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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조 짜이(Joe Tsai)가 밝히는 '성공하는 팀의 비밀'과 비즈니스 통찰 5가지

by Heedong-Kim 2026. 2. 23.

1. 도입부: 'Fresh Off the Boat'의 두려움을 뚫고 글로벌 거인이 되기까지

13세의 나이,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한 소년은 극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7학년을 건너뛰고 곧바로 미국의 남학생 기숙학교(Lawrenceville School)에 던져진 그는 영어 한 문장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단어장을 통째로 외워도 채워지지 않는 문화적 갈증 속에서, 소년이 선택한 생존 전략은 라크로스와 미식축구라는 거친 스포츠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그는 언어보다 중요한 '동료와 융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오늘날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조 짜이(Joe Tsai)입니다. 사모펀드(PE) 업계의 유망주에서 시가총액 수천억 달러 기업의 수장이 된 그는, 비즈니스의 성패는 정교한 엑셀 시트가 아닌 '사람'에서 결정된다고 단언합니다. "비즈니스 계획보다 파트너를 먼저 보라"는 그의 철학은 알리바바라는 거대 제국을 건설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2. 첫 번째 통찰: 인적 자본(Human Capital)을 향한 과감한 베팅

1999년, 조 짜이가 잭 마(Jack Ma)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연봉 70만 달러를 받는 성공한 투자 전문가였습니다. 반면 잭 마는 회사 형태도 갖추지 못한 채 도메인 네임과 웹사이트 하나만을 가진 상태였죠. 당시 알리바바는 매출 '제로'의 상태였고, 잭 마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에게 "비즈니스 계획서가 없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무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 짜이는 잭 마의 아파트 화장실 싱크대 위에 놓인 '10개의 칫솔'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침낭을 깔고 자며 비전을 공유하는 청년들의 열기 속에서, 그는 잭 마가 가진 '교사 출신 리더'의 잠재력을 포착했습니다.
"잭 마는 뛰어난 소통가이자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교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의 비즈니스 계획은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을지 몰라도, 그의 카리스마와 리더십 퀄리티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억 원의 연봉을 버리고 그와 함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분석 포인트: 조 짜이는 초기 단계 투자에서 **'인적 자본을 최우선 필터(Human Capital as a Primary Filter)'**로 사용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변할 수 있지만, 팀의 응집력과 리더의 인품은 복제 불가능한 핵심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3. 두 번째 통찰: 18명의 공동 창업자, 문화적 DNA의 전파

일반적인 스타트업 경영론은 소수의 창업자를 권장하지만, 알리바바는 18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하는 파격적인 구조를 택했습니다. 이는 기업이 비대해지며 겪는 '문화적 희석(Culture Dilution)'을 방어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현재 12만 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성장한 알리바바에서 18명의 창업자는 조직 곳곳에 포진하여 기업의 원천 DNA를 전파하는 '접점(Touch points)'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조 짜이는 '보스(Boss)'를 만족시키는 관료주의가 아니라 '고객(Customer)'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인의식(Ownership)이 조직 말단까지 전달되도록 구조화했습니다.
분석 포인트: 조 짜이는 조직 문화를 단순히 가치관의 공유를 넘어 **'관리 대역폭(Management Bandwidth)'**의 문제로 접근했습니다. 18명의 창업자는 거대 조직 내에서 문화적 기준점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신경망 역할을 한 것입니다.
 

4. 세 번째 통찰: 재무적 엔지니어링을 통한 리스크 관리와 민첩성

알리바바의 타오바오(Taobao)는 당시 시장의 90%를 점유한 거물 이베이(eBay)를 꺾기 위해 아파트에서 시작된 비밀 프로젝트였습니다. 7명의 멤버가 NDA를 맺고 사라져 구축한 이 서비스는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창업 멤버들의 옷장에서 꺼낸 '잡동사니'를 팔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짜이의 진가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재무적 엔지니어링'**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는 타오바오를 소프트뱅크와 50:50 합작 투자(JV)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이는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의 재무적 타격을 제한하면서도 과감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분석 포인트: 테크 전략가로서 그는 **'정보 결핍 상태에서의 의사결정(Living with a deficiency of information)'**을 강조합니다. 완벽한 정보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도태를 의미합니다. 일단 결정하고, 틀렸을 때는 즉각 피벗(Pivot)하는 '민첩성(Agility)'이 이베이를 꺾은 비결이었습니다.
 

5. 네 번째 통찰: 자산 매각(Asset Divestiture)과 전략적 명확성

2023년, 회장으로 복귀한 조 짜이는 정체된 알리바바를 재건하기 위해 '직설적인 태도(Directness)'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는 관리 대역폭을 회복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이커머스, AI, 클라우드라는 세 가지 핵심 레인(Lane)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익성 논란이 있던 음식 배달 서비스 '어러머(Ele.me)'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음식 배달 사업이 아니라, 30분 내 배송을 가능케 하는 '즉시 커머스(Instant Commerce) 인프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분석 포인트: 리더의 핵심 역량은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 설정'**에 있습니다. 조 짜이는 비핵심 사업부 리더들에게 "당신들의 사업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혁신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6. 다섯 번째 통찰: "로컬에서 승리한 자만이 글로벌을 논할 수 있다"

조 짜이는 처음부터 거창한 글로벌 전략을 세우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그는 스탠퍼드 학생들에게 "작은 승리(Small Wins)를 통해 로컬 시장을 먼저 제패하라"고 조언합니다. 로컬 시장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만 팀의 근육이 단련되고, 그 훈련된 인재들이 비로소 글로벌 무대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받을 당시, 그들이 동일한 모델을 가진 5개의 경쟁사에 동시 투자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로컬 현장에서의 실행력이 결국 승패를 가를 것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7. 결론: '맥주 한 잔'이 증명하는 24/7의 동료애

조 짜이에게 열정(Passion)이란 단순히 일에 대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깊은 애정"**입니다.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환상에 가깝습니다. 24시간 내내 일터에서 부대끼며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환경에서, 동료를 사랑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그가 파트너를 고르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오늘 밤 퇴근 후, 기꺼이 함께 맥주 한 잔을 나누며 미래를 고민하고 싶은 사람인가?"
오늘 여러분의 곁에는 그런 동료가 있습니까? 비즈니스의 화려한 기술적 성취 뒤에 숨겨진 본질은 결국 '누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전쟁터로 나갈 것인가'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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