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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의 복잡한 여정: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by Heedong-Kim 2024. 9. 29.

최근 OpenAI가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업계의 선두주자인 이 기업은 복잡한 규제와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이 전환을 2년 안에 완료해야 합니다. 그 배경과 도전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1. OpenAI의 현재 구조

OpenAI는 2015년에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초기에는 기업의 목표를 인류의 복지에 집중하는 비영리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AI 기술 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9년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영리 자회사는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OpenAI의 주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OpenAI의 비영리 이사회가 영리 자회사를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사회는 상업적 이익보다 OpenAI의 인류 공헌과 안전한 AI 개발이라는 사명을 우선시하도록 운영을 감독하고 있으며, 주주 이익보다도 공익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OpenAI의 연구는 안전과 사회적 혜택에 집중되며, 이윤 추구보다는 인류의 복지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릅니다. 이러한 구조는 OpenAI가 AI의 윤리적 개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 왜 전환을 추진하는가?

비영리와 영리 혼합 구조는 OpenAI의 핵심적인 운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지만, 이러한 구조는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23년 말, OpenAI의 CEO였던 샘 알트먼이 일시적으로 해임되면서 투자자들은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일관성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당시의 경영 혼란은 OpenAI의 이사회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갑작스러운 경영 변화가 반복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투자자들은 OpenAI가 더 전통적인 영리 기업 구조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비영리 이사회가 기업 운영을 통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자들이 보다 명확하게 기업의 성공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또한, 현재 Microsoft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이 OpenAI에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비영리 구조로 인해 이익 분배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전환을 통해 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3. 전환 과정의 복잡성

OpenAI의 영리 전환 과정은 복잡한 법적 절차와 규제 문제를 동반할 것입니다. OpenAI는 델라웨어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델라웨어의 기업 친화적인 법적 체계 하에서 구조 변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델라웨어는 많은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는 주로, 기업의 구조 전환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법적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법적 구조를 변경하는 것 이상의 복잡한 문제를 수반합니다.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비영리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입니다. 법적으로 비영리 단체의 자산은 공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기부된 것이므로, 이를 영리 기업으로 이전할 때는 반드시 공익을 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OpenAI의 비영리 부문이 보유한 자산, 특허, 연구 결과물 등을 그대로 영리 부문으로 이전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여 비영리 단체가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OpenAI가 보유한 AI 기술 특허나 기타 자산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OpenAI의 운영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이 이 과정에 관여하여 비영리 자산이 적절하게 보호되고 있는지 감시할 권한을 가질 것입니다. 이는 OpenAI가 델라웨어 법 외에도 추가적인 주 법규와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4. 비영리 단체의 미래 역할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되더라도, 비영리 단체는 계속해서 존재할 예정입니다. 이 비영리 단체는 그동안 인류 복지와 공공선을 위한 기술 연구와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OpenAI는 기본 소득 연구를 지원하거나 사회적 평등을 목표로 하는 기술 개발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공익적 활동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 비영리 단체는 이러한 공익적 연구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리 기업이 된 OpenAI는 AI 기술 개발을 상업적 목적으로 가속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지만, 비영리 단체는 여전히 공익적 프로젝트와 연구에 집중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비영리 단체가 영리 회사인 OpenAI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비영리 단체는 영리 기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공익적 활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영리 단체는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거나, 기술적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비영리 단체가 영리 기업인 OpenAI의 새로운 AI 기술에 대해 어떤 권리를 가질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영리 단체가 영리 기업의 기술 특허에 대해 어떤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혹은 수익 배분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비영리 단체의 지속적인 역할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5. 향후 과제와 법적 분쟁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또 다른 주요 과제는 법적 분쟁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입니다. 머스크는 OpenAI의 공동 창립자로서 초기 자금을 제공했으며, 당시 OpenAI가 비영리 단체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자금을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기여한 자금이 결국 영리 기업을 위한 자본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이를 ‘사기적 행위’로 규정하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머스크는 2018년에 OpenAI의 공동 창립자들로부터 이탈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고 AI 기술을 상업화하려는 다른 창립자들과의 의견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AI 기업인 xAI를 설립하여 경쟁적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머스크는 OpenAI가 그의 예상과 달리 비영리에서 영리로 전환한 것이 자신에 대한 배신이며, 당시의 결정 과정에서 자신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OpenAI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으며, 법적 분쟁이 이 기업의 전환 과정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분쟁은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도전 과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OpenAI는 영리 기업 전환 후 새로운 이사회 구성, CEO의 지분 배분, 비영리 자산의 공정한 분배 등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샘 알트먼이 영리 기업의 CEO로서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경우, 그 규모와 조건은 큰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OpenAI는 알트먼에게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배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AI 산업에서 알트먼의 영향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와 투명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대한 외부의 감시와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OpenAI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적 및 규제적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델라웨어 주에서의 법적 구조 변경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비영리 자산이 적절하게 보호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Microsoft와 같은 대형 투자자와의 관계가 재설정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반독점 이슈 등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결론

OpenAI가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규제와 법적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OpenAI는 더 큰 투자자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영리와 영리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