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 전쟁.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굶주림은 일상이 되었으며, 협상은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전쟁의 고통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멈추지 못할까요? 이번 블로그에서는 양측의 전략 목표, 협상의 난항, 그리고 국제 사회의 반응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어느덧 21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분쟁은 이제 단순한 충돌을 넘어, 존재의 문제, 정체성의 투쟁, 그리고 정치의 고착 상태로 진화했습니다.
한쪽은 “테러리즘을 뿌리 뽑겠다”고 외치고, 다른 한쪽은 “저항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협상은 반복적으로 시도됐지만, 그때마다 무너졌고, 가자지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유엔과 국제 사회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열쇠는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추구하는 전략 목표는 본질적으로 충돌하며, 어느 한쪽이 ‘존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끝날 수 없는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은 지쳤고, 군인은 돌아가고 싶어 하며, 인질은 여전히 생사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왜 멈추지 못하는 걸까요? 단지 무기가 남아서가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정치적 셈법, 감정의 굴레, 그리고 국제적 고립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를 군사, 정치, 외교, 감정의 다층적 구조로 나누어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 양측의 '불가능한 목표'가 전쟁을 끝내지 못하게 만든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를 원합니다. 이는 단순한 무력화가 아닌 ‘존재 자체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반면 하마스는 ‘존속’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비록 지도자 대부분이 사망하고 전투 능력도 약화됐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무장단체로 남기를 원합니다.
이처럼 상호 배타적인 목표는 협상의 공간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어느 한 쪽이 존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전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핵심 이유는 전략 목표 자체가 타협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종결짓기 위해선 결국 어느 한쪽이 ‘포기’하거나 ‘양보’해야 하지만, 현재 양측 모두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의 목표: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를 지구상에서 제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거는 단순히 무장 해제나 정권 교체가 아닙니다. 하마스라는 조직 자체의 존재를 없애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곧 ‘무장조직 하마스’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조직의 뿌리부터 말살해야 한다는 접근입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하마스가 여전히 가자지구 내에서 민간인을 인질 삼고, 지하 터널망과 도시 게릴라 전술을 통해 전투를 지속하는 한 안보가 보장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군사적 승리’ 없이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10월 7일의 충격은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에게 ‘재발 방지’라는 명분 아래 극단적인 목표 설정을 정당화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합니다.
🟩 하마스의 목표: 무장투쟁의 존속
반면 하마스는 수만 명의 민간인 사망, 지도부의 소멸, 기반 시설의 파괴에도 불구하고 무장 저항 세력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마스가 단순한 정치 조직이 아닌, 종교적-민족적 해방운동의 정체성을 지닌 무장 단체라는 사실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치 권력을 외부 기술관료 집단(테크노크라트)에 이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무장 해제만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이들의 존재 근거인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핵심인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대치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수단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 교차할 수 없는 목표선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완전히 사라져야 전쟁이 끝난다고 보고 있고, 하마스는 존재 자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곧 협상이 아무리 가까워지는 듯해도, 핵심 목표에서 접점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한계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양측 모두 정치적 체면과 생존 전략이 얽혀 있어, 전략 목표를 쉽게 바꾸거나 후퇴하기 어렵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제거를 공언한 지도자로서 군사적 승리를 못하면 정치적 몰락을 맞이할 수 있고, 하마스 역시 무장 해제를 수용하면 내부에서의 신뢰와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전쟁은 군사력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과 현실적 전환의 용기 없이는 끝날 수 없는 ‘존재의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는 셈입니다.
🤝 또 다시 깨진 협상… 도하의 교착 상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은 한때 낙관적인 분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양측은 ‘식량 배급 주체’, ‘이스라엘 군의 주둔 범위’, ‘포로 교환 비율’, ‘라파 국경 개방 조건’ 등 사소해 보이는 쟁점에서도 타협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아직 인질을 통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가 없는 한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일말의 기대 속에 시작되었지만, 결국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백악관조차 일시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상황이었지만, 결국 이스라엘과 미국 측 협상단은 협상 테이블을 떠났습니다. 이로써 임박했던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에 대한 희망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 갈등의 본질은 '작은 쟁점'이 아닌 '신뢰의 붕괴'
협상이 깨진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보도됐습니다. 예를 들어:
- 인도적 지원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
- 이스라엘군이 어디까지 주둔할 것인가?
- 팔레스타인 수감자 몇 명을 교환해야 하는가?
-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국경(라파 통로)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처럼 하나하나만 보면 비교적 ‘기술적’ 문제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쟁점은 서로에 대한 신뢰 부족과 정치적 계산이 얽히며 갈등을 키우는 ‘폭발 지점’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협상을 지연시켜 인질을 ‘전략 자산’으로 계속 유지하려는 속셈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임시 휴전' 뒤 바로 다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불신을 갖고 있습니다.
🧨 협상의 정치화: 양측 모두 움직일 수 없는 이유
이스라엘 내에서는 강경파 정치인들이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굴욕”이라 주장하며 협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고, 하마스 내에서는 군사 지휘부와 정치 지도부 간 이견이 존재하며 ‘전면 철수 없는 휴전’은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협상이 단순히 전장 내의 작전 중단이나 인도적 물자 투입만이 아니라 전쟁의 향방과 종결 조건까지 좌우할 수 있는 민감한 전선이라는 점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가자 철수" 없이는 어떤 형태의 인질 교환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모두 석방하지 않는 한 협상은 시간 끌기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 외교전의 한계… 미국도 설득 실패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실질적 압박을 가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정치적 이해가 충돌하는 구조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인질이 없으면 협상에서 밀릴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하며 하마스를 비난했지만, 이는 오히려 하마스가 ‘인질 유지 전략’을 고수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도 '약한 모습'으로 비칠까 두려워 협상에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우리의 협상 의지를 약점으로 본다면, 큰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 협상 실패의 대가는 계속되는 고통
도하 협상의 좌절은 단순한 외교 실패가 아닙니다. 그 대가는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과 인도적 참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연기되는 인질 석방, 그리고 지연되는 식량·의약품 지원은 전장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이 협상이 또 한 번의 무산으로 끝난 것은, 가자지구 안팎의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 생존의 희망이 사라진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전장의 현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가자의 약 75%를 점령했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대도시 중심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게릴라 방식의 전투를 지속 중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군사 옵션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대규모 인질이 얽힌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큰 위험을 동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작전형 공습’, ‘지상 특수부대 급습’, ‘해외 하마스 지도자 제거’ 등의 방식으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제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닌 소모전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장의 양상은 전면전을 넘어 게릴라전, 인질전, 사이버 심리전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양측 모두 쉽게 후퇴하지 않는 전략적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 지상 작전의 한계와 위험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의 약 75%를 군사적으로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25%는 하마스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 특히 난민촌과 대도시 주변입니다. 이 지역들은 하마스가 인질을 숨기고, 지하 터널을 기반으로 게릴라전을 벌이는 거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격하면 인질의 생명은 물론, 이스라엘군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작전’을 거의 다 수행한 상황입니다. 항공 폭격, 지상 진입, 터널 파괴, 주요 지휘관 제거 등 대부분의 전략적 수단이 동원되었지만, 하마스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전쟁을 통해 새로운 전투원 수천 명을 모집하고, 생존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도적 재앙과 국제적 압박
유엔에 따르면, 현재 약 2백만 명의 가자 주민 중 17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약 1만 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사망했거나 중증 영양실조 상태에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구역(남부 해안가 지역)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사람은 42만 명 정도로 전체의 20%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전을 선언해 식량과 의약품 통로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전면 휴전과는 거리가 먼 ‘전술적 조치’에 불과하며, 국제 사회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제한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 국내외에서 흔들리는 이스라엘의 입지
이스라엘 내부 여론조차 변하고 있습니다. 70% 이상의 국민이 전쟁 종료를 원하고 있으며, 특히 인질 가족과 예비군 가족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400명이 넘는 이스라엘 병사가 전사했으며, 장기화된 전쟁에 예비군 동원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28개국이 즉각 휴전을 요구했고, 이스라엘 국방기업은 글로벌 방산 행사에서 배제되는 수모도 겪고 있습니다. 해외 유대인 사회에서도 ‘침묵하거나, 비난을 받거나’의 양극단 속에서 고립되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는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과 내부 결속 모두를 심각하게 흔들고 있습니다. 한때 "자기방어 전쟁"으로 간주되던 이스라엘의 작전은 이제 많은 국가들로부터 인도적 범죄 수준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외교적 고립 심화
6월 발표된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호감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유럽 주요국들은 방산 전시회에서 이스라엘 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거나,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 🇬🇧 영국: 무역 협상 중단, 9월까지 휴전 미이행 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
- 🇫🇷 프랑스: 군수 기업 제재 및 하마스-이스라엘 중재 강화
- 🇨🇦 🇦🇺 🇳🇿 🇳🇴 등 28개국: 공동성명 통해 즉각적인 휴전 요구
심지어 해외 유대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분열이 감지되고 있으며, 친이스라엘 성향의 유대인들조차 진보 진영과 극우 진영 모두로부터 배척당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내부 여론의 변화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이미 전쟁 피로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예비군 중심의 작전 구조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본업을 포기하고 전장에 나가야 했고, 현재까지 약 400명 이상의 이스라엘 군인이 전사했습니다. 특히 가족을 둔 예비군과 장기 파병된 병사들 사이에서는 “왜 계속 싸워야 하냐”는 질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DI)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 국민의 70% 이상이 전쟁 종료와 인질 석방을 원함
- 리쿠드(네타냐후 소속) 지지층 중 50%도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지지
이에 반해, 극우 연정 파트너들은 협상 자체를 굴욕이라 보고, 하마스의 완전한 군사적 제거 없이는 절대 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양극화는 전쟁 종식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 정치의 복잡한 계산: 네타냐후의 고립
총리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제거하지 못하면 정치적으로도 실패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협상의 기회도 스스로 차단하는 셈입니다.
극우 연정 세력은 협상 자체를 ‘굴욕’이라 부르며 군사적 승리 외엔 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국민 다수는 인질 구출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자 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 내부 정치의 역학은 매우 복잡하며,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는 그 중심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군사적 판단을 넘어선 정치적 셈법이 전쟁 지속 여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하마스 제거'는 정치 생존의 명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힌 사건은 이스라엘 안보 시스템의 대실패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고, 그는 이를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라는 강경한 목표 설정으로 상쇄하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쟁은 장기화되고, 인질은 여전히 억류되어 있으며, 하마스는 전면 붕괴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네타냐후는 강경파의 지지는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 다수와 야당, 심지어 리쿠드 내부의 온건층으로부터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라는 선택지를 거부하다
국제 사회는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요르단강 서안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며 PA와 하마스 모두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이후의 질서를 설계하지 못한 채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협상 카드도 줄고, 국제 사회의 신뢰도 하락합니다. 결국, 정치적 이념과 생존 본능이 외교적 유연성을 막아버린 셈입니다.
🧱 연정의 덫에 갇힌 총리
네타냐후는 현재 극우 세력과의 연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 지속을 원하며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자체를 '굴욕'이라 비난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협상을 단행할 경우, 연정 붕괴와 정치적 몰락이라는 결과를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네타냐후는 “전쟁을 끝낼 수도, 계속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정치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 전쟁을 끝낼 수 있는가? '감정'과 '현실'의 충돌
전직 이스라엘 정보국 인사는 “10월 7일의 실패는 감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이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억눌린 수치심’, ‘무너진 억지력’을 회복하지 않고는 정치인도, 군도 물러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미 전쟁 중 수천 명의 새로운 전투원을 모집했고, 전투력은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할 만큼 복원되고 있습니다. 결국, 현실은 이 전쟁이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스라엘의 안보 엘리트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전쟁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판단과는 별개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은 여전히 극도로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과제입니다.
🧨 10월 7일의 상처, 그리고 복수 심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테러 공격으로 기록된 10.7 사건은 국가 전체에 심리적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남겼습니다.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이 사건을 "존재의 위협"으로 인식했고, 정치 지도자들은 “하마스를 끝장내지 못하면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과 협상한다”는 선택은 정치적으로 자살 행위에 가까운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네타냐후와 그의 내각은 “억지력 회복”이라는 명분 아래 군사적 승리를 통한 복권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 현실은 이미 전쟁 종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은 다릅니다. 전선에서 수개월째 복무 중인 예비군, 가족을 기다리는 인질 가족들, 그리고 점점 피폐해지는 가자 주민들 모두는 전쟁을 더 이상 지속할 동력도 명분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 내부에서도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는 수년이 걸리는 목표이며, 그동안 인질을 포함한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실은 휴전과 협상의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정치와 감정은 여전히 군사작전을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 감정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스라엘 안보연구소(INSS)의 오페르 구터만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10월 7일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굴욕이었다. 정치 지도자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겠다’는 강박에 빠져 있다. 하지만 전쟁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감정을 넘어서는 전략적 전환과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 결론: 이 전쟁의 끝은 언제, 어떻게 올 것인가?
가자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정체성의 충돌’이 되어버렸습니다. 한쪽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고, 다른 한쪽은 전 세계적인 고립 속에서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협상은 실패하고, 군사 옵션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전 세계는 휴전을 요구하고, 국민은 피로에 지쳤습니다. 하지만 ‘굴복할 수 없는 목표’를 가진 양측 모두는 아직 멈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더 이상 ‘이길 수 있는 전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그 목표는 현실과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계속된 전쟁은 민간인의 희생을 키우고, 정치적 고립과 내부 균열을 심화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장의 75%를 점령했고, 하마스 지도부 상당수를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장 조직으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게릴라 전력과 사회적 지지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인질은 여전히 갇혀 있고, 예비군은 지쳤으며, 국민 여론은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는 ‘굴복할 수 없다’는 감정과 정치적 생존의 논리에 갇혀 전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조건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완전한 승리'라는 환상을 내려놓고, 현실적인 절충과 전략적 전환을 수용하는 정치적 결단입니다. 하마스 또한 무장 투쟁의 정당성을 위해 더 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21세기 중동의 가장 끔찍한 전쟁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끝날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끝은 누가 더 강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먼저 멈추기로 결단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총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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