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불안한 세상, 그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질서
매일 아침 뉴스를 켤 때마다 세상이 어지럽고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함을 느끼시나요? 도널드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분쟁들. 지금 세상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처럼 보입니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100년 후의 역사가들은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기록할까?" 어쩌면 '미친 시대'나 '분열의 시대'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이 단순히 미친 시대의 단면이 아니라, 사실은 거대한 지정학적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의 일부라면 어떨까요?
이 글에서는 법무법인 율촌 최준영 전문위원의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지금의 세상을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 5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1. 지난 30년의 평화가 오히려 '비정상'이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미국 중심의 평화로운 세계 질서'. 하지만 이는 인류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지극히 예외적이고 특이한 시대였다는 충격적인 관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불안함의 근원은, 지난 30년간 굳게 믿어왔던 '민주주의, 인권 등 서구 중심의 가치가 올바르며 보편적'이라는 확신이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강대국들이 "We are the world"를 외치며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변화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류 역사의 보편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대단히 특이했던 30년이 2020년대 들어서... 막을 내리고... 이제 보편적인 원래의 질서대로 돌아가는 그러한 시대가...
이 관점은 현재의 혼란을 '세상의 종말'이나 '가치의 붕괴'가 아닌, '역사적 정상성의 회복'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습니다.


2. 트럼프의 '광기'는 사실 '서반구'라는 큰 그림을 위한 전략이다
트럼프가 갑자기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하는 등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행동들은 사실 매우 일관된 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핵심 키워드는 바로 '서반구(Western Hemisphere)'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닙니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미국의 공식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보면 그 증거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안보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했는데, 그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최우선순위로 '서반구'를 명시했습니다.
• 서반구의 정의: 지리적으로 서경 20도(longitude 20° West), 즉 아이슬란드 동쪽 끝을 지나 아프리카 서쪽 가장자리를 스치는 선을 기준으로 그 서쪽 지역 전체를 의미합니다. 북미, 중미, 남미 대륙 전체를 포괄하는 광대한 영역입니다.
• 전략적 의미: 이 지역만큼은 미국의 확고한 영향력 아래 두고, 다른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새로운 국가 전략입니다.
이 '서반구' 전략은 실제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남미 교두보이자 미국의 '턱밑에 있는 눈엣가시'였던 베네수엘라를 정리한 것이 이 전략의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그린란드 이슈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린란드가 왜 중요할까요? 그곳은 러시아에서 미국 본토로 향하는 가장 짧고 직접적인 미사일 경로 위에 위치한 '수문장'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럼프의 행동은 충동적인 광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 아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이익(서반구)을 반드시 지키려는 매우 계산된 전략인 셈입니다.


3. 모든 것은 희토류, 미국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다
미국이 '서반구' 전략에 집착하는 것은 단순히 군사적 재배치를 넘어섭니다. 그 이면에는 훨씬 더 시급하고 절박한, 시간이 정해진 동기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희토류(rare earth minerals)' 확보 전쟁입니다.
미국은 첨단 산업과 국방 기술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언제든 중국에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1년짜리 희토류 공급 휴전으로 잠시 봉합되었을 뿐입니다. 미국은 이 1년 안에 어떻게든 중국 외의 공급망을 확보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 절실한 것은 '중(重)희토류'인데, 공교롭게도 이 자원은 대부분 중국, 미얀마, 러시아 등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나라들에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실한 '중희토류'가 대량으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그린란드, 쿠바, 베네수엘라입니다.
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집니다. 미국의 서반구 전략은 단순한 군사 안보 전략을 넘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원 확보 전쟁, 즉 1년이라는 시한을 둔 경제 안보 전략과 직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4. '민주주의'와 '인권'은 서구의 발명품이 아니었다
우리는 '서구 문명 =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등식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면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고대 그리스: 우리가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배우는 그리스는, 사실은 다른 지역을 침공해 식민지(콜로니)를 건설했던 팽창주의 세력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콜로니 건설'이라 우아하게 불렀지만, 그 본질은 다른 지역을 침공해 자신들의 문화를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 페르시아 제국: 반면 '악의 제국' 이미지가 강한 페르시아는 오히려 피지배 민족에게 너그럽고 포용적인 정책을 통해 거대한 제국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인도계 학자인 아미타브 아차리아는 그의 저서에서 "민주주의, 공화국, 인권 같은 가치들은 결코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서구가 기존에 존재하던 다양한 질서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것인 양 독점해왔다"고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과연 서구의 전유물이냐 아니었다 수없이 있었는데 그것을 망치고 훼손시켜 놓고 지들이 다 뺏어간게 서구였는데...
이러한 관점은 서구 중심의 질서가 약해지는 현상을 반드시 '가치의 후퇴'나 '세상의 위기'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5. 미국의 부재가 오히려 '중동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손을 떼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 즉 지역 내 국가들끼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제기됩니다.
놀랍게도 인류 역사상 최초로 국가 간 외교와 규칙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려 했던 지역이 바로 고대 중동 지역이었습니다. 당시의 외교 문서가 적힌 **점토판(clay tablets)**이 오늘날까지 남아 그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국가가 이집트에게 "왜 저 나라에는 우리보다 선물을 더 많이 보내주느냐"고 항의하는 내용까지 있을 정도로 정교한 외교 관계가 존재했습니다.
최근의 증거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점차 발을 빼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수십 년간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관계 개선에 나서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문제가 생겼을 때 달려와 줄 '불러올 삼촌'이 없으면, 그냥 서로 대충 눈치 보면서" 타협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외부의 강력한 간섭자가 사라졌을 때,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생존을 위해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결론: 변화의 파도 속에서 기회를 찾아서
지금까지 살펴본 5가지 사실은 우리가 겪는 변화가 일시적 혼란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지난 30년간의 '비정상적' 평화(1)가 끝나자, 미국은 생존을 위해 '서반구' 집중 전략(2)으로 회귀했습니다. 이 전략의 시급한 동력은 중국에 대한 치명적 약점인 '희토류' 확보(3)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적 후퇴는 중동과 같은 지역에 자율적인 평화의 가능성(5)을 열어주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는 서구 중심 가치의 쇠퇴가 곧 인류 가치의 후퇴는 아닐 수 있다는 근본적 성찰(4)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근본적인 '판의 이동'입니다.
미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스스로를 180도 바꾸며 생존해온 저력 있는 나라입니다. 루스벨트의 뉴딜로 국가 주도 시스템을 만들었던 나라가, 불과 40년 후 레이건의 자유 시장 혁명으로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현재의 혼란 역시 미국의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또 다른 생존과 변신을 위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처럼 거대한 질서의 재편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시각에 갇혀 불안해하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이 변화의 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우리만의 길을 찾아 나설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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