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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트럼프의 외교, 아들은 암호화폐!

by Heedong-Kim 2025. 5. 27.

Witkoff 부자의 UAE 거래와 World Liberty 프로젝트

2025년, 국제 외교 무대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외교와 경제, 정치와 기술이 한 선상에서 얽히고 설킨 복합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놀랍게도 부동산 개발자 출신의 미국 외교 특사와 그의 암호화폐 창업자 아들이 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현재는 중동 특사로 임명되어 외교 현장을 누비고 있고, 그의 아들 **잭 위트코프(Zach Witkoff)**는 암호화폐 기업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을 이끌며 트럼프 브랜드와 함께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확장 중입니다.

 

이 부자(父子)의 활동은 단순한 가족 사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UAE,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만남과 계약이 연이어 이루어지고 있고, 이들은 때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시기·공간적으로 겹치면서, 공공 외교와 민간 사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우연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즉 정치 브랜드가 국제 금융과 산업 외교의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흐름의 시발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그 흐름의 중심에 선 Witkoff 부자와 World Liberty 프로젝트, 그리고 트럼프 브랜드의 외교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로서의 외교 활동

스티브 위트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현재 중동 특사로 임명되어 외교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그의 발걸음은 아부다비부터 파키스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안보 협정 등을 포함한 외교적 아젠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5일에는 UAE의 실세로 알려진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자와 함께 미국산 첨단 칩 수출 계약을 공개하며, 중동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역할을 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는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오랜 개인적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그는 공식적으로 **중동 특사(Special Envoy to the Middle East)**로 임명되어 백악관 외교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위트코프는 정부 급여를 받지 않고, 자신의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중동 전역을 순회하며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을 방문하며 에너지, 안보, 기술 협력 등 다양한 아젠다를 논의했으며, 특히 UAE의 실세로 꼽히는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자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15일, 그는 UAE에서 타흐눈 왕자와 함께 미국산 첨단 반도체 수출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의 고성능 칩을 UAE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중국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중동 내 친미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 미국의 지정학적 입지 강화와 기술 패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외교 활동이 공적인 자리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트코프는 중동을 방문할 때마다 현지 지도자들과 비공식적 만남도 자주 가진다고 전해지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해당 국가 간 신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거래 기반 외교(Deal-Making Diplomacy)'**의 대표적 인물로, 정부 간 협정뿐 아니라 민간 투자 유치, 산업협력 모델 수립 등 실질적인 경제성과 창출을 지향하는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원래 부동산 개발자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스티브 위트코프의 활동은 단순히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전략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트럼프 브랜드가 외교와 비즈니스 사이를 어떻게 매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잭 위트코프, 암호화폐와 트럼프 브랜드의 결합

한편 아들인 잭 위트코프는 World Liberty Financial(WLFI)라는 암호화폐 기업을 창업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USD1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목표로 합니다.

 

놀라운 점은 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트럼프 가족이 무려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아부다비 왕자의 기업이 20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잭 위트코프(Zach Witkoff)는 아버지 스티브 위트코프의 부동산 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빠르게 신흥 기술 산업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가문의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며 "블록체인 중심 전략"을 내세웠고, 이후 2024년 대선을 불과 7주 앞두고 **World Liberty Financial(WLFI)**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WLFI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발행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한 국경 간 송금 및 무역 결제 수단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니라, WLFI는 출범 초기부터 트럼프 가문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잭 위트코프는 각종 투자 피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대부(godfather) 같은 존재"라고 언급하며, WLFI가 정책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WLFI는 이를 "기회의 창"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잭은 최근 X(구 트위터)에 자신의 아들을 “돈(Don)”이라고 이름 지은 사실을 밝히며 트럼프와의 개인적 유대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이러한 퍼스널 브랜딩은 투자자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의 정부 인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 외교와 비즈니스의 경계, UAE에서 무너진다?

스티브 위트코프가 정부 특사로서 아부다비를 방문한 직후, 아들 잭은 같은 도시에서 암호화폐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외교활동과 아들의 암호화폐 비즈니스가 공간적으로, 시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며 외교와 사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잭 위트코프는 투자자들에게 “트럼프는 마치 대부(godfather) 같다”며,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피력한 바 있습니다.

 

2025년 초, 미국의 중동 외교 무대에서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외교 활동잭 위트코프의 암호화폐 사업이 놀라울 정도로 시기와 장소가 겹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티브가 아부다비에서 타흐눈 왕자와 반도체 수출 협정을 논의한 바로 그 시점, 아들 잭은 같은 도시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20억 달러 규모의 USD1 구매 계약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은 타흐눈 왕자의 기업이 WLFI의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하겠다는 내용으로, 향후 수천만 달러의 연간 수익이 트럼프 가문과 Witkoff 일가에 배분될 예정입니다.

 

WLFI 측은 "정부와 사업은 무관하다"고 해명하지만, 같은 시기에 같은 인물들이 같은 국가에서 각각 정부 외교와 민간 금융 거래를 동시에 추진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사익 추구와 공적 업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UAE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WLFI는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여러 국가들과 접촉하며 암호화폐 도입과 광물 자원 거래의 블록체인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트럼프 정부와의 희귀광물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잭 위트코프가 직접 방문하여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브랜드는 이제 외교정책의 레버리지이자, 동시에 민간 투자의 킬러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UAE 사례는 이러한 흐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첫 번째 단초로, 앞으로 더 많은 '혼합된 딜'이 외교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 파키스탄·말레이시아·키르기스스탄까지 확장되는 WLFI의 영향력

WLFI는 UAE뿐 아니라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여러 국가와도 접촉하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경제 협력 구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희귀 광물의 거래를 토큰화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파키스탄은 미국과 희귀 광물 분야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키스탄에 대해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은 단지 UAE에서의 성공적인 계약에 만족하지 않고, 지정학적 전략 요충지인 아시아 여러 국가들로 그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은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원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금융 인프라 도입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로, WLFI가 타겟으로 삼기에 이상적인 지역입니다.

 

2025년 4월, WLFI의 공동창업자 잭 위트코프는 파키스탄을 직접 방문해 재무부와 공식 회담을 가졌고, 양측은 **USD1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 및 무역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디아스포라 송금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암호화폐를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자금 흐름 인프라를 도입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WLFI는 파키스탄 정부에 대해, **희귀 광물 거래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tokenize)’**할 수 있는 기술도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인물들은 단순한 기업인에 그치지 않습니다. 러시아 기술기업 대표, 두바이 왕실 대리인, 그리고 트럼프와 연관된 투자자들이 모두 이 회담의 주변에 있었으며, 이는 단순한 민간 비즈니스가 아닌 외교적 중개 네트워크의 구축처럼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WLFI는 고위 외교관 및 총리와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도입과 관련한 자문 역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현직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WLFI와 창펑 자오(바이낸스 창립자)가 함께 국가의 암호화폐 정책 자문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WLFI가 단순한 암호화폐 발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책 파트너'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트럼프 브랜드, 외교와 경제 사이의 다리?

WLFI는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각국은 트럼프와의 관계를 통해 미국 내 정치적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창업자, 트럼프 가족, 심지어 친구의 자녀들까지 다양한 네트워크가 외교 무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활동이 윤리적 문제 또는 법적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WLFI의 이례적인 확장과 각국 정부와의 밀접한 협력 관계 뒤에는 트럼프 브랜드가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WLFI가 공식적으로 트럼프 가문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기업의 정체성이 곧 정치적 인맥과 직결된 영향력임을 암시합니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가장 빠르게 행동에 나선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과거 미국으로부터 군사원조가 중단됐던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는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 곧바로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트럼프 측근들과의 협상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WLFI와의 MOU 체결 시점은, 바로 이 외교적 해빙 기류와 겹쳐 있습니다.

 

더불어 WLFI가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창업자 네트워크에는 트럼프 가족은 물론이고, 트럼프의 측근들과 연이 깊은 인사들,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상대국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와 연결된 핵심 인맥'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라는 이름은 단지 정치인이 아니라, 브랜드이자, 외교의 플랫폼이 되었으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나의 국제적 거래 통화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WLFI는 바로 그 브랜드 자산을 암호화폐라는 수단과 결합하여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정치와 외교, 기업과 브랜드가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 즉 ‘트럼프 이후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의 초기 단면을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결론: 외교의 민간화, 이익 공유의 시대

이번 Witkoff 부자의 사례는 외교가 단지 국가 간의 협상이 아니라, 브랜드·가족·비즈니스가 혼합된 복합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WLFI의 성장, USD1의 거래량 확대, 트럼프 브랜드의 확장 등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정치·경제·외교의 융합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 잦아질 것이며, 우리는 '누가 무슨 자격으로 무엇을 하는가'를 더욱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Witkoff 부자의 활동은 단지 외교관과 기업가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신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스토리는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세계 질서의 재편 속에서, 외교와 자본, 정치 브랜드가 어떻게 융합되어 새로운 권력 구조를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트럼프 가문이 WLFI의 대주주로 등장하고, WLFI가 중동 및 아시아 국가들과 정책 협력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전방위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외교관계와 민간 비즈니스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앞으로는 대통령이나 외교관 한 명의 발언이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 사업 파트너의 움직임까지도 외교적 무기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WLFI처럼 정치적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민간 기업들은 **공공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비공식 채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외교는 더 이상 정부만의 무대가 아닙니다. 트럼프를 통해 드러난 이 새로운 구조는 정치의 민영화, 외교의 시장화, 브랜드의 지구화라는 이름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세계는 지금 이 실험적인 모델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이 구조는 누가 설계했는가? 누가 이익을 얻는가? 그리고 이 새로운 외교 방식은 공공의 이익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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