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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열풍에 몰리는 ‘수십억 달러’…신규 헤지펀드 전성시대

by Heedong-Kim 2025. 8. 14.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지금 새로운 **‘AI 금광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과거 ESG나 친환경 에너지 테마가 그랬듯, 이번에는 AI가 테마 투자 시장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AI 투자 열풍은 속도와 규모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릅니다. 핵심 AI 칩 제조사와 인프라 기업의 기업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신규 헤지펀드들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자금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20대의 청년 창업자부터 월가의 베테랑 매니저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OpenAI 전 연구원 출신의 23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15억 달러를 단숨에 모으며 ‘AI 시대의 신흥 거물’로 부상했고, 기존 헤지펀드 강자들도 잇달아 AI 전문 펀드를 출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에 투자한다’는 차원을 넘어, AI 기술이 앞으로 10~20년간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투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 23세 전 OpenAI 연구원의 ‘1.5조 원 펀드’ 탄생

지난해, 165페이지에 달하는 인공지능(AGI) 보고서를 발표하며 AI 업계의 주목을 받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이번에는 투자 세계에 등장했습니다.


전문 투자 경력 ‘0년’의 23세 청년이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기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는 단숨에 15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을 모집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전략은 반도체, 인프라, 전력 기업 등 AI 확산의 수혜를 볼 글로벌 주식에 집중 투자하고, 동시에 AI 발전으로 ‘도태될 산업’을 소규모 공매도로 방어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Anthropic 등 AI 스타트업 지분 투자도 병행하죠.


2025년 상반기 성과는 수익률 47%, 같은 기간 S&P 500(6%)과 테크 중심 헤지펀드 지수(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는 아직 대학 졸업장을 손에 쥐기도 전, AI 분야에서 날카로운 통찰로 주목받은 ‘천재’로 불립니다. 2024년 그가 발표한 16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인류 사회·경제·안보에 미칠 기회와 위협을 세밀하게 분석해,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바로 그의 브랜드를 세운 1차 계기였죠.

 

흥미로운 점은, 아셴브레너가 전문 투자 경력이 전무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 몇 달 만에 15억 달러(약 2조 원)**의 자금을 모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웬만한 월가 출신 베테랑 매니저도 달성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그의 투자 철학은 ‘AI 시대의 진정한 수혜 산업을 선별하고, 반대로 쇠퇴할 산업을 정밀하게 걸러낸다’에 있습니다. 그는 반도체 제조업체, AI 인프라 구축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기업 등 AI 확산의 필수 기반을 제공하는 글로벌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서, 동시에 AI 기술 발전으로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는 전통 산업에 대해서는 소규모 공매도로 대응합니다. 또한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예를 들어 Anthropic—에 직접 지분 투자하며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성과입니다. 펀드 출범 첫해인 2025년 상반기,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수수료를 제하고도 47%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이 배당 포함 약 6%, 테크 중심 헤지펀드 지수가 7%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압도적인 성과입니다. 시장은 이 젊은 매니저를 ‘AI 시대의 타이거 우즈’라 부르며, 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AI 두뇌 집단’…스타급 인맥 네트워크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라는 이름은 아셴브레너가 집필한 에세이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AI 초지능의 기회와 위험’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았습니다. 그는 전 피터 틸 계열 헤지펀드 출신의 AI 전문가 **칼 슐먼(Carl Shulman)**을 리서치 디렉터로 영입했으며, 투자자 명단에는 스트라이프 창업자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 전 GitHub CEO 내트 프리드먼(Nat Friedman),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 자금 락업(lock-up)**에 동의할 만큼 신뢰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는 단순한 투자사가 아니라, 창업자 아셴브레너가 말하듯 **‘AI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를 표방합니다.


그 핵심에는 AI와 금융, 두 분야에서 정상급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 모여 있습니다. 먼저 리서치 총괄을 맡은 **칼 슐먼(Carl Shulman)**은 피터 틸이 설립한 매크로 헤지펀드 출신의 AI 연구자이자 전략가로, 초지능(AGI)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서 업계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투자자 네트워크 역시 화려합니다. 패트릭·존 콜리슨(결제 기업 스트라이프 창업자 형제), 내트 프리드먼(Nat Friedman)(전 GitHub CEO),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AI 스타트업 투자자, 최근 메타 AI 프로젝트에 합류) 등이 직접 자금을 댔습니다. 여기에 손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를 운영하는 유명 투자자 **그레이엄 던컨(Graham Duncan)**이 고문으로 참여해, 금융 네트워크와 AI 전문성을 결합한 독보적인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수년간 묶어두는 ‘락업(lock-up)’ 조건을 기꺼이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 전략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며, 스타트업 성격의 헤지펀드에는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

 

 

 


📈 AI 테마펀드 확산…전통 강자들도 가세

아셴브레너뿐 아니라 AI 투자 열기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입니다.

  • VAR Advisors: 전 퀀트 출신 벤 호스킨(Ben Hoskin)과 데이비드 필드(David Field)가 설립, 2025년 3월 출범 후 10억 달러 운용.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의 재단도 투자.
  • Turion: 스티브 코언이 직접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출범시킨 AI 헤지펀드. 현재 운용자산 20억 달러 이상, 올해 7월까지 +11% 수익률 기록.
  • Vistra: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사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와 VAR Advisors 모두가 상위 보유 종목으로 꼽음.

 

아셴브레너의 성공은 업계 전반에 ‘AI 테마펀드 붐’을 촉발했습니다. 특히 월가와 실리콘밸리 모두가 AI를 ‘다음 메가트렌드’로 규정하며 신규 펀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프린스턴에 본사를 둔 VAR Advisors는 전 퀀트 트레이더 출신의 벤 호스킨데이비드 필드가 2025년 3월에 출범시킨 AI 집중형 헤지펀드로, 불과 몇 달 만에 10억 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20억 달러 규모의 다른 AI 전략 펀드를 운용 중이며, 투자자 중에는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의 재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통 헤지펀드 강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언(Steve Cohen)**은 자신이 이끄는 포인트72(Point72)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였던 **에릭 산체스(Eric Sanchez)**에게 **‘Turion’**이라는 AI 전문 펀드 설립을 맡기고, 직접 1억 5천만 달러를 초기 투자했습니다. ‘투리온(Turion)’은 AI의 선구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현재 운용자산이 20억 달러를 넘었고 2025년 7월까지 **+1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들 AI 테마펀드는 특정 종목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업체 Vistra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와 VAR Advisors 모두의 ‘톱3’ 보유 종목으로 올라 있습니다. 이는 AI 인프라 산업이 한정적임을 보여주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 AI 투자, ‘승자 독식’과 변동성의 그림자

AI 테마가 장기적 성장성을 갖췄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큰 리스크입니다.
올해 1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저가·고성능 LLM 소식에 시장이 급락한 사례가 이를 보여줍니다.


또한 현재 상장된 ‘AI 수혜주’ 풀이 제한적이어서, 많은 펀드들이 동일 종목에 몰리는 포지션 중복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악재 발생 시 동반 급락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AI 테마 투자는 장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되지만, 동시에 ‘승자 독식(Winner-Takes-All)’ 구조와 높은 변동성이라는 양날의 검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AI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Nvidia, Microsoft, Alphabet, Amazon, TSMC, 그리고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사 Vistra 등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AI 펀드와 일반 기술 펀드가 동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포지션 중복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한 종목의 부정적 뉴스가 전체 AI 투자 포트폴리오에 도미노식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을 키웁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저가·고성능 LLM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AI 대표주들이 동반 급락했고, AI 테마펀드들도 큰 폭의 일시 조정을 겪었습니다. 비록 이후 시장이 빠르게 회복했지만, AI 투자에서 단기 충격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임이 입증된 셈입니다.

 

더불어 기술 혁신 속도가 워낙 빨라, 현재의 승자가 3~5년 후에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투자자들은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에 베팅하면서도, 종목별·섹터별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밀하게 병행해야 합니다.

 

 

 

 


🌐 비상장 AI 스타트업 투자도 ‘핫 트렌드’

공개시장뿐 아니라 비상장 AI 기업 투자 열풍도 뜨겁습니다.

  • Atreides Management + Valor Equity Partners: 오만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치, 일론 머스크의 xAI에도 투자.
  • M37 Management(션 마): 전 Snow Lake Capital 대표가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중심의 재기 펀드 조성 중.

공개시장에 상장된 AI 수혜 종목 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금은 자연스럽게 비상장 AI 스타트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단기 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대신, 장기적인 ‘엑시트(Exit)’ 가능성과 기업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Atreides Management)**와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는 올해 초 협력해 AI 전문 벤처캐피털 펀드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펀드는 오만 국부펀드 등 기관 자금을 유치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에도 각각 별도로 투자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전 홍콩 기반 헤지펀드 **스노우 레이크 캐피털(Snow Lake Capital)**을 운영했던 **션 마(Sean Ma)**는 SEC와의 합의로 펀드를 청산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의 M37 매니지먼트를 인수해 재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현재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헤지펀드 조성을 위해 투자금을 모집 중입니다.

 

비상장 AI 투자는 성공 시 수익률이 수십 배에 달할 수 있지만, 기술 상용화 실패, 후속 투자 유치 실패, 규제 리스크 등 변수가 많아 전문 네트워크와 산업 이해도가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 정리: ‘AI 투자’는 기회이자 시험대

AI는 새로운 ‘테마 투자’의 중심축으로 부상했지만, 단기적 과열과 장기적 구조 성장 사이의 균형이 관건입니다.
청년 창업자의 과감한 행보부터, 월가 베테랑의 전략적 진입까지, 시장은 지금 **AI 시대의 ‘금광’**을 향해 질주 중입니다.
그러나 AI 테마펀드의 성패는 단순히 ‘AI가 뜬다’는 사실보다, 어떤 종목을, 언제, 어떻게 매매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AI 테마펀드의 확산은 분명 장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반도체, 인프라, 전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생태계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는 향후 10년 이상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여기에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차세대 AI 플랫폼과 서비스 기업의 초기 성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승자 독식 구조와 높은 변동성이라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상장 AI 수혜주는 제한적이어서 포트폴리오 간 종목 중복이 심각하며, 기술 변화 속도는 기존 ‘승자’를 빠르게 ‘패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비상장 투자 역시 대규모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기술 상용화 실패나 자금 조달 차질 같은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AI 투자는 단순히 ‘뜨는 산업에 올라타는’ 전략이 아니라, 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을 식별하고,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 전략을 병행하는 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지금 AI라는 거대한 물결 위에 있지만, 이 물결은 순항만 보장하지 않습니다. 누가 이 물결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폭풍을 피하며, 가장 멀리 항해할 수 있는가—그것이 향후 AI 투자 세계의 진정한 승자를 가를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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