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계측기 전문 기업 *Keysight Technologies(NYSE: KEYS)*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7% 하락하며 S&P 500의 9.9% 하락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때 Hewlett-Packard에서 분사되어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던 이 기업이 왜 주목을 덜 받고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Keysight가 투자자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이유 3가지와 그 대안이 될 만한 종목을 함께 소개합니다.
2024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S&P 500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약 9.9% 하락했지만, 그보다 더 깊은 낙폭을 보인 종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Keysight Technologies(NYSE: KEYS)**입니다. 같은 기간 17% 하락하며 시장 평균보다 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Keysight는 원래 Hewlett-Packard에서 분사한 전자 계측기 전문 기업으로, 무선통신, 자동차, 국방,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테스트 및 계측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 정도로 떨어졌으니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과연 지금이 Keysight에 투자할 적기일까요?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이 있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Keysight를 둘러싼 3가지 핵심 리스크를 짚어보고, 그에 비해 더 매력적인 투자 종목도 함께 소개합니다.
📉 1. 신규 수주 부진으로 감소한 ‘백로그(Backlog)’
Keysight의 매출 후속지표로 여겨지는 Backlog는 향후 매출로 이어질 잠재 수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최근 분기 기준으로 Keysight의 백로그는 23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되었고, 최근 2년간 연평균 3.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산업 전반의 포화 또는 경쟁사의 약진을 시사합니다.
Keysight의 사업 구조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판매뿐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에도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에게 *Backlog(수주잔고)*는 단순한 매출 예측치를 넘어, 향후 성장 가능성과 시장 내 수요를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Keysight의 백로그는 23억 4천만 달러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입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 2년간 연평균 3.9%씩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감소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신규 수주가 과거보다 둔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몇 가지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 시장 내 경쟁 심화: Tektronix, Rohde & Schwarz 등 글로벌 경쟁자들의 기술력 강화와 마케팅 공세가 Keysight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수요 사이클 둔화: 5G, 전기차, 국방 등의 핵심 고객 산업에서 일시적인 투자 조정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신규 기술 채택 지연: Keysight의 신제품 혹은 혁신 기술이 시장에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수주잔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미래의 확정 매출이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2. EPS(주당순이익) 성장도 평범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EPS는 지난 5년간 연평균 5% 성장에 그쳤습니다. 물론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이 2.7%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투자 매력으로 보기에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Keysight가 규모 확장에 성공하긴 했지만,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 기업이라는 인식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입니다.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단순한 이익총액보다도 투자자들이 더 주의 깊게 보는 지표입니다. 이는 한 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과 주주 수익률 개선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Keysight의 최근 5년간 EPS는 연평균 5%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도 겨우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특히 기술 기반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에게 기대되는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물론 같은 기간 매출은 연평균 2.7% 성장에 그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EPS는 매출 대비 효율적으로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이는 비용 효율성 개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등의 효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드러납니다:
-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EPS 성장이 내부 효율 개선에 기반했다면, 외부 수요 증가가 없는 상황에서 이는 한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 매출 성장 없는 EPS 성장: 이는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절감 또는 회계적인 전략으로 이익을 늘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성장 스토리 약화: 고성장을 기대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수치이며, 성장주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요약하자면, Keysight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EPS 확대를 이끌 성장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3. 투자 대비 수익성 악화 – ROIC 하락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는 투자 대비 얼마만큼의 영업이익을 거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Keysight의 ROIC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4.9%p씩 하락했습니다.
이는 투자에 비해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발굴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기술 기반 기업에게는 우려할 만한 트렌드입니다. 과거엔 잘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 투자자본수익률)는 기업이 조달한 자본(자기자본 + 차입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다시 말해, ‘돈을 써서 얼마나 잘 벌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죠. 특히 기술 기반 장비 기업처럼 R&D와 CAPEX(설비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군에서는 이 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Keysight의 ROIC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4.9%포인트 하락하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의 영향이 아니라 구조적인 투자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왜 ROIC가 하락했을까?
- 성장성 낮은 프로젝트 투자: 최근 Keysight가 집중해온 신규 사업이나 M&A가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I 및 클라우드 계측 부문에서 후발주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 R&D 투자 수익성 저하: 기술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R&D에서 나오지만, 투자 대비 실질 매출 또는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비용 구조 변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비용 상승 등의 외부 요인이 비용 부담을 키웠고, 이는 자본 효율성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ROIC 하락은 “돈을 쓰는 속도는 빠르지만, 버는 속도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적 경고음입니다. 이는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중 하나로,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투자 대안: 반도체 + AI 모멘텀을 잡는 ‘진짜 강자들’
Keysight가 고전하는 동안, AI와 반도체 산업에서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엔비디아(Nvidia): 2019년부터 2024년까지 +2,183% 수익률
- Sterling Infrastructure: +1,096% 수익률
이 기업들은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을 넘어서는 강력한 기술력과 트렌드 수혜를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다면, 이들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Keysight가 수익성과 수주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AI와 반도체 산업에서는 명확한 트렌드 승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중심이 ‘데이터 → 연산 → 연결’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이를 주도하는 인프라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진짜 강자들’
- 엔비디아(Nvidia)
단연 AI 산업의 엔진 역할을 하며, 2019년 이후 주가가 +2,000% 이상 상승했습니다. 데이터센터, LLM(대규모 언어 모델), 로봇공학 등 거의 모든 차세대 산업의 중심에 GPU와 AI 연산력이 있습니다. - Sterling Infrastructure
AI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정통으로 받고 있으며, 5년간 +1,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숨은 강자입니다. 인프라와 디지털화를 잇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 거대한 메가트렌드를 타고 있다
AI, 클라우드, 반도체는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기술 패러다임입니다. - 높은 ROIC와 지속적인 EPS 성장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 모두 갖춘,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입니다. - 정책 수혜 및 글로벌 공급망 내 필수 위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이들 기업은 전략적으로 더 중요해졌습니다.
Keysight가 구조적 성장성에서 뒤처지고 있는 현재,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처럼 고성장 기술주 또는 인프라 플랫폼 주도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할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 결론: Keysight는 보류,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
현재 주가 기준 Keysight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8.6배, 단기 하락 이후에도 아직 '좋은 뉴스'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입니다. EPS 성장률, ROIC 트렌드, 신규 수주 흐름 등 주요 지표는 모두 조심스러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Keysight를 보류하고, 대신 성장성과 기술 모멘텀이 입증된 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투자자는 감정이 아닌, 데이터와 흐름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까요.
Keysight는 분명히 전통적인 기술력과 산업 신뢰도가 높은 기업입니다. 그러나 최근 백로그 감소, EPS 성장 둔화, ROIC 하락이라는 세 가지 구조적 문제는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닌, 펀더멘털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ROIC 하락과 수주 감소는 미래 수익 창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이며, 이는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를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PER(주가수익비율) 18.6배라는 현재 밸류에이션은 이미 긍정적인 요소들이 상당 부분 반영된 수치로, 이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반면, 같은 시기 AI와 반도체 인프라에 기반한 고성장 기업들은 명확한 매출 모멘텀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Nvidia, Sterling Infrastructure 등은 단기적 이슈를 넘어 장기적인 트렌드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Keysight에 대한 투자는 지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변화하는 기술 사이클 속에서 진정한 승자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은 기다림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조정할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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