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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로보택시의 출발, 진짜 수혜자는 구글 웨이모?

by Heedong-Kim 2025. 7. 1.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드디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규모 출시는 오히려 또 다른 테크 자이언트인 구글(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Waymo)'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상징성과 기대감은 여전히 크지만, 진짜 자율주행의 선두는 따로 있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지금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제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 핵심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테슬라가 전격적으로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엘론 머스크가 예고한 미래가 현실화되는 순간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험적 수준’에 불과한 시작 단계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반면, 조용히 기술을 축적해 온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이미 5개 도시에서 상업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테슬라의 전략이 과연 정당한 기대를 받고 있는지, 그리고 시장에 저평가된 웨이모가야말로 진정한 수혜자가 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봅니다.

 

 


🧪 테슬라의 소규모 실험: 사이버캡은 아직 기다려야

테슬라는 오스틴 시내 일부 지역에서 하루 6시부터 자정까지, 선택된 탑승자들만을 대상으로 소수의 모델Y 차량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차량들은 가장 최신의 FSD(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지만, 차량 내에는 여전히 '안전 감시자' 직원이 탑승 중입니다. 요금도 단 4.20달러로, 텍사스 최저임금(시급 7.25달러) 기준으로도 비용 회수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목표로 했던 사이버캡(Cybercab)은 2026년 이전에는 양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아직은 수익성보다는 기술 시연 단계에 가깝습니다.

 

테슬라의 첫 로보택시 서비스는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조용히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이름값과는 다르게, 아직 **극히 제한된 규모의 '실험적 서비스'**에 불과합니다. 운영 지역은 오스틴 시내 일부 구역에 국한되며, 운영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만 제한됩니다. 무엇보다도 이용 대상도 '선정된 성인 고객들'로 한정되어 있어 대중적인 서비스라기보다는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차량 역시 기대를 모았던 전용 자율주행 모델 ‘사이버캡(Cybercab)’이 아닌, 기존 모델Y SUV에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형태입니다. 이 차량들에는 여전히 테슬라 직원이 안전 감시자(safety driver)로 탑승하고 있어, '완전자율주행'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이버캡 자체는 아직 양산 체계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며, 최소 2026년 이후에나 본격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역시 의미 있는 수익모델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탑승 요금을 단 4.20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텍사스 최저임금(시급 7.25달러) 기준으로도 차량당 탑승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서비스는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고객 반응을 실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이러한 소규모 실험은 테슬라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로보택시가 테슬라 기업 가치의 핵심 동력이라는 주장에 비해, 실제 실행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 시가총액 1.1조 달러… 로보택시가 그 기반?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무려 1.1조 달러, 이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 20개의 합산 가치보다도 큽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9% 하락했지만, 미래 4분기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PER)은 150배에 달합니다. 비교하자면, 구글의 PER은 18.5배, 전통 자동차 회사(Ford, GM, Toyota 등)는 평균 7.6배 수준입니다.

 

RBC 캐피털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 기업 가치의 60%는 로보택시와 같은 자율주행 사업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무려 1.1조 달러(약 1,500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히 전기차 판매 실적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20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도 테슬라 하나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이 테슬라에 부여한 프리미엄은 “전기차 기업” 이상의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로보택시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이 있습니다. RBC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Tom Narayan)은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기업가치 중 약 60%가 로보택시 사업에 기초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앞으로 수년 내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차량을 하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비전을 전제로 한 평가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전망이 매우 낙관적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테슬라는 **향후 4분기 예상 순이익 대비 150배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구글(알파벳)의 18.5배,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의 평균치인 7.6배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로보택시 사업이 곧 수익화 국면에 접어들어야 하지만, 앞서 언급한 오스틴 실험의 수준을 고려하면 현실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 웨이모: 5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로보택시 운행 중

반면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현재 애틀랜타를 포함해 5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행 중입니다. 새로 짓는 애리조나 공장을 통해 내년까지 차량 수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 테스트를 넘어, 상업화 궤도에 올라선 자율주행 사업 모델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작년 투자 라운드에서 56억 달러를 유치하며 4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는 기초적 기업가치를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이제 막 실험적으로 시작한 데 반해, 알파벳(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웨이모는 이번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미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을 포함해 총 5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웨이모의 로보택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일부 도시는 24시간 운영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웨이모는 2026년까지 차량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새로운 전용 제조 시설을 통해 달성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기술 데모 수준이 아니라, 로보택시를 하나의 수익 모델로 확장시키려는 뚜렷한 계획과 실행력이 뒷받침된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웨이모는 2023년 말 56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450억 달러를 인정받았고, 이는 상장 전 스타트업 중에서도 상위 10위권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조쉬 벡(Josh Beck)은 최근 보고서에서 웨이모의 기업 가치를 1,500억 달러로 추정하며, 향후 5년간 연 평균 129%의 폭발적 매출 성장률을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웨이모는 이미 **현실적인 수익모델을 갖춘 '운영중인 로보택시 기업'**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로보택시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에게 웨이모는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리더일 수 있습니다.

 

 


📊 미래는 소프트웨어 vs 하드웨어? 테슬라의 전략적 도박

웨이모는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포함한 하드웨어 중심의 정밀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며 차량 원가 절감을 추구합니다. 이로 인해 자사 기존 차량들을 업데이트만으로 로보택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하죠.

 

하지만 이 방식은 햇빛 등 환경 변수에 취약하며, 초기 사용자 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일부 교통법규 위반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규제 당국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 방식에 있어 철저하게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존 자율주행 선도 기업들이 라이다(LiDAR), 레이더, 고정밀 GPS 등 고가의 정밀 센서들을 차량에 통합해 안전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채택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단순히 카메라와 인공지능 비전 알고리즘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는 노선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하드웨어 부품의 비용을 절감하고, 차량 생산 단가를 낮춰 수익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기존 차량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로보택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테슬라는 실제로 이러한 ‘오버 더 에어(OTA)’ 방식의 FSD 업데이트를 통해 수백만 대의 기존 차량을 ‘잠재적 로보택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정밀 센서 없이 시각 정보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날씨, 햇빛, 반사광 등 환경 변수에 민감하며, 인식 오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최근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서비스에서는 차량이 정지선 무시, 중앙선 침범 등의 논란을 빚은 장면들이 소셜미디어에 다수 확산되며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즉, 테슬라의 전략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규모의 경제'와 소프트웨어적 유연성을 앞세운 도박에 가깝습니다. 성공한다면 파괴적인 혁신이 되겠지만, 실패한다면 기업 가치의 핵심 축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 구글이야말로 '숨은 보석'일지도

테슬라의 화려한 주목 속에 가려졌지만, 웨이모는 실질적인 운영성과, 도시 확장, Uber와의 제휴 등 실적 기반의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테슬라보다는 구글이 더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금이야말로 시장이 기술이 아닌 현실적 수익성과 실행력을 다시 들여다볼 때입니다.

 

반면, 구글(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는 기술적 안정성과 상용화에 기반한 현실적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구현에 있어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 센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하드웨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현재까지도 완전 무인 차량 운행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유일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웨이모가 구글이라는 거대 생태계 안에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지도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알고리즘, 모바일 사용자 기반, 그리고 YouTube·Google Maps 등 소비자 플랫폼과의 결합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웨이모는 단순한 자율주행 기업을 넘어 구글 생태계의 핵심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모는 현재 구글 전체 시가총액에서 별도로 부각되지 않은 채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몰입하는 동안, 실제 시장에서 운영성과를 내고 있고, 기술적 신뢰성도 높은 웨이모를 간과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1,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며, 향후 알파벳의 분사 또는 상장 카드가 꺼내지는 순간, 가치를 재조명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로보택시 시장의 숨은 진주’는 어쩌면 테슬라가 아닌 웨이모일지도 모릅니다.

 

 

 


🔍 결론: 테슬라의 도전, 웨이모의 현실

테슬라는 여전히 로보택시의 '비전'을 쫓고 있지만, 웨이모는 이미 그 비전을 실현 중입니다. 물론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확장력을 가질 수 있고, 기존 차량의 네트워크를 무기로 빠르게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현실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웨이모이며, 알파벳의 투자 가치는 여전히 재평가의 여지가 큽니다. 투자의 방향을 정할 때, '누가 미래를 선점했는가'뿐만 아니라 '누가 현재를 만들고 있는가'를 함께 봐야 할 때입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분명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기존 차량에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접근은 기존 자동차 산업이 시도하지 못한 대담한 도전입니다. 그러나 실제 구현된 서비스는 아직까지 소규모, 제한적,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논란이 많은 상태입니다.

 

그에 반해 웨이모는 이미 수천 대의 차량을 상용 운영하고, Uber 등 파트너십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자율주행 시대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웨이모는 알파벳의 인프라, AI 기술, 지도·모바일 플랫폼과의 통합 가능성을 바탕으로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보다 더 탄탄한 성장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테슬라현재를 실현하고 있는 웨이모, 이 두 기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목적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테슬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지만, 정작 더 탄탄한 실적과 기술력, 실행력을 보여주는 쪽은 웨이모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업계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비전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는 시선입니다. 그리고 그 시선은 이제, 구글의 웨이모를 향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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