플레이어로 다시 평가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가가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분기마다 공개될 RPO 전환율, 전력·GPU 확보 성과, 마진 방어력이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즉, 오라클은 지금 AI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새로운 엔비디아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단순한 ‘계약의 크기’가 아니라, 이를 실행해내는 현실적 실행력과 시장의 인내심에 달려 있습니다.
'배움: MBA, English,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I, 싸게 풀린다더니… 오히려 더 비싸졌다 (33) | 2025.09.09 |
---|---|
📉 미국 고용 둔화와 연준의 연속 금리 인하 전망 (34) | 2025.09.08 |
🛰️ KIPRIS 특허 서비스, 무엇일까? (45) | 2025.09.07 |
🚨 현대차 미국 공장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사태 – 한미 산업 협력에 드리운 그림자 (34) | 2025.09.06 |
🤰 RFK Jr.와 HHS,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연관성 보고서 준비 (23) | 2025.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