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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 그가 '연준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이유: 금·은 폭락 뒤에 숨겨진 4가지 진실

by Heedong-Kim 2026. 2. 3.
어제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광기'와 '발작'이 교차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국제 금값이 하루 만에 10% 폭락하고, 은값은 무려 30%가 빠지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국내 증시 또한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시장 충격 완화를 위한 매매 일시 정지)가 번갈아 발동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코스피는 한때 5% 가까이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낙폭의 80% 이상을 회복하며 5,184포인트 선(코스피 200 야간 선물 등 관련 지표 기준)까지 말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전례 없는 변동성의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연준(Fed) 의장으로 낙점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론자)가 아닙니다. 시장은 그를 연준의 권위를 해체하러 온 '저승사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워시 쇼크' 뒤에 숨겨진 4가지 핵심 진실을 분석합니다.
 

1. "그는 연준을 박살내러 왔다" – '연준 중독'을 끊어내려는 시장주의자

케빈 워시를 단순히 금리를 올리려는 인물로 해석하는 것은 오판입니다. 그의 진짜 목표는 비대해진 연준의 역할을 축소하고 시장의 주도권을 민간으로 돌려주는 데 있습니다. 그는 연준이 경제의 모든 것을 재단하려 하거나, 주가 하락 시 구원투수로 나서는 '패드 풋(Fed Put)' 현상을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특히 그는 연준이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나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내는 '점도표'에 극히 부정적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연준을 스스로의 말에 갇히게 만들고 시장을 '연준 의존증'에 빠뜨린다는 논리입니다.
"이 사람은 어찌 보면 트럼프가 연준을 박살내러 보낸 인물이다. '언제까지 연준의 입만 바라보는 중독 상태로 살 거냐'고 일갈하는 시장주의자의 등장이다."
그는 연준이 '경제 기상청' 노릇을 그만두고, 오로지 화폐 가치 보존(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믿는 인물입니다.
 

2. 금·은 폭락의 이면 – '중국발 청산'과 '코스피 마진콜'의 결합

금 10%, 은 30%라는 기록적인 폭락은 케빈 워시 지명이 '트리거(Trigger·도화선)'가 되었지만, 그 밑바닥에는 복합적인 수급 문제가 얽혀 있었습니다.
첫째는 '중국 세력'의 대규모 포지션 청산입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등에서 증거금을 인상하고 거래 조건을 까다롭게 하자, 그간 금과 은의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계 투기 자본이 한꺼번에 물량을 던진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둘째는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의 연쇄 반응입니다. 레버리지(빌린 돈)를 써서 금과 은에 투자했던 세력들이 가격 폭락으로 증거금이 모자라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권에 있던 코스피 우량주들을 내다 판 것입니다. 한국 증시는 던지면 바로 팔리는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었기에, 금·은 시장의 불을 끄기 위한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며 동반 폭락을 겪었던 것입니다.
 

3. 트럼프-베센트-워시, 'AI 생산성'에 기반한 엇박자 정책의 탄생

트럼프의 이번 인사는 '드러컨밀러-베센트-워시'로 이어지는 끈끈한 인맥과 철학적 공유의 산물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워시가 제시하는 **'비동기적 정책(Asynchronous Policy)'**입니다.
워시는 "AI(인공지능)가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인플레이션을 자연스럽게 잡을 것"이라는 독특한 논리를 펼칩니다. 이 논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걱정이 없으니 금리는 낮출 수 있습니다(트럼프의 요구). 하지만 그는 동시에 시중에 직접 돈을 푸는 **QE(양적 완화)**에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즉, 금리는 내려가지만 유동성(돈의 양) 공급은 억제되는 기묘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행정부(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가 경제를 주도하고 연준은 조용히 보조를 맞추는 '경제 권력의 이동'을 의미합니다.
 

4. 쿠팡(Coupang) 이사 케빈 워시, 우연이 아닌 '권력의 정렬'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케빈 워시가 현재 쿠팡의 사외이사라는 점입니다. 이는 결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그의 뒤에는 트럼프의 60년 지기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컨밀러'가 있습니다.
워시는 드러컨밀러의 펀드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이 펀드의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가 바로 쿠팡입니다. 결국 워시는 거대 사모펀드의 자본력과 트럼프의 정치 권력이 맞물리는 지점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이는 향후 쿠팡과 관련된 한국 내 규제나 거버넌스 이슈가 미국 행정부의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강력한 고리가 형성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공짜 돈'의 시대는 끝났다, 무자비한 시장 선택의 서막

케빈 워시의 등장은 자산 시장에 '불확실성'이라는 가장 큰 숙제를 던졌습니다. 이제 시장은 금리 인하라는 달콤한 뉴스에 환호하는 대신, 유동성이라는 연료가 마르는 **QT(양적 긴축)**의 공포를 실시간으로 견뎌내야 합니다.
"연준이 내뱉는 말 한마디에 기대어 모든 자산이 함께 오르던 유동성 파티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연준의 입이 아닌, 기업의 본질과 시장의 냉혹한 원리가 지배하는 '무자비한 선택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워시 쇼크는 그 거대한 판도 변화를 알리는 첫 번째 경고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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