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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존재론적 위기?

by Heedong-Kim 2025. 5. 12.

– AI 시대, 'Siri-topia'로 갈 것인가, 'Mis-Siri'로 빠질 것인가

2025년, 우리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년간 스마트폰의 황금기를 이끌며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지만, 이제 새로운 물결—인공지능(AI)—앞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때 "다음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애플의 키노트는, 이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의 발표에 가려져 보도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Siri'는, 그 자체가 상징이자 위기입니다.
‘스마트 비서’를 자처했던 Siri는 여전히 "그건 잘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을 반복하며, 새로운 AI 비서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팀 쿡 CEO는 관세, 반독점 조사, 파트너십 흔들림 등 복합적 악재에 직면해 있습니다.

 

애플이 더 이상 '최초의 혁신가'가 아니더라도, AI라는 패러다임 전환의 물결 속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질문은 단지 Siri의 성능을 넘어,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미래 존속 가능성을 묻는 것이기도 합니다.

 

 

 


📉 2025년, 팀 쿡에게 유난히 힘든 해

2025년의 팀 쿡은 그야말로 '끔찍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Siri는 여전히 똑똑하지 않고, 미국의 관세는 아이폰의 마진을 갉아먹고 있으며, 독점 혐의로 인해 법원은 애플에 대한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심지어 구글과의 검색 제휴까지 흔들리고 있죠. 그리고… Vision Pro는 기억이나 나시나요?

 

“Hey Siri, 나아질까?”라는 질문에 대한 Siri의 대답은?
“대부분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는 약 일주일 후에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

그렇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Siri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 속에서 AI는 애플에게 가장 크고, 가장 장기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애플 CEO 팀 쿡에게 유난히 가혹한 해입니다. 겉보기에 애플은 여전히 막대한 매출과 탄탄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러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복합 위기 상황입니다.

 

우선 Siri. 10여 년 전 '지능형 음성 비서'로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지금까지도 'Siri는 멍청하다'는 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신 AI 음성 비서들이 실시간 대화와 정교한 명령 수행까지 가능한 데 반해, Siri는 여전히 엉뚱한 웹 검색 결과를 내놓거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정세도 애플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강화는 애플의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고, 이는 아이폰 수익성 감소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법원이 애플에 대해 독점적 사업 운영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미국 내 반독점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구글과의 검색 파트너십—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의 주요 수익원—도 정치적·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쯤 되면, 팀 쿡이 Siri에게 “나아질까?”라고 묻는 건 비유가 아니라 진심 어린 외침처럼 느껴집니다.

 

 

 


🤖 AI 전쟁에서 밀려난 애플, 지금 어디에 있나?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깊은 통합’을 무기로 1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전략은 균열을 보이고 있습니다.

  •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은 매주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을 발표하는 반면,
  • 애플은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으로 남아 있습니다.

Eddy Cue 부사장은 최근 구글 독점 재판에서 “Perplexity, OpenAI 등과 Safari, Siri 등에 AI 기술을 통합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아직도 애플의 AI 전략에 회의적입니다.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애플은 확실히 한 발 뒤처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와의 협업을 통해 ChatGPT로 일찌감치 판을 키웠고, 구글은 Gemini로 자사의 검색과 Gmail, YouTube까지 AI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선글라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심지어 OpenAI는 애플의 전 디자인 수석 조니 아이브와 함께 차세대 AI 하드웨어를 준비 중입니다.

 

반면, 애플은 아직까지도 눈에 띄는 AI 기반 제품이나 서비스 발표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Siri 개선을 위한 언어 모델 재정비나, Safari·iOS에 외부 AI 파트너의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킬 만큼의 성과는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자사의 하드웨어 위에서 다른 회사의 AI가 작동하는 ‘AI 인프라 제공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iPhone 사용자들이 Siri 대신 ChatGPT나 Perplexity의 음성 비서를 사용하는 현상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는 애플 생태계의 중심 축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AI가 스마트폰의 ‘OS’나 ‘앱’ 수준을 넘어,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꾸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애플이 기술적 주도권을 잃는 것은 곧 브랜드 가치와 생태계 장악력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애플이 놓인 위치는 단순한 기술 지연이 아닌, 차세대 플랫폼 전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입니다.

 

 

 


🚨 [선택지1] 애플이 AI에 실패할 경우

Siri는 2011년부터 '지능형 비서'로 소개되었지만, 지금까지 그 약속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AI가 모든 기기의 인터페이스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 Vessel Valley: 하드웨어는 껍데기?

현재 많은 사용자가 iPhone 위에서 ChatGPT 음성 모드Perplexity의 음성 비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음악 재생, 이메일, 알림 설정 등 Siri가 해야 할 기능조차 이들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AI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아이폰은 단지 ‘다른 회사의 AI를 위한 그릇’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Hardware Bluff: 하드웨어만으론 부족해

Meta는 단순한 카메라 선글라스를 ‘AI 안경’으로 바꾸었고, OpenAI는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와 함께 차세대 AI 기기를 준비 중입니다. 애플도 유사한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핵심 AI가 없다면 감동은 없을 것입니다.

Harvard 교수 David Yoffie는 “애플은 더 이상 혁신의 선두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고객 기반은 어느 정도 방어막이지만, AI 격차가 벌어지면 그마저도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하드웨어는 있지만, 두뇌는 없다”는 비극적 미래

만약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그 여파는 단순한 기능 차이를 넘어서 애플 생태계 전체의 의미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우선, Siri의 한계는 그 자체로 상징적입니다. 애플은 수년간 Siri를 ‘개인 비서’로 포지셔닝했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함과 유연성이 떨어져 사용자가 ChatGPT, Perplexity, Alexa 등 외부 AI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가정용 디바이스의 핵심 UX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Siri의 낙후는 애플 제품 전체의 매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애플의 주요 기기—iPhone, AirPods, Apple Watch—는 단순히 **‘외부 AI 플랫폼을 위한 하드웨어 껍데기’**가 될 위험이 큽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Siri 대신 ChatGPT로 일정을 정하고, Meta의 Ray-Ban AI 선글라스를 통해 음성 명령을 수행하며, OpenAI 기반 스마트 이어버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하드웨어에만 의존하게 되면 경쟁사의 ‘AI 중심 하드웨어’가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Meta는 단순한 선글라스를 AI 보조장치로 만들었고, Google은 AI 안경 개발을 가속화 중이며, OpenAI는 ‘화면 없는 AI 기기’를 조니 아이브와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옵니다.

 

결국 애플은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로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고, 혁신을 주도하던 브랜드에서 기능적 보완재로 전락할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 충성도를 위협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파워와 주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선택지2] 애플이 AI에 성공할 경우

이제 반대로, Siri가 진정한 AI 비서로 진화하는 ‘Siri-topia’ 시나리오를 상상해봅시다.

🤖 Bot’s Landing: 진짜 비서가 된 Siri

Siri는 더 이상 “그건 잘 모르겠어요”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인간 음성으로, 정확한 정보와 스마트 홈 기능을 제공하며 진정한 개인 비서로 거듭납니다.

🕶 Wearable Wonderland: 안경과 시계, 그리고 건강

  • Siri가 탑재된 Apple Glass는 시야 속 정보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 Apple Watch는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조언을 제공합니다.

🏠 Automation Alley: AI 로봇과 스마트 홈의 완성

애플의 홈 로봇은 청소, 세탁, 라떼 제조까지 자동화합니다. (물론 반려견 털 손질은 못하지만, 예약은 해줍니다!)

단, 이 모든 것은 Apple Intelligence+ 월 $29.99 요금제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

 

 

“Siri-topia”로 향하는 골드빛 미래

반대로, 애플이 AI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반격에 나선다면, 그 미래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어떤 애플보다도 더 강력한 생태계 중심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Siri가 완전히 새로워집니다. 자연어 이해 능력과 정교한 실행력, 그리고 사람처럼 유려한 목소리를 갖춘 Siri는 이제 단순한 음성 명령 수신기가 아닌, 진짜 개인 비서로 진화합니다. 날씨를 물어보면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문맥을 이해하며, 스마트홈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제어합니다.

👓 Wearable AI의 시대

애플이 준비 중인 AI 기반 스마트 안경과 AirPods는 Siri의 진화를 전면에 드러냅니다. 안경은 사용자의 시야를 분석하고, 인물이나 사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에어팟은 음성 중심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화면 없는 컴퓨팅 환경’을 현실화합니다.

⌚ 건강 AI, Dr. Apple의 등장

Apple Watch는 단순한 피트니스 기기를 넘어, 증상 분석과 건강 조언, 조기 질병 감지까지 제공하는 의료 AI 어시스턴트로 업그레이드됩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애플 제품의 필수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포인트입니다.

🤖 스마트홈과 로봇까지

애플의 홈 로봇은 청소, 세탁물 정리, 일정 관리까지 수행하며, AI 기반의 일상 자동화를 구현합니다. 비록 애완동물 미용은 못하더라도, Siri가 대신 미용실을 예약해 주는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가정 내 애플의 존재감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혁신은 ‘Apple Intelligence+’라는 유료 구독 모델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애플 팬층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며, 이는 서비스 수익 다각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입니다.

🧠 iPhone 그 이후를 준비하는 애플

에디 큐는 “10년 후엔 iPhone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AI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플랫폼—예컨대 스마트 이어폰, 안경, 반지, 혹은 무형의 인터페이스—가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 미래에서 애플이 중심에 서려면, 지금 Siri의 탈바꿈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 애플의 선택은? WWDC 2025에서 확인된다!

애플이 Siri-topia로 가느냐, Mis-Siri로 남느냐는 다음달 WWDC 2025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Craig Federighi는 “AI는 10년, 아니 수십 년에 걸친 기술 발전의 아크(arc)”라고 말했지만, 시장의 기대는 지금 이 순간입니다.

 

기기를 팔기만 하는 회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차세대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부활할 것인가?

애플이 ‘AI 시대의 아이폰’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본질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입니다. 기존의 터치, 화면, 버튼 중심 UX는 이제 음성, 시각, 예측 기반의 상호작용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을 넘어, 안경, 이어폰, 심지어 로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바이스 경험을 재정의하게 됩니다.

 

애플이 이 전환기에 주도권을 쥐느냐, 아니면 하드웨어만 만드는 '인프라 기업'으로 전락하느냐는 전적으로 AI 전략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Siri가 진화하고, Apple Intelligence가 진정한 플랫폼으로 작동한다면, 애플은 다시 한 번 인류의 생활 방식을 바꾸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패한다면? 애플은 더 이상 “혁신”의 상징이 아닌, 과거의 유산 위에 안주하는 브랜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WWDC 2025는 이 갈림길에서 첫 번째 힌트를 제공할 중요한 순간입니다.

 

Craig Federighi가 말했듯, “AI는 수십 년에 걸친 기술 여정”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Siri가 웃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진짜로 도와줄 준비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애플의 운명을 가를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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