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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의 실사격 시험평가: LIG 넥스원 새로운 도약

by Heedong-Kim 2024. 7. 17.

지난 2024년 7월 12일, 하와이 해상에서 한국산 2.75인치(70㎜) 유도 로켓 ‘비궁’의 시험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의 해상 훈련인 림팩 훈련 기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미국의 해외비교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을 받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험평가는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관심과 협력

특히 이번 시험평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천자봉함에 승함해 비궁의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는 점입니다. 프란체티 총장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기동 중인 천자봉함에 헬기를 타고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비궁이 탑재된 차량 갑판을 둘러보며, 미 해군 무인수상정에 탑재될 비궁의 준비 상황과 진행 현황을 철저히 점검했습니다.

 

프란체티 총장은 "천자봉함은 매우 잘 만들어진 신형 함정으로, 한국의 상륙함에 편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하며, 한미 해군의 연합방위태세 증진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함내 방송을 통해 우리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한미 해군의 협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비궁의 기술적 우수성

비궁은 직경 70㎜(2.75인치)로, 맥주컵보다는 크고 머그잔이나 텀블러보다는 작은 크기입니다. 이 좁은 공간에 탐색기와 탄두, 유도조종장치 등 첨단기술을 응축해 적용했습니다. 특히, 별도의 통제 없이 표적을 추적하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을 채택해, 사용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LIG넥스원의 신익현 대표는 비궁의 장점과 수출 전망을 설명하며, "일반 유도무기는 반능동 레이저(SAL·semi active laser) 방식으로, 레이저가 표적을 지속적으로 맞히거나 쫓아야 합니다. 하지만 비궁은 동체고정형 비냉각형 (IIR·Imaging Infra-Red) 탐색기를 적용해 주야간에 적을 포착해 발사하면 바로 표적으로 날아갑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비궁이 미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

신익현 대표는 "미국은 하이급 무기를 직접 생산하지만, 비궁 같은 로급 무기는 가성비가 좋은 무기를 골라 수입하는 경향이 있어 미군 입맛에 딱 맞는 무기체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험평가를 통해 비궁이 미국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고, 이후 미국 의회의 관련 예산승인까지 이루어진다면, 국내 유도무기 완제품의 첫 미국 수출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결론

이번 비궁의 시험평가를 통해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이번 시험평가는 앞으로 한미 방위산업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의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며, 비궁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