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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또 새로 만든다? – IBM의 실험

by Heedong-Kim 2025. 5. 11.

IBM의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최근 AI를 활용해 수백 명의 인사(HR) 부서 직원을 대체했지만,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영업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의 자동화가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업무 재편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세계 비즈니스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 자율 에이전트(Agentic AI), 자동화 플랫폼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 이상의 본질적인 조직 재구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 기업 중 하나가 바로 IBM입니다.

 

IBM은 단순히 AI 기술을 내부 업무에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고객에게 그 경험과 역량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AI를 통해 인력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점은 AI 시대의 고용에 대한 우려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의 발언과 최근 IBM의 전략을 중심으로, AI가 기업의 고용 구조, 일자리의 본질, 기술 플랫폼 전략, 그리고 컨설팅 수익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AI 도입이 고용에 미치는 진짜 영향은?

현재 AI로 인한 대규모 해고는 전반적인 경제 수준에서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AI를 시험적으로 도입하면서 신규 채용을 제한하거나 고용 확대를 유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인력 이탈과 함께 전반적인 인력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IBM은 다릅니다. 회사 내부의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에 AI와 자동화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면서도, 총고용 인원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동화를 통해 절감된 리소스를 다시 다른 부문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의 도입은 기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이자, 동시에 노동시장에 중대한 구조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사, 회계, 고객 응대, 데이터 정리 등 정형화된 작업이 중심인 부서에서 그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AI가 경제 전반의 대규모 실업 사태를 유발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AI 기술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거나 도입 초기 단계에 있어, 인력 감축보다는 신규 채용을 보류하거나 조직 내 리소스를 재분배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일부 IT 종사자들은 AI에 의해 자신들의 직무가 축소되거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업계를 떠나기도 합니다. 동시에, AI 기술 자체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할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어, 이직이나 직무 전환이 일어나는 추세입니다. 결국 AI 도입은 **‘일자리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를 바꾸는 기술’**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 '사고 중심' 업무로의 인력 재배치

크리슈나 CEO는 “AI로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사람은 다른 사람과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비판적 사고 중심의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같은 대인 커뮤니케이션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IBM은 AI로 대체 가능한 업무는 AI에 맡기고,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하도록 업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입니다.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의 발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AI가 단순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사람이 해야 할 일’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반복적인 절차적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비판적 사고와 인간 간 상호작용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과의 직접 영업,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같은 분야입니다. 이들 업무는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즉 창의력·분석력·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IBM은 AI를 통해 확보된 리소스를 이런 부서로 재투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리슈나는 이러한 업무 재배치를 통해 “총고용 인원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도입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고용 구조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강력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즉, AI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과 함께 인재 전략의 재설계가 필수입니다. 직원들이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재교육하는 것, 이것이 AI 시대의 진정한 조직 경쟁력입니다.

 

 


🧰 IBM의 AI 에이전트 전략과 클라우드 유연성

이번 주 개최된 IBM의 연례 컨퍼런스 ‘Think 2025’에서는 기업 고객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아마존, OpenAI,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경쟁 서비스들과 유사하면서도 IBM만의 차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IBM은 고객들이 이미 사용하는 AI나 클라우드 환경과 유연하게 연동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했습니다. 즉, 특정 플랫폼을 고집하지 않고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쓰세요”라는 접근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IBM은 자사의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이 자체적인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챗봇을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에 특화된 다기능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사내 재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AI를 원한다면, IBM의 플랫폼에서 자체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되어, 기업 전반의 AI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IBM은 고객들이 이미 사용 중인 타사의 AI 서비스와 충돌하지 않도록, 플랫폼 간 유연한 연동을 지원합니다.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의 GPT 등 다양한 생태계와 호환 가능한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IBM은 폐쇄형 생태계가 아닌,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IBM이 오랫동안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조해 온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연장선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즉, IBM의 AI 전략은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도구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이는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서 고객의 업무 혁신을 위한 플랫폼 파트너십 모델에 가깝습니다.

 


💼 600억 달러 컨설팅 수주, 하지만 리스크도 존재

IBM은 제너레이티브 AI 활용을 원하는 기업들로부터 약 600억 달러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따내며 기술 전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 변화나, 고객사의 지출 여력 감소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재도입될 경우, 컨설팅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다만, IBM은 주요 제품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합니다.

 

IBM은 AI를 포함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600억 달러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반 기술 수요가 실제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성과이며, IBM의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특히 AI 도입에 있어서 초기 전략 수립, 데이터 구조 설계, 에이전트 배포 및 운영 등은 일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영역입니다. 이에 따라 IBM의 컨설팅 사업은 단순 자문을 넘어 기술 구현, 운영 최적화, 지속적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확장은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나 불확실성 증대, 기업들의 자본 지출 축소는 IBM의 컨설팅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관세 정책 재도입이 현실화된다면, 미국과 교역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느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출을 유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크리슈나 CEO는 이에 대해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IBM의 주력 제품이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제한적”이라고 말했지만, 컨설팅처럼 ‘선택적 투자’ 영역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영향이 3~4% 수준이라면 극복 가능하지만, 10% 이상이 된다면 조직 구조나 전략에 대한 보다 단호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IBM의 AI 컨설팅 사업은 현재까지는 탄탄한 수주 기반과 고객 수요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 외부 변수에 따라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AI는 종말이 아니라, 전환의 시작

IBM의 사례는 단순한 'AI로 인한 일자리 소멸' 논쟁을 넘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와 업무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대체하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고용 구조가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AI 도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중요한 것은 사람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전략적 재배치입니다. 앞으로도 IBM과 같은 기업들의 행보는 AI 시대 고용 전략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IBM의 사례는 AI 시대에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정표입니다. 수백 명의 인사 직무를 대체한 AI 도입은 일견 고용 축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업 인력, 마케팅 전문가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인력 확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곧 AI는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역량과 구조를 재정비하는 전략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IBM이 선보인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기업 고객이 독립적으로 AI를 설계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B2B 생태계의 진화된 형태로, IBM이 단순한 기술 공급자가 아닌 AI 전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관세 정책, 디지털 투자 위축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AI 기술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이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IBM의 행보는 하나의 단편이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와 '가치'를 바꾸는 것이다."


앞으로의 핵심은, 이러한 전환의 흐름 속에서 조직과 인재를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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