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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억 달러 에르메스 미스터리,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드러나는 진실

by Heedong-Kim 2025. 8. 13.

스위스 알프스의 고즈넉한 마을에서 시작된 한 금융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전 세계 명품 업계와 금융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에르메스(Hermès) 가문의 5세대 상속인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와 그의 오랜 재정 고문 **에릭 프레이몽(Eric Freymond)**이 있습니다.


이 둘을 둘러싼 분쟁은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150억 달러 규모의 에르메스 주식 실종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비화했고, 그 배경에는 LVMH의 은밀한 주식 매집전과 가족 경영권 갈등이라는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습니다.

 

프레이몽은 수십 년간 유럽 상류층의 재정을 관리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쌓았지만, 푀슈가 주식 실종 사실을 알게 된 후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법원에서 동시에 이어진 수사와 소송, 끊임없는 의혹 제기, 그리고 언론의 관심 속에서 그는 점점 몰락해 갔습니다. 결국 2025년 7월, 알프스 마을의 철로 위에서 그의 삶은 비극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사건의 종결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 규명의 길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시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 스위스 알프스에서 시작된 비극

2025년 7월 23일 아침, 스위스 사넨(Saanen)의 조용한 산악 마을. 수십 년간 유럽 상류층의 재정을 관리해 온 금융 자문가 에릭 프레이몽(Eric Freymond, 67세)은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캠프장 인근 철로로 향했고, 곧 기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프레이몽은 프랑스 럭셔리 명가 **에르메스(Hermès) 5세대 상속인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의 재산 관리인이자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관리하던 6백만 주, 약 15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에르메스 주식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2025년 7월 23일 아침, 스위스 베른 주에 위치한 고즈넉한 산악 마을 사넨(Saanen). 인근 명소인 글램핑 리조트와 스키장, 그리고 전통 목조 가옥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겨울에는 부유층의 휴양지로, 여름에는 조용한 하이킹 명소로 유명합니다. 바로 이 평화로운 알프스 마을이, 전 세계 명품 업계와 금융계를 뒤흔든 비극의 무대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날 오전, **에릭 프레이몽(Eric Freymond, 67세)**은 자신의 샬레(chalet)에서 나와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그는 수십 년간 유럽 상류층, 특히 럭셔리 업계 인물들의 재산을 관리해온 베테랑 금융 자문가로, 고급 양복과 단정한 헤어스타일이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그러나 이 날의 발걸음은 평소의 출근길이나 고객 미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목조 지붕이 늘어선 마을 중심부로 향하다가, 캠프장 인근 철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곳은 사넨 역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구간이었고, 사람의 왕래도 드문 곳이었습니다. 잠시 후, 지나가던 열차가 그의 삶을 끝냈습니다. 목격자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은 명백한 자살로 추정됐습니다.

 

이 극단적인 선택은 결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레이몽은 사망 직전까지 150억 달러 규모의 에르메스(Hermès) 주식 실종 사건과 관련해 거센 법적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동시에 이어진 수사와 소송, 그리고 명예 훼손성 언론 보도는 그의 심리적 부담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와의 25년간 이어진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그에게 치명적인 심리적 타격이었습니다.

 

사넨의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한 금융인의 오랜 커리어와 인생이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사건의 결말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 규명의 시작을 더욱 어렵게 만든 새로운 미스터리의 서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 150억 달러 주식의 실종

푀슈는 2022년경 자신의 이름으로 보관 중이라 믿었던 에르메스 상속 주식 6백만 주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매각 대금 역시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푀슈는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프레이몽을 상대로 “대규모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재산 분쟁이 아니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000년대 초부터 벌인 에르메스 지분 매집 작전과 얽혀 있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계와 명품 업계를 뒤흔든 미스터리로 꼽힙니다.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는 에르메스(Hermès) 가문의 5세대 상속인으로, 한때 회사 최대 개인 주주였습니다. 그가 보유한 지분은 단순한 재산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는 가문의 명예와 경영권 방어의 핵심 자산이자, 명품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2년경, 푀슈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가 수십 년간 ‘절대 팔지 않겠다’고 가족과 약속해 온 **에르메스 상속 주식 약 6백만 주(현재 시가 약 150억 달러, 한화 약 19조 원)**가,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주식이 보관돼 있다고 믿었던 은행 계좌에는 더 이상 해당 주식이 존재하지 않았고, 매각 대금 또한 어디에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당시 푀슈의 재산 관리는 오랜 친구이자 신뢰하던 재정 고문 **에릭 프레이몽(Eric Freymond)**이 전담하고 있었습니다. 푀슈는 당연히 그가 모든 자산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불거지자, 푀슈는 프레이몽을 상대로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동시에 “대규모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이 주식 실종 사건은 단순한 개인 재산 분쟁이 아니었습니다. 사건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200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초까지 이어진 **LVMH의 ‘비밀 매집전’**이 등장합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에르메스의 지분을 은밀하게 확보해 최대 23%까지 끌어올렸던 역사적인 ‘기업 사냥’ 작전입니다. 당시 이 지분 확보 과정에 프레이몽이 관여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사라진 푀슈의 주식 상당수가 이때 LVMH로 넘어간 것”이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푀슈는 “상속받은 가족 주식은 절대 매각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주식이 사라진 경위와 매각 대금의 행방을 밝히기 위해 수사·감사·국제 법률 대응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더 복잡해지고, 서류와 금융 거래 내역은 미로처럼 얽혀 있었습니다.

 

결국, 이 실종 사건은 글로벌 명품 업계, 초고액 자산 관리 시스템, 그리고 개인 간 신뢰가 어떻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게 됩니다.

 

 

 


🥂 LVMH와의 은밀한 거래 의혹

프레이몽은 오랫동안 **“푀슈의 상속 주식은 매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망 직전 프랑스 수사 판사 앞에서 처음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그는 2008년, 푀슈의 일부 에르메스 주식이 ‘딜리코(Dilico)’라는 법인을 거쳐 소시에테제네랄을 통해 LVMH와의 주식 스와프 거래에 쓰였다고 인정했습니다.

 

프레이몽의 주장에 따르면 푀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아르노 회장을 최소 14차례 만나 합병 가능성과 가족 내부 갈등 해소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푀슈는 “서류를 읽지 않고 프레이몽이 주는 대로 서명했을 뿐, 상속 주식 매각에는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에르메스(Hermès) 주식 실종 사건의 핵심 열쇠 중 하나는, 프랑스 명품 제국 LVMH와의 연결 고리입니다. 이 의혹은 단순한 재산 분쟁을 넘어, 전 세계 럭셔리 업계의 판도를 뒤흔든 ‘기업 사냥’의 뒷이야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LVMH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비밀 작전’을 통해 에르메스 지분을 조용히 사들였습니다. 주식은 곧바로 시장에서 대량 매집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방어가 쉬워지기 때문에, 그는 파생상품과 복잡한 금융 구조를 활용해 익명에 가까운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LVMH는 한때 에르메스 지분의 23%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 과정은 당시 유럽 자본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프레이몽(Eric Freymond)은 바로 이 시기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와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LVMH로 주식을 흘려보내는 경로를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프레이몽은 오랫동안 “푀슈의 상속 주식은 매각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망 직전 프랑스 수사 판사 앞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는 2008년, 푀슈 소유의 일부 에르메스 주식이 **‘딜리코(Dilico)’라는 법인을 거쳐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로 이전됐고, 이후 LVMH와의 주식 스와프 거래에 사용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푀슈가 이를 알고 있었으며, LVMH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프레이몽은 푀슈가 아르노 회장을 최소 14차례 만났으며, 그중 상당수가 자신의 파리 아파트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푀슈는 일부 가족에게서 ‘왕따 취급’을 받았고, LVMH와의 전략적 제휴나 합병을 통해 가족 내 입지를 회복하려는 개인적 동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푀슈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속 주식은 절대 팔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아르노와의 만남도 모두 프레이몽이 주선한 것이었고, 자신은 서류를 읽지도 않고 프레이몽이 주는 대로 서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상반된 주장 속에서, LVMH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푀슈의 지분 상당수가 LVMH의 비밀 매집 과정에서 흡수됐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는 2010년 ‘에르메스 vs LVMH’ 공개 전쟁과 2014년 규제 당국이 중재한 지분 분배 합의의 배경 중 하나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이 거래 의혹은 명품 업계의 권력 이동, 가족 경영의 갈등, 그리고 초고액 자산 관리의 불투명성을 한꺼번에 드러내는 사건으로, 여전히 완전한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 드러나는 재정 파탄

FTI 컨설팅이 실시한 감사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푀슈가 보유한 현금은 **60만 유로(약 8억 7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자산은 유동성이 낮거나 불투명한 투자에 묶여 있었습니다.


또한 푀슈의 계좌에서 프레이몽 개인·법인 계좌로 수천만 유로가 이체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푀슈는 심지어 자신의 주 거주지가 본인 소유가 아니라, 프레이몽이 설립한 재단 명의로 돼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니콜라 푀슈(Nicolas Puech)의 변호인단이 의뢰한 FTI 컨설팅의 감사 보고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 푀슈가 즉시 활용 가능한 현금은 **60만 유로(약 8억 7천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때 150억 달러에 달했던 에르메스 주식 부자였던 그가, 사실상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자산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유동성이 낮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 투자, 복잡한 법인 구조, 해외 신탁에 묶여 있었습니다. 일부 자산은 특정 프로젝트에 장기간 잠겨 있었고, 현금화가 불가능하거나 가치 평가조차 명확히 할 수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금융 흐름에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 년간 푀슈의 계좌에서 프레이몽(Eric Freymond) 개인 계좌 및 그가 운영하는 자산관리사 계좌로 수천만 유로가 이체됐습니다. 예를 들어, 약 3,580만 유로가 스위스의 고넷(Gonet) 은행 공동 계좌로 흘러갔으며, 계좌 해지 시점에도 여전히 1,500만 유로 상당의 현금 및 투자 자산이 남아 있었고, 이 자산들은 프레이몽에게 이전됐습니다.

 

푀슈는 이 과정 대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거주하던 스위스 알프스 페레(Ferret) 마을의 주택이 본인 명의가 아닌, 프레이몽이 설립한 재단 명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악화가 아니라, 자산 통제권 자체가 사라진 상황을 의미했습니다.

 

 


⚖️ 법적 압박과 심리적 압박

프레이몽은 푀슈뿐 아니라, 다른 부유층 고객들로부터도 자산 유용 혐의로 소송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그에게 사문서 위조·행정문서 위조 사용·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보석금을 수백만 유로로 책정했습니다.
그는 출국금지와 인물 접촉 금지 조치를 받았으며, 자산 일부가 압류 상태였습니다.

 

프레이몽은 사망 직전까지 다중 소송과 형사 수사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푀슈의 사건 외에도, 프랑스 억만장자 고(故) 리샤르 드쉬르몽(Richard Desurmont) 가족이 제기한 자산 유용 혐의 소송이 대기 중이었고, 그 재판은 2025년 8월 말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의 사넨 샬레는 **사법적 유치권(judicial lien)**이 설정돼 매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7월 초, 파리에서 프레이몽을 상대로 사문서 위조·위조 문서 사용·배임 혐의로 예비 기소(preliminary charges)를 결정했습니다. 프랑스 법 체계에서 예비 기소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피의자 신분이 공식화되는 중대한 절차입니다.

 

그는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보석금을 납부해야 했고, 푀슈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의 접촉이 금지됐습니다. 스위스 국적자인 그는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없었음에도, 자발적으로 프랑스 수사에 응했고, 이를 위해 **전직 외교관 출신 변호사 프랑수아 지메레이(François Zimeray)**와 미국 로펌 킹앤드스폴딩(King & Spalding)의 전략가 장 타말레(Jean Tamalet) 등 최고 수준의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법적 준비에도 불구하고, 프레이몽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명예가 무너지고, 가족과의 관계도 악화됐으며, 재정과 심리 모두 한계에 달했다”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특히 푀슈와의 25년 우정이 **‘극단적 배신’**이라는 형태로 깨진 사실은 그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겼습니다.

 

그의 변호인단은 사망 후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드물게 섬세한 사람이었으나, 의심과 배신, 그리고 무자비한 세상에 의해 꺾여버렸다. 누군가는 이를 약함이라 보겠지만, 사실 그것은 그의 인간다움의 표현이었다.”

 

 

 


🕯️ 끝나지 않은 의문

프레이몽은 마지막 진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내 가족, 명성, 심리적 균형에 재앙이었지만, 적어도 지난 3일간은 내 입장을 말할 기회가 있었다.”

 

그의 죽음은 에르메스 주식 실종 사건의 전모를 완전히 밝히지 못한 채, 새로운 미스터리를 남겼습니다.
푀슈는 여전히 “전 재산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프레이몽의 죽음은 사건의 한 축을 영원히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도 “푀슈가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수사당국에 수십 건의 서류를 제출하며 자신이 결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의 진위와 해석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푀슈는 프레이몽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지만, 동시에 “상속 주식 매각에는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보유해야 할 에르메스 주식 6백만 주와 그 매각 대금의 행방을 모른다고 주장하며, 이를 되찾기 위한 법적 대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둘러싼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 사라진 주식은 정말 LVMH의 매집 과정에서 흡수된 것일까?
  • 프레이몽이 주장한 ‘푀슈의 사전 동의’는 사실이었을까?
  • 매각 대금은 어디로 갔으며, 지금 누구의 손에 있는가?

더 복잡한 문제는, 프레이몽이 알고 있던 거래의 세부 정보와 자금 흐름의 많은 부분이 그의 죽음과 함께 묻혀버렸다는 점입니다. 수사 당국은 남겨진 서류와 금융 기록을 토대로 진실을 추적하고 있지만, 프레이몽의 진술과 푀슈의 주장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법적 분쟁이 아니라, 명품 업계의 권력 투쟁, 가족 경영의 균열, 그리고 초고액 자산 관리 시스템의 불투명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국제적 미스터리로 남게 됐습니다. 진실이 완전히 밝혀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사건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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