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었을 때 나는 인생이 어느 정도 계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학교에 가고, 전공을 정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다. 그렇게 실력을 인정받고 조금씩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 시절에는 그것이 가장 정상적인 인생의 모습처럼 보였다.
나는 전자공학을 공부했고, LG전자 연구소에서 RF 회로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의 나는 앞으로도 계속 기술을 다루며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회로를 보고, 문제를 찾고,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설계를 고민하는 일이 익숙했다.
무엇보다 엔지니어라는 직업은 명확했다. 문제가 있고 답이 있었다.
측정값이 틀리면 이유를 찾으면 되었고, 회로가 원하는 성능을 내지 못하면 다시 설계하면 되었다.
내가 노력한 만큼 실력이 쌓인다는 믿음도 있었다. 그런 삶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광고 문구를 만들거나 홍보물을 제작하는 일이 아니라,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이벤트를 기획하고,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하는 일을 한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와 같은 여러 시장을 바라보고, 기술 트렌드와 경쟁사의 움직임을 살피고,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고민한다.
가끔 생각한다.
“나는 언제부터 마케터가 되었을까?”
조금 더 정확하게 질문하면 이렇다.
“처음부터 이런 길을 계획했던 적이 있었던가?”
답은 분명하다.
없었다.
계획대로 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LG전자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하던 시절, 외국계 계측기 회사로 이직한 것도 완벽하게 계획된 선택은 아니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국내 대기업의 연구소와 외국계 회사의 업무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내가 개발자로 사용하던 계측기를 직접 만드는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조금 더 넓은 세계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회사를 옮겼다. 그리고 새로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전히 기술이 중심이었다. 고객이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하고, 측정 시스템을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RF 회로를 직접 설계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었다.
고객이 이야기하는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제품의 기능을 단순히 매뉴얼의 문장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술만 좋다고 제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었다. 고객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이해해야 했다. 누가 의사결정을 하는지도 중요했다.
고객이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과 우리가 제품을 소개하는 시점이 맞아야 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고객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고객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제품 자체보다 때로는 고객과의 관계, 신뢰, 시장 상황이 더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엔지니어였던 나에게 이것은 조금 낯선 세계였다. 그러면서 궁금해졌다.
“기술과 비즈니스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아마 그 질문이 나의 다음 커리어를 시작하게 했던 것 같다.
엔지니어에서 영업으로
나중에는 영업 업무도 맡게 되었다. 연구개발 엔지니어였던 내가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영업이라는 일이 나와 잘 맞을지 확신이 없었다. 엔지니어의 세계에서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성능, 규격, 데이터, 측정 결과가 중요했다. 하지만 영업의 세계에서는 사람을 만나야 했다.
고객의 말을 들어야 했고, 때로는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요구를 알아차려야 했다.
경쟁사와 비교해야 했고, 가격을 협상해야 했으며, 고객 조직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해야 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엔지니어 경험은 영업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고객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기술적인 질문이 나오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다.
왜 이 계측기가 필요한지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개발 과정과 연결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때 한 가지를 깨달았다.
과거의 경험은 직무가 바뀐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역할을 만났을 때 다른 모습으로 다시 사용되었다.
연구개발 경험은 영업에서 차별점이 되었고, 고객과 기술적인 대화를 나누었던 경험은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당시에는 단지 직무를 옮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경험들이 하나씩 연결되고 있었다.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세계
영업을 경험한 뒤에는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 역시 처음부터 목표했던 커리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다. 영업에서는 한 명의 고객, 하나의 프로젝트를 깊게 바라본다.
반면 마케팅에서는 시장 전체를 바라봐야 했다.
어떤 산업이 성장하는지. 어떤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는지. 어떤 고객군에서 투자가 늘어나는지. 경쟁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을 하나의 이벤트, 콘텐츠, 캠페인으로 연결해야 했다.
처음에는 내가 엔지니어라는 사실과 마케팅이라는 일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반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기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마케팅에서 큰 장점이 되었다. 고객이 사용하는 언어를 이해했고, 기술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연결할 수 있었다. 영업 경험 역시 도움이 되었다.
마케팅에서 아무리 좋은 캠페인을 만들어도 실제 영업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결국 마케팅도 고객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연구개발을 할 때 배웠던 기술.
고객지원과 엔지니어 업무에서 배운 문제 해결.
영업에서 배운 고객 이해.
그리고 마케팅에서 배운 시장과 전략.
처음에는 서로 다른 길처럼 보였던 경험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선으로 이어졌다.
그제야 알게 되었다.
내 커리어는 직선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면 직선일 필요도 없었다.
크럼볼츠의 ‘계획된 우연’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알게 된 개념이 크럼볼츠(John D. Krumboltz)의 계획된 우연, Planned Happenstance였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꽤 마음에 들었다.
‘계획’과 ‘우연’.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붙어 있었다.
우연이라면 계획할 수 없고, 계획한다면 우연이 아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개념은 우연 자체를 계획하라는 뜻이 아니다.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맡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조직이 바뀌고, 때로는 원하지 않았던 실패도 경험한다.
우리는 이런 사건을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지는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다.
크럼볼츠는 우연한 사건을 기회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태도를 이야기했다.
호기심, 낙관성, 끈기, 융통성, 위험 감수.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 이 다섯 가지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꽤 현실적인 설명처럼 느껴진다.
1. 호기심 — 새로운 길의 시작
아마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다른 회사는 어떻게 일할까?”
“외국계 회사에서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영업은 어떤 일을 하는 걸까?”
“마케팅은 무엇을 하는 일일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AI가 등장하면 궁금하다. 이 기술을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새로운 고객군이 등장하면 궁금하다.
이 시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중요할까. 새로운 행사 형식을 보면 궁금하다. 우리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호기심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한번 알아볼까?”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작은 질문이 때로는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에게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그리고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인생은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2. 낙관성 — 이 경험도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선택이 모두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적도 있었고, 새로운 기회를 기대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경험의 의미는 그 순간에 모두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실패처럼 보이는 일이 몇 년 뒤에는 중요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당시에는 아무 의미 없어 보였던 업무에서 배운 것이 나중에 전혀 다른 상황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일을 만났을 때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한다.
“이 경험이 어디에서 다시 사용될지는 아직 모른다.”
낙관성은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니다. 잘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 남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이 있어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3. 끈기 — 우연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
좋은 기회는 한 번의 시도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고객을 계속 만나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계속 공부해야 한다. 글을 계속 써야 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행사를 여러 번 만들어보아야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연결이 일어난다.
나는 이것을 우연의 확률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우연 자체를 만들 수는 없지만 우연을 만날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
집 안에만 있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무것도 쓰지 않으면 누군가 내 글을 읽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능력을 발견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결국 계속 움직이는 사람에게 더 많은 우연이 찾아온다.
4. 융통성 — 직업이 아니라 방향을 선택한다
젊었을 때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좋은 커리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한 가지 직업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다.
나는 엔지니어였고, 영업을 했고, 지금은 마케팅을 한다. 겉으로 보면 서로 다른 직업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공통점이 있다.
기술을 이해하고,
고객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방법은 계속 달라졌지만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는 커리어를 직함으로만 보지 않게 되었다.
Engineer.
Sales.
Marketer.
Manager.
Business Development.
이런 이름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
직함은 바뀔 수 있다. 산업도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쌓아온 능력과 경험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 연결될 수 있다.
5. 위험 감수 — 조금 불안해도 움직여보기
새로운 길로 옮길 때마다 불안함은 있었다.
익숙한 일을 계속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이미 잘하는 일을 계속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낮다. 반대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 든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도 없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던 순간은 대부분 조금 불편했던 순간이었다.
완벽하게 준비된 뒤에 움직인 적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먼저 움직이고 나서 필요한 것을 배웠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조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보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보고,
관심 있는 직무에 지원해보고,
평소 만나지 않던 사람과 이야기해보는 것.
실패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정도의 위험을 반복해서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선택의 범위가 넓어진다.
50대가 되어서 다시 생각하는 커리어
요즘 나는 다시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한다.
연구개발을 했고, 엔지니어를 했고, 영업을 했고, 마케팅을 했다.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사실 아직 정확한 답은 없다.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이 조금 불안했을 것이다.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반드시 다음 10년의 직함을 지금 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대신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
새로운 가능성을 너무 빨리 부정하지 않는 것.
계속 배우고 시도하는 것.
상황이 바뀌면 계획도 수정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한 확신을 기다리지 않고 한 걸음 움직이는 것.
어쩌면 이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미래 준비일 것이다. AI가 지금의 일하는 방식을 얼마나 바꿀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10년 뒤 마케팅이라는 직업이 지금과 같은 모습일지도 알 수 없다.
회사의 조직도 변할 것이고,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 역시 변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앞으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왔을 때 그것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돌아보면 우연이었지만, 모두 우연만은 아니었다
내가 LG전자 연구소에서 회로를 설계하던 시절, 지금처럼 여러 나라의 시장을 바라보며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했을까.
아마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각각의 경험은 이상할 정도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엔지니어 경험이 있었기에 기술을 이해할 수 있었고, 기술을 알았기에 고객과 깊이 대화할 수 있었고, 고객을 만났기에 영업을 이해할 수 있었고, 영업을 경험했기에 마케팅이 실제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는 그저 서로 다른 일이었다.
지금은 하나의 이야기다.
이것이 아마 계획된 우연이 말하는 핵심일 것이다. 우리가 미래의 모든 점을 미리 연결할 수는 없다.
다만 점을 많이 찍을 수는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움직인다.
그러면 언젠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이제 나는 예전처럼 완벽한 계획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에게 다섯 가지를 묻는다.
나는 여전히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가.
아직 보이지 않는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일 수 있는가.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도 계속할 끈기가 있는가.
상황이 바뀌었을 때 방향을 수정할 융통성이 있는가.
그리고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작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가.
이 다섯 가지가 있다면 미래를 모두 알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인생에는 계획대로 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계획하지 않았던 길에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계획하지 않았던 일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계획하지 않았던 실패에서 다음 길을 배우기도 한다.
내 커리어 역시 그랬다.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설계한 적은 없었다.
다만 그때그때 궁금한 것을 따라가고, 기회를 만나면 고민했고, 때로는 조금 불안해도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돌아보니 그 우연들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래서 이제는 생각한다.
좋은 인생은 모든 것을 계획대로 만드는 삶이 아니라, 계획하지 않은 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우연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태도다.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더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표가 아니다.
호기심을 잃지 않고, 가능성을 믿으며, 계속 움직이고, 필요하면 방향을 바꾸고, 조금 두렵더라도 한 걸음 내딛는 것.
어쩌면 인생을 바꾸는 다음 기회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그것이 기회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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