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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속도 그 이상, 6G와 AI가 재편할 연결의 미래: 키사이트가 전하는 4가지 통찰

by Heedong-Kim 2026. 2. 13.

서론: 5G를 넘어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패러다임

 
우리는 현재 5G 기술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6G를 단순히 '더 빠른 인터넷' 혹은 5G의 연장선으로 오해하곤 하지만, 6G의 본질은 데이터 전송 속도라는 프레임을 넘어섭니다. 키사이트(Keysight)의 6G 부문 최고 기술 책임자(Chief Technologist) 발라지 라고타만(Balaji Raghothaman)은 6G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지능(Intelligence), 적응성(Adaptability), 그리고 포용성(Inclusivity)**을 구현하는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라 확언합니다.
 
미래 전략 분석가의 관점에서 볼 때, 6G는 우리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네트워크가 스스로 감지하고 AI가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신경망'으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2020년대 후반 상용화를 향한 여정 속에서, 키사이트의 기술적 성취와 전략적 행보가 제시하는 4가지 핵심 통찰을 분석합니다.
 
 

테이크아웃 1: AI-Native 디자인 — 6G의 '두뇌'는 아키텍처 그 자체가 된다

 
5G에서 AI가 기존 네트워크 위에 계층적으로 덧씌워진(Layered on top) 보조적인 존재였다면, 6G는 설계 단계부터 AI가 네트워크 패브릭 자체에 내장되는 'AI-네이티브(AI-Native)' 구조를 지향합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기지국과 사용자 단말기(User Equipment)가 실시간으로 협력하는 **'두-사이드 AI(Two-sided AI)'**와 스스로 판단하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등장입니다. 키사이트는 이러한 AI 기반 무선 접속망(RAN)의 초기 시연이 2026년경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AI 컴퓨팅 혁명은 이제 진정으로 시작되었으며, 3GPP의 6G 표준화 작업은 다른 표준화 기구들과의 더 나은 조율 하에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 발라지 라고타만(Balaji Raghothaman)
 
[Analyst Insight: 기술적 트레이드오프의 냉철한 계산] 
 
AI가 물리 계층(Physical Layer)에 통합될 때의 성능 이점은 확실하지만, 전략적 관점에서는 냉정한 비용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방대한 데이터 훈련량(Training Data), 신경망 연산으로 인한 지연 시간(Latency),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실제 성능 향상 폭을 상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키사이트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비용 대비 성능 향상이 충분히 가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2: ISAC(통합 감지 및 통신) — 글로벌 네트워크가 '거대한 센서'가 된다

 
6G의 가장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통합 감지 및 통신(ISAC, 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기술에서 나옵니다. 이는 전 세계에 이미 구축된 방대한 무선 송수신 인프라를 통신뿐만 아니라 '레이더'와 같은 감지 용도로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요 유스케이스: 실내 무선 신호를 활용한 노인 낙상 감지, 미확인 드론 탐지, 정밀한 자율 주행 및 위치 파악 등.
발라지는 **“무선 셀룰러 산업은 거대한 글로벌 무선 송수신 장치 발자국(Global wireless footprint)을 가지고 있다. 왜 이것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가?”**라고 강조합니다.
 
[Analyst Insight: 유휴 자산의 가치 재발견과 비즈니스 확장] 
 
ISAC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통신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의료, 보안, 산업 자동화로 확장시키는 촉매제입니다.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 자산을 '감지기'로 전환함으로써 얻는 비용 효율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는 데이터 전송료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고부가가치 인프라 서비스로 체질 개선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입니다.
 
 

테이크아웃 3: 'Lab-to-Live' 전략 — 스파이런트 인수가 그리는 사업 모델의 대전환

 
키사이트는 2025년 10월, 약 14억 6천만 달러(£1.16B) 규모의 스파이런트 커뮤니케이션즈(Spirent Communications) 인수를 완료하며 전략적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닌, 키사이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특히 미국 법무부(DOJ)의 반독점 규제에 대응하여 고속 이더넷(High-speed Ethernet), 네트워크 보안, RF 채널 에뮬레이션 부문을 비아비(Viavi Solutions)에 약 4억 2,500만 달러에 매각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를 통해 키사이트는 독점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6G의 핵심인 위성 통신(NTN) 및 네트워크 자동화라는 '알짜 자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nalyst Insight: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 기반의 질적 성장] 
 
이번 인수를 통해 키사이트는 실험실 테스트를 넘어 실제 라이브 네트워크의 성능을 보증하는 'Lab-to-Live'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하드웨어 판매 비중을 줄이고, 고마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을 높여 반복 매출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체질 개선 전략의 핵심입니다. 연간 1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 목표와 10% 이상의 EPS 성장 가이던스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테이크아웃 4: 6G를 현실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기술'과 FR3의 도전

 
6G의 화려한 청사진 이면에는 하드웨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기존 FR1과 sub-THz 대역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FR3 주파수 대역(7–15 GHz)**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FR3의 난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FR1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거대 안테나 배열(Massive antenna arrays)과 정밀한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에너지 효율과 메타물질: 수천 개의 안테나가 소모하는 전력을 제어하기 위한 초저전력 RF 송수신기와 신호 방향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재구성 가능한 표면(RIS)**용 메타물질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Analyst Insight: 보안, 설계 단계부터의 필수 조건] 
 
네트워크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개방형(Disaggregated) 구조를 띠게 됨에 따라 보안 리스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됩니다. AI 학습 파이프라인을 공격하는 '데이터 포이즈닝(Data Poisoning)'과 양자 컴퓨팅을 활용한 위협은 기존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보안은 나중에 덧붙이는 옵션이 아니라, 공급망 보안과 네트워크 분리(Disaggregation) 리스크를 고려한 **"설계 단계부터의 보안(Security from the ground up)"**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결론: 우리가 6G 시대를 준비하며 던져야 할 질문

 
6G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6년에는 AI 기반 RAN의 초기 시연과 공공장소에서의 감지 기술(Sensing) 시험이 예고되어 있으며, 이는 2020년대 후반 상용화를 위한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키사이트가 그리는 6G의 미래는 지능화된 네트워크가 우주와 지상을 잇고,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하며, AI를 통해 자율적으로 최적화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지능화된 네트워크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과 소통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6G가 제공할 무한한 가능성 위에서 비즈니스와 사회의 가치를 재설계해야 할 패러다임 전환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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