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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시, 이대로는 콜라 전쟁에서 밀린다

by Heedong-Kim 2025. 9. 14.

콜라 전쟁은 단순히 맛의 경쟁이 아닙니다. 소비자에게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비슷한 탄산음료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의 전략적 선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코카콜라는 병입 및 유통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브랜드와 마케팅에 집중하며 ‘가벼운 제국’으로 변신했습니다. 반면 펩시는 음료와 스낵, 물류까지 모두 직접 떠안으며 점점 더 복잡하고 무거운 구조에 갇혔습니다.

 

그 결과 코카콜라는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펩시는 스낵 의존과 부진한 음료 실적 속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최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개입은 펩시가 더 이상 기존 전략을 고수할 수 없다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펩시가 ‘날씬해지고 집중된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 트럭과 창고가 만든 격차

많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이나 습관, 혹은 매대 진열 위치에 따라 코카콜라와 펩시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럭과 물류망이 브랜드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가 되어 왔습니다.


코카콜라는 15년 전, 병입 및 유통 사업을 재매각하며 ‘가볍고 집중된’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펩시는 여전히 음료 제조와 스낵 사업, 그리고 유통까지 직접 떠안으며 복잡한 구조에 갇혀 있습니다.

 

콜라 전쟁에서 소비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은 바로 유통과 물류입니다. 음료 한 캔이 슈퍼마켓 진열대에 오르기까지는 병입, 창고 보관, 트럭 배송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이 단순히 ‘비용’으로만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상 브랜드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코카콜라는 2010년대 초반까지 펩시와 마찬가지로 직접 병입 및 유통을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과 운영 부담이 문제로 드러나자, 과감하게 병입 사업을 다시 독립시켜 **‘브랜드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했습니다. 덕분에 코카콜라는 무겁고 비효율적인 자산을 줄이고, 마케팅과 제품 혁신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펩시는 여전히 병입 및 유통을 직접 떠안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고정비와 복잡한 운영 리스크를 안기는 구조입니다. 수많은 트럭, 창고, 영업사원을 관리하다 보니 브랜드 전략에 집중하기보다는 운영 효율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코카콜라는 유연하고 가벼운 조직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 나갔고, 펩시는 트럭과 창고라는 ‘보이지 않는 짐’ 때문에 성장 여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유통과 물류의 차이가 단순한 운영 방식이 아닌,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의 격차로 이어진 셈입니다.

 

 

 


📈 콜라 vs 펩시 – 실적의 엇갈린 길

코카콜라는 트럭과 창고의 짐을 내려놓은 뒤 브랜드 강화와 비효율 제품 정리에 집중했고, 이는 곧 시장 점유율 상승과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펩시는 스낵 부문(Frito-Lay)의 호황 덕분에 한동안 버텼지만, 최근 원가 상승과 건강 트렌드 변화로 스낵 매출마저 주춤하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펩시 주가는 20% 하락했지만, 코카콜라는 15% 상승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비슷한 시기에 병입 회사를 다시 인수했지만, 그 이후의 전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코카콜라는 유통과 물류 부담을 과감히 내려놓고 “브랜드 중심, 마케팅 중심”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반대로 펩시는 병입과 물류를 붙잡은 채, 이미 복잡한 사업 구조(음료 + 스낵)에 더 많은 운영 리스크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실적에서 명확히 갈립니다. 코카콜라는 병입 재매각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시장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果断히 정리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기준 코카콜라 북미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8.5%**에 달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음료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코카콜라가 광고·스폰서십·혁신 제품에 재투자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반면 펩시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물류·창고 관리에 투입되는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북미 음료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2%**에 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펩시가 의존하던 **스낵 사업(Frito-Lay)**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가 상승과 건강 트렌드 변화로 도리토스, 치토스 같은 간판 제품도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음료 부문의 부진을 가려주던 방패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 격차는 주가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펩시 주가는 약 20% 하락, 반대로 코카콜라는 15% 상승했습니다. 매출은 펩시가 코카콜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지만, 시장의 평가는 반대인 셈입니다. 시장은 ‘규모의 크기’보다 구조의 단순성과 브랜드 집중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국 콜라 전쟁은 단순히 “콜라가 더 맛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더 가볍고 집중된 구조로, 브랜드에 자원을 투자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갈랐고, 현재까지는 코카콜라가 펩시를 한참 앞서고 있습니다.

 

 


💰 월가가 요구하는 ‘슬림화’

Elliott Management가 펩시 지분 40억 달러를 매입하며 구조 개편 압박에 나섰습니다. 펩시의 매출은 코카콜라의 2배에 가깝지만, 시가총액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형적인 ‘콩글로머리트 할인’ 때문으로, 복잡한 사업구조가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월가가 원하는 건 단순합니다.

  • 음료 병입/유통 분리
  • 부진한 브랜드(예: 퀘이커) 매각
  • 마케팅 및 성장 브랜드에 집중 투자

펩시의 현 구조는 겉으로 보기에는 거대한 제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성의 덫’**에 빠져 있습니다. 음료와 스낵, 그리고 병입·유통까지 모두 직접 운영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비칩니다. 이 때문에 시장은 펩시를 ‘저평가된 기업’으로 취급하고, 이는 곧 콩글로머리트 할인(conglomerate discount) 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펩시의 연 매출은 920억 달러 수준으로 코카콜라의 두 배에 가깝지만, 시가총액은 약 2,000억 달러로 코카콜라의 3분의 2에 불과합니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펩시는 17배, 코카콜라는 22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즉, 시장은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집중도와 수익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월가가 보여주는 태도는 분명합니다. **“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날씬하고 집중된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켈로그(Kellogg)는 2023년 시리얼과 스낵 사업을 분리했고,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역시 최근 식사·조미료 부문 분할을 선언했습니다. 큐릭 닥터페퍼(Keurig Dr Pepper)도 커피와 소다를 떼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요구와 시장 논리가 반영된 구조조정 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펩시도 예외가 아닙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펩시에 대해 전면적인 분할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고, 브랜드와 비용 구조를 다이어트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 성장성이 낮은 퀘이커(Quaker) 같은 저성장 식품 브랜드 매각
  • 병입·유통 사업의 분리 검토
  • 절감한 자원을 활용한 마케팅·핵심 브랜드 집중 투자

이는 펩시가 과거에도 겪었던 논쟁입니다. 10여 년 전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 펀드(Trian Fund)가 비슷한 요구를 했을 때 펩시 경영진은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스낵 부문의 성장 둔화와 주가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결국 월가가 요구하는 ‘슬림화’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라는 주문이 아니라, 펩시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라는 압박입니다. 투자자들의 시각에서 볼 때, 펩시는 ‘모든 걸 다 하는 기업’보다는 ‘브랜드와 마케팅에 집중하는 기업’일 때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펩시의 반론과 리스크

펩시 경영진은 통합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합니다. 하나의 HR 부서, 빠른 프로모션 전개,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시너지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또한 병입 사업을 떼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코카콜라도 이 과정에서 수년간 수익성 악화를 겪었습니다. 펩시 역시 단기적으로 이익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펩시 경영진은 엘리엇 매니지먼트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서 늘 **“통합 시스템의 장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단일한 조직 구조로 운영하면 인사·재무·물류 같은 지원 부서를 따로 중복 운영하지 않아도 되므로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음료와 스낵을 함께 공급할 수 있어 대형 유통업체나 편의점과의 협상에서 교섭력이 강화되고,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출시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예를 들어, 도리토스와 펩시콜라를 묶은 패키지 프로모션처럼 음료-스낵 간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 주장이 실제로는 슬로건에 가깝다고 지적합니다. 하버드대 데이비드 요피 교수조차 “펩시가 말하는 시너지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강력한지는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 논리는 펩시가 기존 구조를 방어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게다가 병입·유통 사업을 유지하는 데 따른 리스크는 분명합니다. 우선, 트럭과 창고, 영업망을 직접 관리하는 데 드는 고정비 부담이 크며, 이는 경기 둔화나 수요 감소기에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집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방대한 인력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 유연성이 떨어지고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만약 펩시가 병입 사업을 떼어낸다면 단기적으로는 큰 비용과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합니다. 코카콜라도 과거 병입 재매각 과정에서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과 수익성 하락을 겪은 바 있습니다. 펩시 역시 최소 수년간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단기 충격 vs 장기 이익이라는 딜레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더욱이 펩시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스낵 부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병입 사업을 매각해도 스낵 부문이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구조조정의 효과는 반감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펩시의 선택은 단순히 유통을 분리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정체성과 성장 전략 전체를 재정립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로 이어집니다.

 

 


📊 마케팅 투자 격차

코카콜라는 매출의 약 6%를 광고에 투자하지만, 펩시는 4.4%에 그칩니다. 이 차이는 곧 브랜드 존재감으로 이어집니다. 코카콜라 제로 슈거의 성공적인 리런칭과 글로벌 스타들과의 협업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펩시의 파란 캔은 미국 내에서 닥터페퍼와 스프라이트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음료 산업은 기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이 매출을 좌우하는 시장입니다. 같은 가격대, 비슷한 맛을 가진 제품이라도 누가 더 소비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느냐가 성패를 가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코카콜라는 매출의 약 **6%**를 마케팅에 재투자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합니다. 이는 병입 재매각으로 확보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코카콜라는 ‘Coca-Cola Zero Sugar’ 같은 신제품을 글로벌 캠페인과 함께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고, BTS, Jonas Brothers 같은 글로벌 스타들과 협업하며 브랜드의 젊은 감각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유지했습니다. 코카콜라의 광고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에게 ‘행복’, ‘즐거움’ 같은 감성적 경험을 각인시켰습니다.

 

반면 펩시는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이 약 **4.4%**로 코카콜라보다 낮습니다. 광고 투자가 적다 보니 브랜드의 존재감이 점차 약해지고, 그 결과 미국 내에서 펩시콜라의 시장 점유율은 닥터페퍼와 스프라이트에도 밀려 4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펩시는 과거의 “펩시 챌린지” 캠페인을 재활용하고, 음식과 어울리는 ‘Food Pairing Cola’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본질적인 브랜드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투자 격차는 단순히 광고비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소비자와의 접점·브랜드 파워·장기 성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코카콜라가 광고비에서 더 많은 돈을 쓰지만, 그 이상으로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펩시는 상대적으로 분산되고 임기응변적인 접근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즉, 펩시가 콜라 전쟁에서 코카콜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광고비를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게 할 수 있는 장기적 캠페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 딥다이브: 이번 사안의 3가지 의미

  1.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의 힘 – 브랜드에 집중할수록 시장 지배력이 커진다.
  2. 스낵 의존의 위험 – Frito-Lay가 흔들리면 펩시는 더 이상 방패가 없다.
  3. 투자자 압력의 강화 – 월가는 ‘복잡한 제국’이 아닌 ‘집중된 챔피언’을 원한다.

펩시와 코카콜라의 전략 차이는 단순한 유통 구조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적 사례입니다. 이번 사안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던져줍니다.

1️⃣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의 힘

코카콜라가 보여준 가장 큰 교훈은 **“불필요한 자산은 내려놓고, 브랜드와 마케팅에 집중하라”**는 원칙입니다. 트럭·창고·영업망은 단기적으로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고정비 부담과 운영 복잡성을 키우는 족쇄가 됩니다. 코카콜라는 이를 과감히 정리해 28%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펩시는 여전히 11%대 수익성에 묶여 있습니다. 이는 소비재 산업뿐 아니라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 원칙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2️⃣ 스낵 의존의 위험과 성장 포트폴리오의 균형

펩시는 오랫동안 Frito-Lay라는 스낵 제국에 의존해 음료 부문의 약점을 가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강 트렌드, 식품 원가 상승, 소비 패턴 변화로 스낵 판매량이 줄면서, 펩시는 ‘이중 고립’에 빠지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부문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해당 사업이 흔들릴 때 회사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다각화(Diversification)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각 사업의 성장성과 전략적 연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3️⃣ 투자자 압력의 강화와 거버넌스 변화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은 월가의 투자자 압력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켈로그, 크래프트 하인즈, 큐릭 닥터페퍼 등 최근 일련의 구조 개편 사례에서 보듯, 투자자들은 ‘덩치 큰 제국’보다 집중된 챔피언을 선호합니다. 펩시가 지금처럼 변화를 거부할 경우, 시장은 더 큰 ‘할인’을 적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번 사안은 단순히 펩시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소비재 기업 전반의 거버넌스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요약하면, 이번 사례는

  •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
  • 성장 포트폴리오 균형의 중요성
  • 투자자 압력 강화로 인한 거버넌스 변화

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 결론 – 펩시, 이제는 콜라의 게임을 따라야

펩시가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아무리 “펩시 챌린지”를 외쳐도 시장 점유율은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핵심은 명확합니다. 펩시는 새 모델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코카콜라의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병입·유통이라는 짐을 덜어내고, 스낵과 음료를 각각 강화하며, 마케팅에 과감히 투자해야만 다시 한 번 콜라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펩시의 상황은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전략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핵심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입니다. 코카콜라가 보여준 성공은 자산 경량화와 브랜드 집중 전략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입증했습니다.

 

펩시는 지금 세 가지 선택지 앞에 서 있습니다.

  1. 병입·유통을 유지하며 단기 안정성을 택할 것인가
  2. 투자자의 요구에 맞서 점진적 개편으로 버틸 것인가
  3. 코카콜라처럼 과감히 구조를 재편해 장기적 성장을 노릴 것인가

투자자와 시장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집중된 구조, 브랜드 강화, 효율적 자원 배분만이 펩시를 다시 시장의 주도자로 되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지금 펩시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혁신이 아니라, 코카콜라의 길을 따라가는 용기와 결단입니다.

 

결국, 콜라 전쟁의 승패는 광고 슬로건이나 맛 비교 이벤트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경영 구조와 전략적 선택이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펩시가 “더 많은 것을 하려는 회사”에서 “올바른 것에 집중하는 회사”로 변할 때, 비로소 코카콜라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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